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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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30년동안 한 자리에서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매니저님의 애증의 편의점 경영기


ㅇ What it says
- 일본 교외에서 30년동안 점장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매니저님이 풀어놓는 편의점 운영의 고충과 행복

- 프롤로그 : 오늘로 1057일 연속 근무
1장 편의점 경영의 최전선에서
2장 편의점 점수, 시작했습니다
3장 손님이 뭐길래?
4장 좀더 애써보겠습니다
에필로그 : '숙제'에 대한 대답


ㅇ What I feel
-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을 재밌게 읽었다. 서울역 뒷골목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이상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며 생기는 따스한 일들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 소설을 상상하며 <편의점 30년째>라는 편의점 경영기를 읽게 되었는데, 따스할 것이라는 기대가 와장창 깨져버렸다. ㅎㅎ

- 소설과 현실은 이렇게도 차이가 크다. 소설속에서도 편의점 운영의 힘든 점이 없지 않았지만, 실제로 30년동안 전업으로 편의점을 경영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얻고 하루 14-16시간 근무해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생생함은 그것과 차원이 달랐다. 10년마다 계약갱신을 하는데 두번의 재계약을 마치고, 2년계약과 5년계약도 마다하고 여행다닐 수 있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매니저님의 마음이 이해가 가게 되었다.

- 처음 자기 가게를 갖는 자영업자에게 프랜차이즈는 나름 희망차 보인다. 사업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지에 가게를 마련해주고, 시시콜콜한 사업 노하우도 알려주며,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하게 지불해야하는 로열티가 있고, 관리와 감시는 백지장 차이니까. 저자 부부는 누구보다 성실히 임해왔지만 날씨나 지역행사에 따라 매일매일 바뀌는 수요에 맞춰 발주를 넣고,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며, 수차례 배달되는 상품을 배열하고 청소하는 24시간의 일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빚을 지고 가게를 열어 빚을 청산하며 가게를 닫는 자영업의 길이 밝아보이지만은 않았다.

- 그래도 저자는 편의점 경영이 싫은 일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행복했기에 30년을 운영하고 이렇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낼 수 있었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일찍 요절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책을 내는 이 순간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을 것이라 말하는 저자에게서 긍정적인 따스함을 보았다.

"이 지역에 편의점을 차린 지 30년.
어느새 동네 사람들은 우리 편의점을 '동네 가게'라고 부른다.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꽤 열심히 해왔고
무엇보다 매일 가게에 나와 동네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동네 가게'로 인증받게 된 것이리라." 6p
> 나는 내 가게를 해본 적은 없지만, 동네 가게로 자리매김하려면 이런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내 가게의 매출을 올려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만 가질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봉사 활동도 많이 하고, 여의치않아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가게 문을 여는 것. 그래야 주위 사람들도 언제든 내 가게에 로열티를 갖고 찾아오겠구나 싶었다.

"요즘 사람들이 먹는 것, 읽는 것, 유행하는 것, 그 모든것들이
편의점에 갖취져 있다.
계산대에 서서 편의점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으면,
시대의 움직임이 속속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생각의 변화까지 훤히 보인다.
편의점은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8p
> 요즘 트렌드를 좀 따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렇게 가까운데서 트렌드 변화를 감지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눈에 확 띈 문단이다.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말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충분히 변화를 알아챌 수 있다. 장 볼때마다 슈퍼마켓의 진열 상품이 바뀌는 것을 보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높은 수익율을 낸다는 아줌마 뉴스가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매일 먹던 것만 고르지말고 진열된 상품들의 변화에 조금더 주의를 기울여봐야겠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편의점주들의 촉을 바탕으로 분석된 상품들일테니까.


-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가게는 못열겠구나 싶었다. 진상 손님들을 웃는 얼굴로 대할 자신도 없고, 무던하게 대처하며 넘어갈 성격도 못된다. 그저 내가 들르는 가게들의 사장님이든 아르바이트생이든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진상 부리지 않는 것으로 그 분들의 고단함을 조금 덜어주는 손님으로만 남고싶은 마음이 남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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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 - 인생을 두드린 아름다운 문장으로 나를 만나다
나비누나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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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쓸때는 읽을 때보다 문장이 더 오래 마음에 머문다.


ㅇ What it says
- 스피치 학원에서 만나 100일 필사하기에 도전했던 다섯 친구가 문장을 필사하며 나를 사랑하게 된 시간들에 대한 산문

- 1장 내 생각이 나를 이끕니다
: 나비누나가 전하는 필사의 기쁨
2장 우리는 저마다 빛나는 작은 우주입니다
: 보르도 아줌마가 전하는 필사의 행복
3장 서두르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걸어갑니다
: 비비드가 전하는 필사의 선물
4장 Love myself
: 써니텐이 전하는 필사의 위로
5장 나를 만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 유유맘이 전하는 필사의 진심


ㅇ What I feel
- 항상 궁금했었다. 책을 읽으면 되지 왜 굳이 손 아프고 종이 아깝게 필사를 할까? 그 시간에 책을 읽는게 낫지 않나? 어느새 나도 빨리빨리에 중독되어 빠르게 읽고 마음에 들었던 문장도 빠르게 휘발되어버리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된 다섯명의 필사 이야기 책.

- 확실히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손으로 쓸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머리로 기억하고 손으로 적으며 입으로 되뇌이면서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문장은 내 마음에 더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찰나가 아닌 그 고요한 시간동안 그 문장이 좋은 자극이 되어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이 책은 필사하게 마음 먹게된 좋은 문장을 하나 적고, 그 문장에서 파생된 필사하는 이의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었다.

- 필사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한 문장이 있다.
"쓰면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감탄하며 때로는 번뇌하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감사했고 예뻤다. 필사를 통해 나는 내안의 여러감정과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삶에 투영시키고 녹이고
자 했다. 그것들을 글로 표현했다. 글로 쓰니 내 감정과 막연한 생각들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92p)
이래서 사람들이 필사를 하는 거였구나. 쓰는 동안 내 생각도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어서.

- 아무래도 필사한 좋은 문장을 담은 책이라서 나도 공감하고 적어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배철현의 필사책 《심연》을 통해 알게 된 착함의 의미. '자신의 삶을
이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서 지켜내는 행위'. 이 문장 앞에서 나는 고개가 숙여졌다. 그리고 뭔가 묵직한 뜨거운 것이 가슴을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 지켜낸후
내가 퍼뜨릴수있는 향기는 어떤 것일지가
궁금해졌다. 그 소중한 것을 찾는 여정에 내가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인내해야할까?" (70p)

"기적을 바란다면 움직여라.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이다." (90p)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도 있어야한다."(119p)
> 내가 아이한테 늘 하는 말이다. 아이를 돌보다보면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 왜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하냐는 말을 많이 했던것 같은데..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사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일 수도 있고, 다른 생각과 여유를 주며, 새로운 창의성을 가져올 수 도 있는 일인데 내가 항상 그걸 막았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 아이에게는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란 없는건데. ㅠ 앞으로는 조금더 기다려줘야겠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말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잘 말하는 사람은 진심을 담아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말을 한다." (121p)
> 말을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다른 거였다. 나도 잘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개인적으로는 보르도 아줌마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필사한 문장도 좋았고, 그 문장으로 정리한 자신의 생각도 내 생각의 결과 맞았다. 이건 내 취향이니 다른 독자는 또 다른 저자와 마음이 맞겠지.

- 나도 튼튼한 노트 하나 마련해서, 타이핑이 아닌 손으로 쓰는 필사를 조금씩 해봐야겠다. 블로그는 다시 찾아보기 쉽긴 하지만 손으로 쓸때처럼 만큼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까. 진짜 마음을 두드린 명문장들을 모은 내 필사노트,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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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세전환 - 성공을 꿈꾼다면 먼저 태도부터 바꿔라
이시한.김진수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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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성공한 사람들이 가졌던 공통적인 비범한 태도!


ㅇ What it says
- 유투브 채널 <빨간 토끼 프로젝트>에서 인터뷰했던 성공한 사람들이 가졌던 공통적인 마음가짐을 모은 책

- 01 Life: 삶의 태도
02 Society: 사회에서의 태도
03 Work: 일에서의 태도


ㅇ What I feel
- 표지를 보면 조금 조악하달까, 샐도 약간 촌스럽고.. 뭔가 책을 집어들면서도 썩 믿음직하지 않았는데, 웬걸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비범해질 수 있는 공통적인 태도가 있는 것이었다!

- "성공한 사람이라고 다 비범한 게 아니라, 대부분 평범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 정도의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죠."(11p) 평비점(평범하지만 비범한 포인트)라고 이름 붙인 이 한가지 강점이 바로 태도였다. 마음가짐이면서, 준비 상태, 자신의 기조이며 입장, 애티튜드나 매너, 스탠드, 스피릿이라고 해석 될 수 있는 것!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태도를 우리도 갖는다면, 성공은 못해도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세월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하고, 시대는 바뀌어 갑니다. 지나간 시절에 자신을 빛나게 했던 태도가 여전히 유용한 것은 아닐 수 있죠. 불과 몇년 전에 통용되었던 상식이 금방 지나간 이야기가 되고, 몇년 전에 생각했던 가치가 그새 낡은 관점이 됩니다.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지금에 맞는 태도가 늘 필요합니다"(19p)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였다. 나는 사실 현실에 안주하고, 옛 고전의 가르침이 만고불변의 진리라 여기며 옛것을 추종하며 사는 사람이었는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시대는 "끈기와 성실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끊기와 성장이 필요한 때"(29p)이기 때문에. 안정 지향적 태도에서 변화 지향적 태도로 아예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한다는걸 이제는 정말 절실하게 알겠다.

- 같은 맥락에서 "나잇값을 못한다는 말이 있죠. 그건 이제는 유교 시대에나 어울리는 말이고, 오히려 나잇값을 못해야 생존에 유리한 시대가 되었"(51p)다고 한다. 이런 체면, 권위, 지위, 형식 등에 얽매이다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뒤쳐지고 만다는 것이다. 80 대 20 법칙을 세워 80%는 기존의 것에 열중하되, 20%는 새로 흥미를 갖게 된 것에 할애해보자!

- 이기적 공동체주의자에서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되라는... 여전히 약간은 모호한 챕터에서 만난 귀한 글귀.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매너를 지키는 태도와 선을 넘지 않는 호기심, 그리고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너무 수비적이지만도 않은 대화의 내용 컨트롤."(115p) 사교적이지 못한 나는 백번째 만남이 백한번째로 이어지기는 쉬우나, 첫번째 만남이 두번째로 이어지기가 너무나 어려운 사람이다. 공격적이지 않지만 수비적이지 않은 대화를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겉돌지 않는 대화를 할 수 있또록 보여주고 싶은 만큼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적절하게 공유해봐야겠다.

- "일에 대한 태도를 잘 설정한다는 것은 '먹고사니즘'에 지배당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며 큰 성취까지 챙길 수 있는 치트키를 단 것이나 마찬가지"(178-9p)라고 한다. 주인의식이 아닌 진짜 주인이 되어 일하라는 말에 나는 그렇게까지 성공하고 싶진 않습니다.. 라는 말로 대답할 나이지만, 그래도 월급루팡은 되지말자. 받은만큼 이상은 열심히 일하자. 그게 오히려 회사가 아닌 나의 이득이 될 것이다.

- 챕터 제목 하나하나만 종종 마음에 새겨도 성공의 길로 이끌어줄 책이다. 좋은 말, 충고 많이 들었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나도 이제 태세 전환하여 빨간 토끼의 긴 뒷다리로 폴짝 뛰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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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
코세코 노부유키 지음, 호노유 그림, 최우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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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나를 느긋하게 즐길 줄 알게 되면 더욱 행복해질거에요


ㅇ What it says
- 정신과 간호사가 알려주는 나로 온전히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들

- 프롤로그 - 지금의 나도 괜찮다
Chapter 1. 나에 대한 딜레마 - 이제는 이런 내가 싫다
Chapter 2.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만드는 스트레스 - 신경 쓰이는 이런 일, 저런 일
Chapter 3. 일에 관한 고민들 - 인간관계도 일도 두리뭉실하다
에필로그 -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한 나를 되찾자


ㅇ What I feel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요즘에는 5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만큼 세상의 변화가 촉각을 다투며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겠지.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느긋해도 괜찮아, 더 좋아'라고 말하는 책이 읽고 싶어져 골라든 책

- 일반적으로 의사는 조금더 딱딱하다고 느껴지고 간호사는 조금더 환자에게 부드럽고 가까운 사람이다. 정신과 간호사가 직접 환자를 옆에서 대하며 느꼈던 점들과 도움을 주었던 부분들을 묶은 책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어도, 이런 상담과 조언들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다.

- 사람 마음은 그릇 같아서 부정적인 생각을 비워내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다른 감정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나쁜 생각을 담아두지말고 밖으로 꺼낸 후 새로운 긍정을 받아들이자. 꿍하게 마음에 담아놓고 뚱하니 있지 말고 배설해버리고 그 다음을 도약하자. 남한테 말하는게 내가 좀스러워 보이면 글로 적고 없애면 된다는 것! 유용하다.

- 마음이 강하다는건 단단하고 굳쎈게 아니라 유연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외유내강을 꿈꾸는 나는, 강한게 어떤 것에서 굽히지 않는 단단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네. 내 마음이 스스로 강하기 위해선 외부의 자극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구나.

- "불안을 '살기 위한 방어 반응'라고 생각한다면, 불안감이 느껴지는 현상은 자신이 '현재를 제대로 살고 싶다'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다." (93p) 즉, 우리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95p)
불안 때문에 불안해하지말자. 나름 잘 하고자 노력하고있다는 의미니까

- 일이 너무 많아 힘들 때, 나를 위한 에너지를 남겨두자는 말. 다른 사람과 있기가 불편할 때, 담담하게 '평소의 나'를 유지하자는 말. 미처 생각 못했던 바였는데 정말 도움되는 한마디 한마디였다. 특히 극내향형인 나는 다른 사람과 있을때는 일부러 쾌활한척 나를 꾸민곤 했었는데, 그게 피곤해서 더 사람 만나기를 꺼렸던 거였구나. 그저 평소의 나를 보여주면 되었을뿐이었는데. 사진까지 찍어서 저장해놨으니 잊지 말자!

- 나를 포장하고 꾸며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나는 있는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사람이고, 그런 나로서 있는 온전한 나의 시간을 느긋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그러면 남의 시선와 상관없이 나는 행복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건 나의 행복이니까 여유롭고 즐거운 나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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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방원
이도형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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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는 정치의 의미를 알려주는 소설


ㅇ What it says
- 초선의원 이동진 의원은 종묘 행사에서 위패에 부딪히면서 태종 이방원의 혼이 들어오게 된다. 열갑자가 지난 후 다시 본 세상에 빠르게 적응해나가는 이방원은 자신의 정치력과 통찰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이동진 의원을 대선 후보까지 올려놓는다. 이방원과 이동진이 세상을 바꾸고자 다스린 정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 프롤로그
1. 의원님이 이상해요
2. 국회의원이잖아
3. 경거망동한 자들의 부박함
4. 정치를 아직도 모르는 건가
5. 공포심이 우리의 무기네
6. 더 좋은 세상
7. 처갓집 게이트
8. 공자가 말했다
9. 열아홉 해의 호랑이 등
에필로그
저자의 말


ㅇ What I feel
- 책 소개를 보고, 리더십이 필요하던 때 나왔던 영화 <광해>와 <명량>을 떠올렸다. 언론과 인터넷이 아무리 직설적으로 이야기해봐야 느끼는바 없고 귀담아듣는 바가 없으나, 한편의 잘 꾸며진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이 책도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았다.

- 작가의 상상력자체가 발칙하다. 아버지를 도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하는데 일조했던, 정도전을 죽이고 왕권 강화를 위해 자신에 충성했던 가까운 사람과 처가까지 몰살했던, 큰 아들이 아닌 어진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스스로 내려왔던 그 태종 이방원이 600여년이 지나 다시 돌아왔다. 의지는 있으나 기술은 없었던 초선 국회의원의 몸으로. 역사적 사실과 국회 사정을 잘 아는 사학을 전공하고 정치부 기자생활을 한 저자이기에 가능했던 설정과 사실적인 이야기였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 태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정치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감잡게 되었다. 바르게 다스린다는 본 뜻에 맞지 않게 야망과 권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정치의 참 뜻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지략과 전략, 다른 사람의 욕심을 읽는 능력, 언론을 활용하는 법, 나의 부족한 점을 장점으로 뒤짚는 법.. 이런 수 싸움을 나는 정말 싫어하는데, 참여자가 아닌 관전자로서 보는건 흥미로우니까.

- "자네, 사람의 부박함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나? 그에게 위급한 정보를 주고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보면 되네. 양종훈이 유리하다는 정보가 퍼진다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자들이 급하게 움직이지 않겠나. 하지만 급히 움직였기 때문에 한편으론 다시금 불안감이 스며들기 마련이지. 그런 이들이 부박한 걸세." (130p)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얕음과 가벼움은 위급한 상황에서 티가 나나보다. 사람이 여유로울때는 베풀 수 있지만, 수세에 몰리다보면 사람의 본새가 나오는 법이다. 나의 행동을 스스로 더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자기가 생각하는 열 중 아홉을 말하는 사람은 남은 한 개를 말하지 않았다 하여 자신이 과묵하다 생각하지. 반면 열 중 하나만 말하는 사람은 그 하나가 중하다 생각하여 자신이 말이 많다 생각하지." (158p) 깊이 공감했던 말이다. 입이 가벼우면 잃는게 많은거 같다. 내 속을 다 보여줄 필요가 없다. 나의 가벼운 언행이 나중에 항상 내 뒤통수를 치는 법이라.

- "저 밑의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삽니다. 지금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말이죠. 각자 생각과 선택은 모두 다릅니다. 그걸 다 보듬어 안아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입니다. 왕의 마음대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고요. 어떠한 물음에도 답을 줘야 하는 것, 그것이 정치입니다" (205p)
책에는 정치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구절이 많이 나온다. 타인의 욕심을 자극하고 욕망을 이용하는 것, 사람을 믿는 것 등.. 그 중에 가장 와닿았다. 나를 믿어준 사람의 생각을 보듬어 안아 받아들이는 것, 얼토당토 않은 요구에도 현명한 답을 줘야하는 것. 이런 것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정치인이 정말 있을까?

- 이동진 의원이 이방원에게 자신이 바꾸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열거하는 장면은 감동이다.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내 기꺼이 내 표를 줄텐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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