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온 언니의 편지
김보림.김다인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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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둘도 없던 자매가 외로움과 학업고를 나누던 편지 속에 가득한 사랑


ㅇ What it says
_ 일본 유학을 떠난 언니가 3살 터울 동생에게 보내온 편지를 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엮어 낸 책.

_ 프롤로그
1980년대 : 학창 시절의 자매
1990년도 : 일본으로 출발
1991년도 :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자. 태국 여행
1992년도 : 동생아, 언니는 꼭 성공할 거다. 미국 여행
1993년도 : 또 하나의 出發點에 지금 서 있다
1994년도 : 별을 향해 직시하자. 유럽 여 행
1995년도 : 언제나 너를 걱정하는 언니로부터. 캐나다 밴쿠버 여행
에필로그


ㅇ What I feel
_ 나에게도 언니가 있다. 태어나서 엄마 아빠와 함께 처음 만난 사람이고, 어릴 적엔 한 방에서 함께 자던 사람이고, 언니가 결혼하기 전까지 한 집에 살던, 성장기의 대부분을, 어쩌면 엄마아빠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다. 또 나의 아이들을 제외하면 부모님이 시간이 지나 세상을 떠나면 유일한 내 핏줄일 사람. 어릴 적에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엄마아빠의 사랑과 집안의 재물(?)을 나눠야하는 경쟁자로 인식되는 사람이라 형제자매끼리 티격태격도 참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처럼 소중한 사람이 없다. 처음에 나의 가족이 되어준 사람, 그리고 두번째 엄마같은 사람이 바로 언니이니까.

_ 이 책은 어린 나이에 일본 유학을 떠난 언니가 세살 어린 동생에게 유학시절에 쓴 편지를 엮은 책이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일찌감치 철이 들어 유학길에 오른 언니는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생에 대한 내리사랑이 지극하다. 어머니의 품과 고국을 떠난 외로움과 그리움이 더욱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어느 유학생보다 생각이 깊고 학업과 인생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었다. 그렇기에 동생이 그렇게 언니를 믿고 따른 것이고, 학업과 진로까지 조언해줘 동생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_ 언니는 루프스가 발병하여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만다. 언니를 기억하기 위해 동생은 그동안 오갔던 편지를 모아 타이핑 하여 책을 출간한다. 그 사랑 가득한 편지를 다시 읽으며 동생은 그 당시에는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을 언니의 지극한 사랑과 헌신을 다시금 느끼며 펑펑 울고 며칠간 편지를 다시 읽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책으로 펴낼 만큼 아끼는 마음이 진심이었고, 흔하지 않은 애정이어서 내 차갑고 딱딱한 마음도 물렁물렁 해졌다. 나는 동생이 없어 사랑으로 지도할 수 없겠지만, 내리사랑은 이제 나의 아이들과 조카들에게 해줘야지. 물론 언니에의 올리사랑도 있을 수 있는거 아닌가. ㅎㅎ

_ 동생에 대한 사랑 외에도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고 미래의 성공을 다졌던 의지가 편지에서 엿보인다. 나 20대때는 놀기 바빴는데,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열과 성을 다해야 성공하는구나 싶다. 나를 조금더 다그치고 욕심을 부렸어야 했는데... ㅎㅎ 빠듯한 사정에도 견문을 넓히기 위해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공부하기 어려운 언어를 일본어, 영어, 독일어까지 열심이었던 그녀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

_ 5월, 가정의 달이다. 어디서든 우리는 타인이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큼은 언제든 품에 안길 수 있다.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5월 중 하루만큼은 진심을 담은 편지나 엽서, 카드 하나쯤 써보면 어떨까.


ㅇ What I was impressed
"너무 무리하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남들의 말들도 이것저것 듣다 보면 혼동이 더 생기는 수도 있으니까 깊이 눈을 감고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가 생각을 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무엇을 정한다 해도 언니는 너를 밀어 줄 테니까(벼랑 말고)" (76p)
> 진로를 걱정하는 동생에게 쓰는 애정과 걱정, 위트까지 적절히 버무려진 편지의 한 문단이다. 정말이지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운 언니였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성심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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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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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효용과 미술 작품의 의미까지 한번에 알려주는 똑소리나는 큐레이터의 미술 에세이


ㅇ What it says
_ 10여년간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해온 조아라님이 들려주는 all that art. 자신이 미술을 좋아했던 이유와 미술사학을 공부하게 된 연유,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효용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_ 들어가며
1 마음을 알아주고
2 질문을 던지고
3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감사의 말


ㅇ What I feel
_ 미술도, 화가도, 미술사도 잘 모르는 주제에 미술관 가는 걸 나름 좋아한다. ㅎㅎ 나로서는 꽤 비싼 입장료를 내고, 혹시나 내가 아는 작품이 있는가,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줄 그림이 있는가, 이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 라는 다분히 T적인 생각을 하며 작품을 감상한다. 사실 여전히 스탕달 신드롬같은 격정적인 감정의 흐름은 나타나지 않지만 잘 몰랐던 화가들의 마음을 엿보고,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고, 파란 색을 이렇게 섞어 이런 색감을 낼 수도 있구나 라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리고선 친구와 맛있는 식사를 하고 달콤한 디저트에 커피를 마시며 음- 나는 오늘 문화생활을 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었다. 소싯적에는. ㅋㅋ

_ 아이를 낳아 키우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이러한 여유가 사치가 되버린지는 오래이고, 아이와 함께 미술관에 가고 싶지만 한시도 조용히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미술관에 가는건 상당한 민폐이며, 아이는 사실.. 그림에 크게 관심도 없다. ㅎㅎ 그래서 결혼 전 여유 가득했던 컬쳐 데이의 아쉬움을 안고 미술에 관한 책들을 본다. 조금은 더 문화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으며. 그래서 여러 권의 책을 봐왔는데 이 책은 큐레이터 분이 직접 자신이 미술을 좋아하게 된 이유, 그리고 미술 작품을 보는 지극히 사적인 방법, 미술 작품이 주는 효용을 상당히 큐레이터 답지 않게 설명해주셔서 좋았고, 당연히 큐레이터 답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논리적으로 풀어내주셔서 작품 이해도 쏙쏙 잘 되었다.

_ 책의 목차가 그림 감상의 효용을 단 세 줄로 정리해주고 있다. 미술 작품은 보는 이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던 마음을 알아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거실에 둘 수 있는 미술 작품을 정기적으로 초이스해서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던데, 그 대여료가 아깝지 않은 효용을 줌으로써 괜찮은 사업 아이템인 것 같다. 비록 매일같이 아이들이 공을 뻥뻥 차대는 우리집의 거실에는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ㅜ 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도 이런 마음으로 기름을 보는구나.. 하고 동질감을 나름 느꼈다. ㅎㅎ

_ "나는 자주 상상한다. 환 바탕 위에 첫 스케치나 붓 터치를 하는 작가가 되어 '대리 탐험`과 '대리 도전'을 하는 기다. 예술가가 만들어 낸 혼적이 켜켜이 쌓이고, 완성 단계에 다다르기까지 그가 경험했을 '해방으로 가는 과정'에 빠져든다. 그렇게 홀로 상상하며 그 경이로움을 만끽한다." (28p)
>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완성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던 미술 감상 방법이다. 그 과정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떠하랴, 나도 다음에는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다. 내가 화가가 되어 이 그림을 그려나갔을 그 과정을 상상해보는 것. 꽤 짜릿한 경험이 될 것 같다.

_ 많이 알고 있는 클로드 모네나 에드워드 호퍼 이외에도 이름이 덜 알려진 현대 작가나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한국 작가들도 소개해주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윤석남님과 김미영님의 작품이 마음에 남았다. 특히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김미영님의 <새벽 산책>과 <오렌지 브리즈> 중에서도 <오렌지 브리즈>의 채도 높은 색감과 붓 터치가. 실제로 보면 더 화려하고 입체감 있을 것 같다. 동양화를 전공했기에 더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 wet-on-wet painting기법(화면의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새로운 물감을 덧입히는 것)을 도입하여 색이 번져나가는 우연한 효과가 일품이다.

_ 큐레이터와 도슨트로 구별하지 못할 만큼 미알못이지만, 그래도 그림 보는게 좋다. 그림 그리는 재능은 없지만 그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입장료로 후원하는 사람이 앞으로도 되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성심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이나를붙잡을때 #조아라 #마로니에북스 #큐레이터의미술에세이 #북유럽네이버독서카페 #BookULove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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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단어
홍성미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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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아홉 가지의 같은 주제에 대한 네 명의 다르지만 결은 같은 생각들


ㅇ What it says
_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을 너무나 다른 네명의 작가들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풀어낸 에세이.

_ 프롤로그
EP. 1 나이 - 시간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아
EP. 2 무식 - 몰랐거나, 넘치게 아는 척 했거나
EP. 3 터닝포인트 - 인생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EP. 4 인연 - 시절인연, 우주 속에서 두 마디 이상 나눠 본 사람
EP. 5 센 척 - 이제 힘 좀 빼고 살아요 우리
EP. 6 첫 경험 - '처음'이라는 것이 주는 특별함
EP. 7 고백 -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
EP. 8 인생 명언 - 내가 이토록 열심히 살아낼 수 있었던 건
EP. 9 좋아하는 것 - 그러네, 나 이거 좋아했네


ㅇ What I feel
_ 박웅현님의 <여덞 단어>라는 책을 지인 추천으로 읽었고, 이 책이 사실 내가 책을 많이 읽게 된 큰 계기 중 하나이다. 원래 소설책 읽는건 좋아했지만서도 이렇게 다양한 영역의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고, 책을 많이 읽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는 유명한 광고인의 말에 감화되어 한 두권씩 읽어나가다보니 매년 목표 독서 권수를 높여가는 사람이 되었다. ㅋㅋ 물론 많이 읽고, 많이 잊는다는게 여전한 문제이긴 하지만. 각설하고, 그 책의 기억이 좋았어서 그 비슷한 <아홉 단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주저없이 선택한 책.

_ 아홉 가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네 명의 여성이 각자의 삶과 생각을 반영하여 풀어낸 에세이 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책을 내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이 책을 지은 네 명은 처음에 MBTI로 설명해줄때부터 퍽 달랐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조금은 사소하고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네 명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지어냈다. 그러면서도 또 은근히 결이 같았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사람을 바라볼 때 견지하는 따스한 온기,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굳은 심지 같은게 네 명 저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졌다.

_ 나는 특히 그 중에서도 홍성미 작가님의 글이 가장 와닿았다. 내용도 문체도 내 스타일 ㅎㅎ ENFJ로 나의 MBTI와는 정반대인 성격인데 가장 마음이 맞다고 느낀다는 게 신기했다. 어쩌면 나와 달라서 동경하는 건지도 모르고. ^^

_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남의 눈치 속에서 내 삶을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을 배려나 양보, 때로는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한다." (29p) ... "싫어할 사람은 백번 양보해도 나를 싫어하게 되어 있고, 좋아할 사람은 눈치 보지 않아도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것." (30p)
> 나 또한 배려나 겸손이라는 회피수단을 삼아 결정권을 미루며 살아왔다. 나는 무엇이든 좋고 괜찮은 사람이니 까다로운 네가 고르렴 하는 자만도 약간 섞여있었던 것 같고, 잘못된 판단의 책임을 나한테 씌우지 마라는 책임 회피도 작용했던 것 같다. 이게 절대 배려나 양보, 겸손으로 포장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 때 그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줄 사람을 찾고, 약간은 어긋난 판단도 너그러이 이해해 줄 아는 사람을 곁에두고 잘하자!

_ "인간관계는 넓히는 것이 아니라, 잘 좁히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관계에 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지금의 나 역시 무작정 관
계를 넓히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보이는 모습과 조건에 관심을 보내는 불특정 다수보다 진짜 나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소수의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84-5p)
>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게 없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넓은 인간관계가 좋은 것이 아니라, 잘 좁혀진 인간관계가 더 좋다고 말해주는데 위안이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색한 시간을 견디며 억지 유대를 쌓기보다는 진짜 내 사람들한테 집중하는 편이 나같이 펼칠 마음의 그릇이 적은 사람한테는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_ 각 단어가 놓인 챕터가 끝나기 전, 네 명의 작가가 글을 풀어놓은 이후, 나에게도 그 주제에 대해 써보라는 지면이 할애되어 있다. 나는 아직은 책에 대한 리뷰도 버거운 사람이라 그 칸을 차마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 아홉 단어들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해본 다음에 나도 한번 적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존의 네 작가와는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성심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홉단어 #홍성미 #류수진 #이경아 #김혜원 #모모북스 #인디캣책곳간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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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 -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한다
디르크 아일러트 지음, 손희주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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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우리는 정말 '네 얼굴에 써있어'라는 말을 믿을 수 있는가


ㅇ What it says
_ 얼굴과 몸이 보내는 신체 언어가 얼마나 신뢰할만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러한 신체 언어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책

_ 프롤로그 _ 신체 언어에 대한 짧은 이야기
책 사용 설명서
1. 감정의 무대: 표정
표정 하나에 목숨이 걸리다
2. 관계의 연결고리
첫인상으로 데이트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
3. 생각을 들여다보는 창문: 제스처
기업가와 정치인들의 신체 언어 분석하기
4. 영역의 경계 기둥: 발과 다리
화해를 말할 때 진정성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방법
5. 마음의 스냅숏: 자세
면접을 앞둔 사람이 축구선수에게서 배울 점
6. 신경계의 회전 수 카운터: 무의식적 신체 반응
빨개진 얼굴은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7. 감정의 주크박스: 목소리
말을 조심해야 하는 백만 가지 이유
8. 관계를 표현하는 춤: 대인 관계에서의 행동 자세
내일도 연인이 여전히 내 곁에 있을지 알 수 있는 방법
에필로그 _ 사우보나


ㅇ What I feel
_ 우리는 이미 상대방의 표정과 행동에서 많은 것을 캐치해왔는데, 이를 설명할 이론적 토대는 갖지 못했었다. 상대방이 보내는 신체 언어를 파악해서 적절히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당히 대응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

_ 저자는 오랫동안 표정이나 제스처, 목소리 등에서 신호를 파악해서 도움을 주는 일을 해왔다.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논문을 찾아봤고, 실험했으며, 훈련했다. 특히 이런 특징은 바로 이런 감정을 나타낸다 라는 식의 법칙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면에서 믿음이 갔다. 문화마다 상황마다 신체언어는 다르게 일힐 수 있고, 상충하는 여러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피노키노의 코'처럼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거짓말 신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 그러므로 '하나의 신호를 보지 말고, 항상 신호의 덩어리를 주의해서 본다'라는 표정 공명의 핵심적 기본 원칙을 기억"(127p)하라고.

_ 신체언어를 읽는 것은 왜 중요할까. 물론 신체언어를 읽지 않고 상대방이 말하는 것만 믿을 수도 있다. 특히나 사무적인 공간에서 이건 더 적은 에너지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 신호를 읽고 마음을 읽어내는 자에게는 자다가도 떡이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공감 능력은 성공적이며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비언어적인 표현을 알아차림으로써 사대방과 쉽게 연결되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127p) 있기 때문이다. 이심전심, 염화미소로 통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더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신체 언어를 읽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_ 비언어적 표현의 인지를 방해하는 네 가지
1. 대중매체 소비
2. 허위 사실
3. 교육
4. 언어 발달
> TV와 휴대폰만 바라보면서 우리는 진짜 사람과 소통하는 기회가 줄어들어버렸다. 대중매체를 소비하면서 실제 사람과 마주하며 표정을 읽을 일이 없다보니 당연히 읽어내는 능력도 쇠퇴해버렸고, 대중매체에서 알려주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잘못된 해석을 낳기도 한다.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잘못된 교육도 우리가 비언어적 표현을 알아차리는 것을 방해하고, 말로 자신을 표현하게 될 줄 알면서 신체언어로 알아차리는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해본 적 없던 것을 합리적으로 설명해주면 그 이야기에 푹 빠질 수 밖에 ^^

_ 신체언어 파악의 4가지 근본 가치
1. 정확성 - 추측은 절대 금물
2. 전체적으로 통틀어 관찰
3. 연구와 학문의 결과를 근거로한 과학성
4. 태도 - 타인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 사람을 그대로 전부 인지하는 것이 중요
> 절대 한가지만 가지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경계하자.

_ '미세표정'
표정의 제어방식은 두가지인데, 첫번째가 뇌의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이고 두번째가 이성이 통제하는 전두엽의 운동피질이다.
변연계는 직접적이며 자동화된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처음 0.5초동안은, 가면을 쓰더라도 미세한 표정의 형태로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표출된다. 이 0.5초를 캐치하는 것이 핵심! 표정을 읽을 때 가장 유용한 팁은
일반적으로 눈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ㅎㅎ 코로나 19로 마스크를 썼더라고 눈과 눈썹은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었네.

_ 제목은 표정의 심리학이지만 신체언어는 비단 표정만이 아니다. 표정, 제스처, 발과 다리, 자세, 무의식적 신체반응(땀, 침 등), 목소리 등에서 우리는 분명 상대방의 마음을 포착할 수 있다. 내가 좋아라하는 미드 <멘탈리스트>에서 영매 비슷한 역으로 나오는 패트릭 제인도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을 읽는 것에 능하다. 그러한 능력으로 CBI의 컨설턴트라는 잡을 얻었고. 득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기 힘든 이 능력을 함께 키워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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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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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시를 쓰는 감수성으로 써내려간 시같은 에세이


ㅇ What it says
_ 다른 시와 책, 그리고 일상에서 시인의 감수성으로 마주친 시정을 풀어낸 산문들

_ Prologue 시인이 되어서 즐거운
1부 이런 것은 시로 써도 즐겁다
2부 시를 쓰면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
3부 시가 이렇게 힘이 세다니
Epilogue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ㅇ What I feel
_ 시인은 무언가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효율과 실용만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누구보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오랜 시간의 사유를 통해 적고 적확한 단어로 자신의 심상을 표현하는 사람들. 그래서 요즘엔 돈이 되지 않고 가난할 것이라고 낮추어 생각하기에 더 고귀한 사람들. 그런 시인에 대한 이미지를 바사삭 깨뜨린 산문집이었다. 저자인 이소연 시인은 한경 신춘문예 2회에 당선되어 등단하게 된 작가로 내가 시인이라면 응당 그러할 것이라고 그려왔던 이미지, 내향적이고 내성적이며 조용히 생각하고 집에 틀어박혀 글만 쓸 것 같은 그런 시인이 전혀 아니었다. 누구보다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며, 주체적으로 사랑하고 실패해도 해보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얼마나 고정관념과 편견을 안고 살고 있었는지 ㅜ

_ 그렇지만 여전히 시인 특유의 감수성과 열린 마음은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남들은 쉽게 보지 못하는 시상을 찾아 시를 쓰고 이런 새로운 생각들이 놓인 산문을 쓸 수 있었겠지. 부러울 따름이다. 산문집을 읽으면서 어느새 그녀의 시집을 찾아 관심도서로 추가하고 있었다. 시를 사랑하기에 이렇게 시에 대한 에세이도 쓰는 사람. 쉬거나 놀 때에도 시를 쓰고, 시인이 되어서 즐겁다고 말하는 시인의 시는 또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울지 기대되니까.

_ "시를 읽는 사람들이 문장마다 멈추어 서서 그 문장이 가져다 주는 떨림에 몰입하고 매달리고 질문하고 감탄하기를 바랐다. 호들갑을 떠는 일이 은근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고요한 호들갑. 점잖은 사람들의 내면에도 감탄과 경탄의 호들갑이 도사리고 있다" (29-30p)
> 시를 읽는 효용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지도 못했던 고요한 호들갑을 떨기 위해서. 마음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머릿 속에 그려지는 생각에 가슴이 뛰는 순간은 자주 만나기 어려우니까. 그 순간순간을 만나고 싶어서 시를 읽는게 아닐까. 또 내가 느낀 그러한 전율의 순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서 시를 쓰고.

_ "아버지의 매듭은 풀리는 일이 없다. 매듭이 담아 묶은 아버지의 마음이 그야말로 고스란히, 어디 하나 축나거나 상하는 일 없이 내게 당도했다. 뭉클할 때가 많다. 온전히 전하려는 성정을 닭고 싶다. 나도 내가 쓰는 글에 진심을 담아 온전히 전하고 싶다. 진심을 담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이란 아버지의 매듭을 닮았을 것같다." (86p)
> 진심, 진정성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반대로 그 진심이나 진정성이라는게 워낙에 희귀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많은 것을 표면적으로만 대하고 깊이 마음을 쏟는 일이 잘 없다. 진심, 고스란히, 온전히 이런 태도를 갖고 싶다.

_ "시를 쓸 때마다 시적 대상이 주는 말을 공손히 받는 사람이 시인인가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말을 공손히 받을 수 있을까? 두 손을 모아서 받아야 하나? 아닌 것 같다. 시는 공손하게 받으려고 하면 꼭 도망가곤 했다. 사물을 읽는 마음이 잽싸야하고, 얄밉도록 시적 대상을 응시해야 겨우 시를 얻을 수 있었다." (94p)
> 시를 쓴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어릴 적 수업시간에 동시만 지어본 나로서는 시를 쓰는 방법조차 몰랐는데, 누구보다 빠르고 날카롭게 본질을 캐치해야 쓸 수 있는게 시였다. 그 함축된 의미와 단순함이 주는 희열이 기대된다. 어서 시를 읽어보자!

_ 시인이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는 '포란'이었다. 알을 품는 것, 그 행위 안에 숨겨진 사랑. '그냥' 좋아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를 대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도 그저 예뻐하는 단어. ㅎㅎ 나도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윤슬'이었다. 공교롭게도 책의 표지가 매수전 작가의 '윤슬'이라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책을 안읽을래야 안읽을수 없었지. 후후.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순 우리말인데,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눈부시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단어를 구성하는 자음 모음조차 예뻐서 좋아하는 단어이다. 그 반짝임을 떠올리며 나도 시를 하나 지어보고 싶어진다. 시를 이토록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었더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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