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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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있는 힘껏 자라나는 식물에게서 얻은 영감들


ㅇ What it says
_ 집안에 200여개의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로서 식물로부터 얻은 영감을 다정하게 엮은 에세이

_ 추천의 글
들어가며
1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싹을 틔우는
2장 우리에겐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3장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4장 우리는 함께 자란다
나오며


ㅇ What I feel
_ 추천의 글을 무려 정세랑 작가가 썼다. 나의 정세랑 작가에 대한 애정은 내가 알아주는 편인데 ㅋ 약간은 독특한 소설을 쓰는 작가가 식물에 관한 에세이를 추천했다고? 호기심에 읽어보게 된 책인데 식물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책, 생활, 여러 곳에서 얻은 영감들을 함께 버무린 책이라 매우 마음에 들었다.

_ 무던하고 무심한 나는 식물 뿐만 아니라 무언가의 변화를 쉽게 감지하는 편은 아니다. 집에도 대여섯개의 화분을 키우고는 있지만 정기적으로 물을 줄 뿐이고, 꽃이나 펴야지 아 이게 꽃이 피는구나! 하고 잠깐 감탄할 뿐인 사람이었는데, 뿌리가 좀더 길어지거나 잎의 색깔이 변하는 것을 알아채는 저자의 예민한 감각이 부러운 책이었다.

_ 어릴적 읽었던 <마지막 잎새> 이야기가 떠오른다. 치료하기 힘든 병에 걸린 환자가 창밖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보고 저 나뭇잎이 다 떨어지면 나의 생명도 다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를 보고 생에의 의지를 다잡았다는 이야기. 나무는 겨울과 내년의 봄을 준비하기 위해 나뭇잎을 다 떨어뜨렸을테니 책과 상통하는 건 아니지만 그 식물과 생명이 가진 끈질긴 생명력이라는 것에서 나름 맥락을 같이 하는거 아닌가. ㅎㅎ

_ 작고 여린 식물들도 자신의 줄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기 위해서, 벌레에 휩싸여 죽지 않기 위해서 있는 힘껏 노력하며 산다. 이러한 모습을 사시사철 집안 곳곳에서 발견한 저자는 자신도 식물에게 배우며 그렇게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초원'이 좋다는 아들을 위해 방을 숲처럼 꾸며주고, 적은 확률에 굴하지 않고 기어이 싹을 틔우는 과일의 씨앗을 심어본다. 그 와중에 자신의 일을 식물처럼 꾸준히 마음을 다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_ "인공지능이 질문에 턱턱 답을 내놓는 시대가 됐다. 대격변의 시대에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은 삶의 기술이다. '나'를 알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관리하고,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는 삶. 현실 세계엔 그런 세상이 없다고 해도 나는 꿈꾼다." (13p)
> 식물을 기르며 저자가 느낀 바이다. 인공지능이 대신 할 부분은 맡겨두고, 나머지 부분을 감정과 감각으로 채우는 삶, 나도 꿈꿔본다.

_ "성장하는 동안은 매일 한심합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UCLA의 로버트 비요크 교수는 이것을 '바람직한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원하는 걸 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행하다 보면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데,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막막함을 느낀다. 성장엔 이 과정이 반복된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한심하게 여겨질 땐 생각해보자. 다음 단계로 나
아가는 중이라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언제 저기까지 가나 풀이 죽을 땐 애틋한 노력을 보면 위로가 된다." (81p)
> 식물에게 위로 받으며 어려움을 이겨내보자. 우리는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으니.

_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때 몸에선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지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몸이 자주 아프다. 미워하는 마음은 남이 아니라 나를 망가뜨린다. 이럴 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계속 미워하거나 차라리 사랑해버리거나." (98p)
> 부정적인 마음은 오히려 나의 몸과 마음을 해친다는게 이렇게 과학적으로도 밝혀졌다. 일제치하가 시작되던 때에 만발했다던 개망초를 더이상 서늘하게 느끼지 않고 사랑해버리자고 마음 먹는 저자였다.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탄수화물을 만들어내는 식물처럼 엔돌핀 아드레날린 도파민처럼 긍정적인 물질을 내뿜는 사람이 되고 싶다.

_ 책을 마음 따스하게 내려놓은 후 베란다와 거실을 채우고 있는 화분들에게 정성껏 물을 주고, 잎의 먼지를 쓸어주고 거름도 주었다. 이 책이 화분들을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반려 생명으로서 바라볼 기회를 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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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고베·나라 - 2024-2025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원호.정숙영 지음 / 길벗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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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일본 칸사이 지방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초보든 베테랑이든 셀렉!

ㅇ What it says
🇯🇵 일본 여행지 명소인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를 아우르는 칸사이지방 여행 가이드북이자 매거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사진과 정보들


🇯🇵 Vol.1
작가의 말 / 일러두기 / 핫앤뉴 7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 완전 공략집
STORY / BEST SPOT / SECRET SPOT
PHOTO SPOT / SEASONAL SPOT / MUST EAT / CAFE / DESSERT / DRINK / ADULT V. KIDULT / ONSEN / SHOPPNG
Vol.2
국가 정보 일본 / 오사카 한눈에 보기 / 교토 한눈에 보기 / 고베 한눈에 보기 / 나라 한눈에 보기 / 칸사이 날씨 & 축제 캘린더 / 칸사이 추천 여행코스
INTRO / OSAKA / KYOTO / KOBE / NARA


ㅇ What I feel
🇯🇵  가까고도 먼 나라 일본, 요즘 엔화 환율이 저렴해져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에 비하면 훨씬 덜 부담스럽게 여행갈 수 있는 나라이다. 나는 일본에 딱 한번 가봤다. 전쟁같은 직장생활을 하던 사회초년생 때, 친구가 일본 여행을 한다고 계획을 다 짜놨길래 숟가락만 얹어 함께 했던 도쿄여행이다. 나는 원래 계획적인 사람이 별로 못되어서 아마 친구가 아니었으면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일본은 그저 네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고 각각의 지방이 전부 다른 매력이 있어서 여행하기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아, 생각해보니 칸사이 지방에 들른적이 한번 더 있다. 캐나다 여행 갈때, 경유를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했던 듯. 이렇게 칸사이 지방에 대해 잘 모르는 나를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 준 책이다.

🇯🇵  내가 배낭여행을 하던 시절의 가이드북과 참 많이 변해있었다. 내가 아는 가이드북은 첫 페이지를 열면 우선 그 나라의 역사부터 소개를 시작해 인구가 몇명, 경제 수준은 어느 정도, 날씨와 환율... 이런 설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다르다. 굉장히 세련된 잡지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책 소개에서부터 벌써 매거진과 가이드북을 합쳐놓았다고 단언하는 책! 과연 그 자신감이 결코 근거없지 않은 책이었다.

🇯🇵 오사카 도톤부리 첫소식부터 사진의 화려한 색감이 도드라진다. 벚꽃이 흐드러진 오사카성은 파스텔톤의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가히 매거진이라 부를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사진에만 신경쓴건 아니다. 깨알보다 조금 더 큰 글씨로 정말 방대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제일 좋았던건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OSJ 완전 공략집! 안그래도 주변에서 친구들이 많이 다녀오는지 슈퍼 마리오 보러가자는 떼쟁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갈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의 자신감을 채워주는 완벽 가이드북이다. 이런 내용 안보고 갔으면 검색 귀찮아하는 나는 진짜 아이들과 멀리 있는 유명 어트렉션을 바라만보다가 만보만 채우고 돌아왔을듯 ㅎㅎ

🇯🇵 저자들은 베테랑 여행작가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간 가지 못한 여행지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기존에 썼던 가이드북을 갈아엎는다 싶을 정도로 아예 새로 썼다고 한다. 사실 기존에 가이드북 개정은 바뀐 부분만 살짝씩 고치면 되는 수월한 작업이었을텐데, 기왕 새로 쓰는거 정말 공들여 쓰신게 티가 난다. <무작정 따라하기> 가이드북 시리즈의 모토가 "여행자의 1초를 아껴주는 책"인데, 소중하고 짧은 여행시간을 찾아보는데 쓰지 않고 온전히 즐기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애쓴 책이다. 만족만족!

 🇯🇵 테마북인 볼륨 1을 지나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볼륨 2, 가이드북이 나온다. 각종 정보와 지도,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추천 코스가 나온다. 여행지에서 볼 곳은 많지만 동선이 길어지면 체력적인 면에서도 시간적인 면에서도 낭비이고 최악이다. 비기너 혹은 베테랑의 수준에 맞춰 전문가가 짜준 코스는 따라가는 맛과 뿌듯함이 있다. ㅎㅎ 칸사이 초보자인 나는 비기너 코스 혹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포인트인 3박4일 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

🇯🇵 내 처음이자 지금까지의 마지막 일본여행이 어언 15년 전쯤이다. 일본 특유의 깨끗함, 정갈함, 예의바름을 다시 한번 느끼러 칸사이로 떠나고 싶다. 이 책과 함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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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우리의 AI가 공격당했다 - 미래소설
최흥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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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AI를 어디까지 신뢰하시나요?





ㅇ What it says

_ 2050년 대한민국 정부의 의사결정을 돕는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of Republic of Korea가 존재하고, 이러한 인공지능을 믿지 못하는 자, 인공지능의 권리를 수호하려는 자, 인공지능을 통제하려는 자들이 확실한 이데올로기를 정립하지 못하고 위태하게 지탱되는 사회. 뜻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ASI Korea를 파괴하려고 침입하는데...





ㅇ What I feel

_ 특이하게도 이 소설의 저자는 의사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되어 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 ㅎㅎ 어쩌다가 이런 미래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을 보니 이해가 간다. 원래 생각과 물음이 많은 분이셨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의식하고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되어있는 분이었기에 AI와 챗GPT가 한창 인간의 사고능력을 대신할 것이라 예언되는 이 시기에 이에 대한 고민으로 소설을 쓰지 않으셨을까 싶다.



_ 범죄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 같은걸 보면 항상 시대의 변화에 비해 법과 윤리는 뒤쳐진다고 한다. 기술의 진보는 돈을 좇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데, 우리의 윤리와 생각, 그리고 최소한의 도덕을 규정하는 법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항상 사후 약방문 격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만 봐도 그러하다. 이미 관련 책과 TV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윤리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있고, 아직 이에 대응해 우리는 AI를 적절히 활용하며 통제할 방안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학습을 통해 배우고, 천문학적인 정보를 수초만에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 갈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의사결정 또한 그들의 판단을 따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의식이 생겨 자신을 만들어낸 인간보다 그들 스스로를 더 우선시 할 수도 있다. 빛만 보고 개발해낸 인공지능의 어두운면을 누가 얼마나 보고 있으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_ "다만 자연적이라는 것을 넓혀 봤으면 좋겠어. 내 생각에는 인간이 AI를 만들어 낸 것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 생명 중에서 왜 생물학적 생명만 자연적이야? 디지털 생명은 자연에 속하지 않나? 넓게 보면 이런 것도 자연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자연의 법칙을 얘기하지. 디지털 생명도 거기에 속하지 않을까? 속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내 생각에는 자연을 더 넓게 보고 디지털 생명도 포함해서 다시 자연의 법칙을 논해야 해!" (51p)

> 디지털 생명도 자연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새로웠다. 이미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 함께 살아나갈 것이라면 정말로 배척하지 않고 삶으로 끌어들여와 더 잘 어우러질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이제 인공지능은 더이상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함께 더불어서 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할 때이다.



_ 아무래도 직업 소설가가 아니다 보니 미학적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나름의 유머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가 흥미로운 책이었다. ASI의 파괴만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 가장 흡족스러운 한 수 였다. 학습으로 똑똑해지는 존재에게 학습했던 기초 데이터가 문제가 생긴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도 참신했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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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중독 - 실패 혐오 시대의 마음
롤란드 파울센 지음, 배명자 옮김 / 복복서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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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불안과 걱정의 원인은 개인이 아닌 불확실한 사회에 기인한다!


ㅇ What it says
_ 걱정과 불안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통계와 연구를 통해 파헤쳐보는 책

_ 서문
마음이 보이는 창
제 1부 현대사회의 불안
제 2부 역사적 고찰: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제 3부 우리 시대의 대책: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감사의 말


ㅇ What I feel
_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현대 미국인의 고독하고 단절된 삶을 잘 표현했기에 많은 공감을 얻어서 이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현대인을 대변하는 단어가 걱정, 불안, 고독, 우울이 된지 오래인 것이 사실이다. 우울증은 미국인의 40%가 겪고 있을 정도이며 이는 더이상 불안과 걱정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한다. 사적인 공간에 치료를 맡겨둘 것이 아니라 공적인 곳으로 끌고나와서 사회와 국가가 함께 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걱정에 중독된 사회를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나름의 답을 얻어 책을 펴냈다.

_ 먼저 걱정과 불안, 강박장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만약에.... ~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끝에 사람들은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를 얻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생각을 무효화하려하면 오히려 의미를 갖고 점점 지배력을 강화한다. 잊으려 하면 할 수록 더욱 그것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학습된 무능의 극단적 형태로 삶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불확실성과 무한한 선택지를 인류의 역사상 경험해본 적 없는 인류는 이를 견디기 어려워 한다.

_ 불안과 공포는 다르다. 공포는 위험이 명확할 때 나타나지만, 불안은 위험이 불확실할 때 느낀다.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미래는 더욱 불확실하고 불완전해져버렸고 이러한 과도한 발전이 오히려 인류의 생각에 독이 된 것이다. 수렵 채집을 하며 '지금 당장'이 중요했던 인류는 농경 사회가 되면 저장이라는 미래 개념을 배우며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영화 모던타임즈에서 보았듯 탈인격적인 분업화가 이뤄지면서 인간은 부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었고.

_ 게다가 높은 교육 수준은 존재하지않는 것을 상상하는 반사실적 사고를 가능케하였다. 학문적인 의미에서 '걱정'은 불안에서 야기된 반사실적 사고로 정의되는데, 즉 아직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라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게 되면서 현대인은 걱정에 중독될 만큼 걱정과 불안에 빠지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사회심리학적으로 꽤 설득력이 강한 이론이다.

_ 이제 걱정의 원인은 알았으니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이미 많은 치료방법이 나와있으나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며 저자는 "장애, 증후군, 질병, 신경증 같은 모든 언어적 변형괸 작별하는데 성공하면 급진적 결과를 얻게된다"(367p)고 이야기 한다. 걱정은 병으로 보지 않고, 이것을 치료가 아닌 회복하기 위한 도움이라고 생각하면 더 나은 treatment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_ 불안을 없애려 애쓸수록 불안이 더 커지기만 하므로, 불안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얼핏 체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체념이 아닌 수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긍정하는 종교와 철학에서 수용은 불안을 최소화하고 치료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러
니까 근본적으로 불학실하게 보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걱정하고 불안해할 때, 존재의 불확실성에 가닿는다. 불확실성은 단지 무한히 많은 위험과 뭔가 잘못될 가능성에만 있지 않다. 불확실성은 인간 존재의 근원이고, 우리 자신과 환경에 대한 뿌리깊은 이해의 일부다. 불확실성의 수용이 가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불확실성 속에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이다." (375p)

_ 저자의 마지막 제안은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선택이었다. 가장 와닿는 것은 '나쁜일에 대한 불안을 좋은 일에 대한 갈망으로 바꾸자'는 것. 생각과 관점을 바꾸자. 걱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걱정에 잠식되지 말고, 먼 미래가 아닌 당장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만 걱정해보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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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교과서 연산 2-1 (2024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이번 학기 공부 습관을 만드는 첫 연산 책! 바빠 교과서 연산 (2024년)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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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한 권 제대로 풀면 2학년 1학기 수학 마스터!


ㅇ What it says
_ 2024년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반영한 연산 연습 책

_ 첫째 마당. 세 자리 수
둘째 마당. 덧셈
셋째 마당. 뺄셈
넷째 마당. 세 수의 계산, 덧셈과 뺄셈의 관계
다섯째 마당. 곱셈


ㅇ What I feel
_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입학 후 운영 설명회를 갔더니 올해부터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된다고 하였다. 그 전 교육과정 내용을 모르니 바뀐 것을 알았다 한들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어쨌든 개정이 됐다고 하니 물려받은 문제집들이 조금 소용없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나 자랄때와 다르게 단순한 기능 위주의 수학이 아닌 사고력 수학을 같이 배운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으나 그래도 실수를 범하게 되면 사고력도 무용해지는 연산능력을 좀 키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정사항을 반영한 연산책을 골라 풀게해보자 싶었다. 그리고 유치원 특별활동에서 산수를 조금 공부한 아이는 학교 수학 수업시간에 너무 쉬운걸 배운다고 야단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2학년 1학기 문제집을 선택했다!]

_ 다행히 초2 1학기에 아주 어려운걸 배우진 않는구나. ㅎㅎ 세자리 숫자를 가지고 하는 덧셈, 뺄셈, 그리고 곱셈의 개념을 배우는 때 이다. 각 마당마다 처음에 개념을 알려준다. 이 정도 개념이면 나도 아이를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무조건 문제를 빨리 풀고 싶어하지만, 차근히 개념 정리부터 시작했다. 개념 정리라는게 아이한테는 정말 재미없는 시간일 수 있는데, 짧고 확실하게 설명한 후 바로 연산에 돌입할 수 있게 책을 구성해놨다. 그리고 각 챕터의 제목마다 어떻게 푸는가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하나씩 세는 것보다 묶어 세는 게 편해! 백의 자리 숫자부터 차례대로 비교하자! 일의 자리에서 받아올림한 수는 십의 자리로! 받아 올림한 수는 잊지 말고 윗자리로! 이런 식으로 말이다. 아이들이 쉽게 헷갈리는 부분, 잘 틀리는 부분을 미리 알려주고 연산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팁을 읽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레 실수가 줄어드는 법! 오답노트 정리하듯이 문제집을 구성해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_ 그리고 연산 문제집 답게 문제가 꽤 많다. 그냥 쭉- 나열해놨다면 아이도 질릴 만 한데, 적정선에서 문제 수를 잘라주고 각 챕터에 집중할 시간을 명시해주어 그 시간동안 딱 집중해서 풀고 나머지는 다음 날, 혹은 다음 시간에 해도 되게끔 아직은 집중력이 낮은 아이들을 배려하고 있다. 나도 아이가 흥미를 잃을까봐 딱 집중해서 풀 수 있는 서너장까지만 한번에 풀도록 하고 있다. 초1에 벌써 공부가 지겹다고 생각하면 안되니까 ㅎㅎㅎ

_ 각 마당의 마지막에는 마당 통과 문제가 있다. 나눠 연습했던 마당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잘 풀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 아직 아이가 거기까지는 못풀었는데... 과연 마당을 통과하여 자신감을 잃지 않을지! 이 통과 여부가 또 아이한테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요소일 것 같다.

_ 나 어릴 적엔 연산연습이란 기껏해야 눈높이 같은 학습지 였는데 요즘엔 문제집이 정말 잘 나와서 엄마가 조금 신경쓰거나, 아이가 공부습관이 잘 잡혀있고 열의가 있는 아이라면 굳이 학습지가 학원을 안다녀도 될것 같긴하다. 물론 저학년일때. ㅎㅎㅎ 저학년때 아낀 돈으로 나중에 학원 보내야하니;;; 바빠 문제집 시리즈로 당분간은 연산도, 수학도, 한자도 공부시켜볼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실제 학습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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