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치고 잘 뛰네 - 남자들의 세상 속 여자들의 달리기
로런 플레시먼 지음, 이윤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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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남성 위주 스포츠에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었던 여성 장거리 달리기 선수의 성장 이야기


ㅇ What it says
🏃‍♀️ 여느 남자 동급생보다 잘 달렸던 선수였지만, 사춘기를 지나고 제 2차 성징을 겪으며 이해 받지 못했던 몸의 변화. 부상과 심리적 압박을 극복하며 나를 위해 달리게 되고 후배들을 코칭하는 미국의 대표적 장거리 달리기 선수가 꼬집는 여성의 스포츠.

🏃‍♀️ 머리말
1 약속
2 분열
3 여자치고 잘 뛰네
4 누가 이기는가
5 모험
6 여성 선수의 성과 기복
7 뛰어넘지 못한 것
8 프로가 되는 길
9 내면의 투쟁
10 나를 객관화하라
11 가장 좋아하는 것
12 마땅히 받아야 할 것
13 판도를 바꾸다
14 용기의 C
15 새를 키우는 곳
16 레인 너머
감사의 말
자료와 출처


ㅇ What I feel
🏃‍♀️ 나는 운동신경이 퍽 둔한 편이다. ㅎㅎ 초등학교 시절 왜 우리에게 서로 던지고 맞는 가학적인 운동인 피구를 시키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슬그머니 금을 밟고 실격처리되곤 하는 문제 선수였다. ㅎ 지금도 소파 위에 누워 TV 보거나 책 읽기는 좋아하는 카우치 포테이토라서 취미로 하는 운동 혹은 프로 스포츠에서 여성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

🏃‍♀️ 그러다 몇년전 박세리 선수가 나오는 <놀던 언니>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은퇴한 혹은 현역인 여성 운동 선수들이 나와 각자가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게임하고 웃음을 좇는 프로라서, 남성 중심의 스포츠 사회에서 여성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는 많이 부각되지 않았다. 이 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장거리 달리기 선수인 로런 플레시먼이 여성 선수로서 직접 겪었던 부당함과 여성에 대한 무지가 불러온 잘못된 코칭 등을 이야기 한다.

🏃‍♀️
"스포츠 시스템에는 문제가 있으며, 우리 모두 이를 잘 알고 있다. 여성이 동등하게 접근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싸워온 스포츠 환경은 남성에 의해, 남성과 소년을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양성평등을 '남성이 가진 것, 그들이 가진 방식을 얻는 것'으로 정의해왔는데, 이러한 정의가 역효과를 낳고 있다. 우리는 여성과 소녀들을 남성 중심의 인프라에 끼워 맞추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10-11p)
> 어렴풋이 남성과 여성의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다르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사춘기 시절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테스트로겐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기록 향상을 가져오는 남성들과 다르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월경을 시작하고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체지방을 축적하는 에스트로겐은 여성 운동 선수에게 전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똑같이, 아니 더 열심히 훈련해도 기록은 정체되고 피곤은 누적되며 체중은 증가한다. 이러한 여성의 신체 변화를 모르는 남자 코치들은 더 다그치고, 이상적인 '경기 체중'을 갖기 위해 많은 여성 선수들이 거식증과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를 앓는다. 이는 골밀도를 낮춰 운동 선수에게 치명적인 골절 부상을 야기하고, 이러한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 스포츠 자체가 더 강한 것, 더 빠른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남성 중심적이었지만 세상은 공평이 아닌 공정을 원하고, 여성도 스포츠를 누릴 권리가 있기에 신체 차이를 인정하여 경기 종목이 남자, 여자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성과를 중시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재하고 이것이 많은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미디어에서 성을 상품화해서 다뤄지는건 이미 많이 아는 사실일 거고.

🏃‍♀️ 이러한 남성 중심 세계를 다 겪은 저자는 여성 운동 후배들이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멋진 코치가 된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좋은 선수가 되고자 하는 마음과 바꾸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이란 스포츠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훌륭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실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선량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276-7p)
> 모든 선수가 최고가 될 수는 없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1등 2등이 있고 당연히 꼴찌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최고를 꿈꾸겠지만,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그 순수한 기쁨과 희열을 생각해서,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저자가 말하는 선량함을 가진, 최고가 아닌 더 나은 사람을 꿈꾸는 그런 선수. 부상과 성적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만족을 꿈꾸는 선수.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힘든 일이겠지만,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직업과 함께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너른 마음을 가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자치고잘뛰네 #로런플레시먼 #여자운동선수 #글항아리 #남자들의세상속여자들의달리기 #인디캣책곳간 #책추천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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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지음, 권남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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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특별하지 않은 따스한 날들이 모여 아름다운 인생을 이룬다.


ㅇ What it says
마음이 따뜻해지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소소한 날들의 행복

남기고 싶은 것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매장의 점원
모르는 너
되고 싶은 나
이상적인 관계
스마트폰 세대
고양이
독차지


ㅇ What I feel
모든 제목은 캐치 프레이즈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잠시 시선만 주어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치한 문구를 제목으로 삼는다. 이 책의 제목은 '특별하지 않은 날'이다. 특별하지 않아서 오히려 특별했던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일본에서는 여전히 트위터가 대세인가보다. 트위터에 연재되던 만화를 책으로 출판했다. 자극적인 소재만 찾을 것 같은데, 여전히 이렇게 잔잔하고 따스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없었을테니까. ^^

제목대로 특별하지 않은 날들을 그렸다. 그러나 그 '특별하지 않음'이 결코 특별하지 않은게 아니다. 읭? 무슨 말이지? ㅎㅎ 엄청 센세이셔널하다거나 마음을 사로잡는 일들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특별하지 않지만, 또 모두에게 사사로이 일어나는 범상한 일도 아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오래된 애정, 평소와 다른 표정을 잡아내는 관심, 아내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발렌타인 초콜렛을 고르는 남편, 걱정하는 댓글을 고려해 고양이를 키우는 츤데레 청년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인데, 파격적이지도 않지만 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래서 더욱 안특별하면서도 특별하고, 따스하고 다정하다. 책을 읽으며 스르르 미소짓게 되고 마음이 누그러지며 온화해진다. 적은 시간을 들여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지만 그 따스함이 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특히 모르고 지나칠 뻔 했던 책띠지 속에 숨겨진 추천의 글을 읽고, 추천의 글마저도 이 책 같네 라는 생각을 했다.

"
ㅇ 한줄 리뷰
특별하지 않은 따스한 날들이 모여 아름다운 인생을 이룬다.


ㅇ What it says
마음이 따뜻해지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소소한 날들의 행복

남기고 싶은 것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매장의 점원
모르는 너
되고 싶은 나
이상적인 관계
스마트폰 세대
고양이
독차지


ㅇ What I feel
모든 제목은 캐치 프레이즈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잠시 시선만 주어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치한 문구를 제목으로 삼는다. 이 책의 제목은 '특별하지 않은 날'이다. 특별하지 않아서 오히려 특별했던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일본에서는 여전히 트위터가 대세인가보다. 트위터에 연재되던 만화를 책으로 출판했다. 자극적인 소재만 찾을 것 같은데, 여전히 이렇게 잔잔하고 따스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없었을테니까. ^^

제목대로 특별하지 않은 날들을 그렸다. 그러나 그 '특별하지 않음'이 결코 특별하지 않은게 아니다. 읭? 무슨 말이지? ㅎㅎ 엄청 센세이셔널하다거나 마음을 사로잡는 일들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특별하지 않지만, 또 모두에게 사사로이 일어나는 범상한 일도 아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오래된 애정, 평소와 다른 표정을 잡아내는 관심, 아내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발렌타인 초콜렛을 고르는 남편, 걱정하는 댓글을 고려해 고양이를 키우는 츤데레 청년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인데, 파격적이지도 않지만 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래서 더욱 안특별하면서도 특별하고, 따스하고 다정하다. 책을 읽으며 스르르 미소짓게 되고 마음이 누그러지며 온화해진다. 적은 시간을 들여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지만 그 따스함이 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특히 모르고 지나칠 뻔 했던 책띠지 속에 숨겨진 추천의 글을 읽고, 추천의 글마저도 이 책 같네 라는 생각을 했다."
ㅡ 미야시타 나츠, 추천의 글
> 나와 다르게 추천사가 매우 잘 정리되어있네. <양과 강철의 숲>마저 읽고 싶어지게 멋진 추천사였다.

그리고 역자가 낯익다. 내가 한때 즐겨 읽었던 일본 소설들을 많이 번역하신 분이다. <포켓몬스터>를 토이몬으로 옮기셨는데, 귀여운 몬스터 캐릭터 이름을 우리나라 캐릭터이름으로 똑같이 해주셨으면 하고.. 바라는건 내가 너무 포켓몬스터를 잘 알고 있어서 남는 아쉬움이겠지. ㅎ

책의 뒤편부터 읽어나가는 일본만화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 책도 뒤편부터 읽어야 한다. 제일 첫 만화와 마지막 만화는 수미상관처럼 이어지는데.. 카메라 뒤에서 항상 웃음지었던 찍사 남편의 미소를 기억하는 할머니처럼... 나도 그런 부부로 늙어가고 싶다. 매일이 특별하게 바쁜 워킹맘이지만 특별하지 않은 날의 반짝임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 그 날들이 모여 내 삶을 이루는 것이기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별하지않은날 #이나소라호 #권남희옮김 #열림원 #일본만화 #북유럽네이버카페 #BookULove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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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급수 시험과 어휘력 잡는 초등 한자 총정리 - 한 권으로 빠르게 교과 어휘력 잡고 8, 7, 6급 시험도 합격! 바빠 급수 한자
김정미.강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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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300자의 한자로 잡는 초등 어휘력!


ㅇ What it says
- 한자 능력 검정 8, 7, 6급 합격을 가져올 기초 한자 300자와 그에 파생되는 초등학교 어휘 정복

- 첫째 마당 - 8급 한자 50자
둘째 마당 - 7급 한자 100자
셋째 마당 - 6급 한자 150자
책속 부록 - 모의 시험 8급, 7급, 6급 문제지
특별 부록 - 한자 쓰기 노트


ㅇWhat I feel
- 올해 초등학생이 된 우리집 금쪽이는 유치원에서 특별활동으로 한자를 배웠고, 졸업 즈음에 한자 능력 검정 8급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워낙에 기초한자이기는 하지만 상형문자의 개념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그림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의 몫이 컸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아이는 한자에 꽤 긍정적인 관심이 있었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한자 7급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서 골라든 책.

- 나 어릴적엔 수업 전 자습시간에 어린이 신문에 나온 오늘의 한자를 주번 친구가 칠판에 크게 적어놓으면 반 친구들이 그걸 보고 여러번 받아쓰기를 했었다. 고등학교때는 한문 수업도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이 배웠는데, 요즘에는 한자를 그만큼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우리에겐 소중하고 훌륭한 한글이 있지만, 한글이 한자에서 단어를 많이 가져다 쓰는건 사실이다. 그래서 한자를 많이 알면 짐작과 추측으로 단어의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초등 국어 실력은 독해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 워낙에 중요하기에 한자 급수 시험과 초등 교과 어휘력까지 쌓을 수 있다고 하니 아이와 같이 풀어보기 시작한다.

- 8급 한자를 건너 뛸까, 아니면 복습할까? 물어봤더니 복습 먼저 하겠단다. 아무래도 바로 어렵고 모르는 7급 한자로 시작하기엔 마음에 부담이 있었나보다. 안하면 안했지, 하면 또 엄청 잘하고 싶어하는 요 녀석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문제집인것 같다. ㅎㅎ 그렇게 기초한자인 8급 한자부터 시작해본다. 10개의 한자를 모아 하루치 익혀야할 한자로 나눠놓았다. 8급 한자를 50개로 맞춰놓았으니 5일동안 열심히 하면 8급한자를 마스터 할 수 있다! 그러나 초1에게 이런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 ㅎㅎ 이미 알고 있는 하루치 10개의 한자를 익히고 획순에 맞게 쓰고, 관련된 어휘를 학습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다.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을 글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관련 어휘를 간단한 퀴즈로 체크한다. 한자는 알지만, 파생된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 자주 나에게 물어봤는데, 어휘력 높이는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한자어로 된 단어이다 보니 약간 나조차도 잘 안쓰는 구닥다리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ㅎㅎ

- 하루치 글자를 공부하면 끝내기 전에 한번더 복습하는 퀴즈가 있고, 한 급수의 한자를 다 공부하면 해당 급수의 한자를 복습하는 테스트가 있다. 마지막에는 한자 능력 검정 시험 모의 테스트도 있고, 실제와 같은 답안지 작성법까지 연습할 수 있다. 이 책만 잘 공부하면 한자 6급까지는 다른 보조교재없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아이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35일차까지 꾸준히 할 수 있기를!!

- 어른인 나도 헷갈렸던 획순을 복습하고 오랜만에 한자의 뜻과 소리를 맞춰보는 연습을 했다. 뇌를 자꾸 굴려주고 기름칠을 해야 녹슬지 않는 법! 아이와 함께 엄마도 같이 공부합시다! ㅎㅎ

- 부록으로 한자 쓰기 노트가 있다. 한자를 보고 훈, 음을 말하는건 할 수 있는데, 사실 실제로 써보지 않으면 완전히 한자를 알았다고 할 수 없다. 아이가 쓰는걸 귀찮아하기는 하지만; 획순을 확실히 익히려면 많이 써보는것 외엔 방법이 없기에 ㅜ 잘 활용해야겠다. 그래도 부담되지 않게 6번만 쓰면 완성이다. 10번 정도 같은 한자 쓰자고 하면.... 지레 포기해버릴거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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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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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2024) / 김민경, 김호야, 이리예, 임규리, 김규림 / 북다 / 2024.03


ㅇ 한줄 리뷰
새로운 이야기, 참신한 상상력을 원한다면 이 수상작들을 보세요!


ㅇ What it says
제 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부문 수상작 5작을 모아 보는 재미

김민경 |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김호야 | 내림마단조 좀비
이리예 | 슬롯파더
임규리 | 인형 철거
김규림 |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심사평


ㅇ What I feel
출판사 북다는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의 수상작들을 출간해오고 있다. 나도 여러 작품 읽어봤는데, 읽고 내린 결론은,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수상작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읽어볼 만 하다! 특히 새로운 소재, 신선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이 많아서 나의 취향에 아주 잘 맞는다. 나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참신함에 쉽게 경탄하는 스타일이라서. ㅎㅎ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 작품에서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마법소녀가 된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 타인의 어두운 구름을 정화해주는 능력을 잃고 난 후, 감사인사를 모으기 위해 콜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배 마법소녀를 도와주면서 정식 마법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상상력이 어떻게 나오는건지. ㅎㅎ
- 최근에 읽은 <필사,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에서 내 마음에 남았던 문장.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도 있어야한다"(119p)와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갖는 작품이었다.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내가 마음과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했을때, 그만큼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 자기 몫의 일을 제대로 해내며 살기도 바쁜 세상이지만 이런 마음을 모두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림마단조 좀비>
이 작품은 굉장히 암울한 미래 좀비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좀비 억제제가 개발되어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인간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가 된 좀비, 그리고 그러한 좀비의 인권을 주장하는 모습이 새로웠고, 우리 사회 노동자들에 대한 기시감이 있었다. 좀비가 된 아들이 비료로 만들어지지 않게 어떻게해서든 데리고 있으려는 부정(父情)도 안타까웠고. ㅜ

<슬롯파더>
도박을 좋아해 엄마로부터 돈을 뺏어가기만 하던 아빠가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왔다. 레버를 내리면 7,7,7을 화면에 비추면 오만원권을 쏟아내는 아빠의 플러그를 뽑아낼 수 있을까? 돈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한 아버지의 모습, 그런 아버지만큼의 추억도 없는 엄마, 경제적 여유를 마다하고 플러그를 뽑기로 한 결정. 여러모로 생각할 것들이 많았다.

<인형 철거>
인형 수리도 아닌 인형 철거? 누군가에게는 어릴적 모든 애정을 쏟아부었던 대상이었을 것이고, 어떤 인형은 범죄와 연루되어 악령이 씌인다. 어린 시절 자신을 지켜준 인형에 대한 추억으로 인형을 수리하던 은재가 폐가에서 찾은 인형을 집에 가져오면서 생기는 이야기. 전개와 결말이 약간은 예상되는 클리셰가 있기는 했지만, '인형 철거'라는 개념은 매우 신선했다.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남편을 잃고 섭식장애를 앓고 몸이 거대해져버린 엄마는 딸을 보살필 힘도 잃었다. 그러한 딸이 AI 친구를 데려오고 이에 대해 반감을 갖지만, 살갑게 자신을 향하는 AI에게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연다. 이에 대해 편집자 Eden에게 편지를 하게 되고 나중에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장 좋았다. 딸에 대한 사랑도 있고, AI의 인권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고, 좋아하는 것과 변화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찾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율아,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바꾸려드는 길 못 견뎌 한단다. 스스로 변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 변화라는 건 관성을 거스르는 일이니까. 어떤 방향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사람이 방향을 바꿔야 하는 일이야. 그런데 멈추기가 어렵거든. 발목을 꺾어 방향을 틀어야 할 만큼 누군가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지. 하물며 다른 사람이 내 발목을 꺾는다면.. 한참 주절거리다 율의 멀건 시선을 느껐어요.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낯선 율의 얼굴에 진지한 표정이 떠올랐어요.
'완벽히 이해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그렇지만 기억해둘게요."
로봇이지만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게 고마웠어요. 사람들도 이렇게 사려 깊다면." (165p)
AI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의 의미는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다'는 뜻이라고 율은 말했다. 매우 좋은 정의라고 공감했다.

각각의 작품은 매우 다르지만 참신한 소재와 이야기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마지막 소설가들의 심사평까지도 재밌게 읽었다. ㅎ 다른 작품들이 결코 못나서가 아니라 약간의 행운이 더 함께 했기에 수상한 것이니 너무 낙담하지 말라는..ㅎ 오늘도 공모전을 위해,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 애쓰는 미래 대문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당신 덕분에 내가 책읽는 시간동안 매우 즐거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성심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11회교보문고스토리대상단편수상작품집 #교보문고스토리대상 #김민경 #김호야 #이리예 #임규리 #김규림 #북다 #북유럽네이버카페 #BookULovew #도서리뷰 #책추천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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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별의 시간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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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엄마와 딸이 함께한 매일이 축제같던 산티아고 순례길


ㅇ What it says
* 예순을 앞두고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를 결심한 엄마와 효심을 안고 따라나선 딸이 800km를 걸으며 자신과 자연을 되돌아보고, 신앙심을 두텁게하며, 축제같은 나날을 보낸 이야기

* 프롤로그
산티아고 순례, 별의 시간!
파리로 슈웅
비아리츠에서 꿈 같은 휴식
순례 시작점 생장 피에드포르
생장 - 팜플로나
팜플로나 - 부르고스
부르고스 - 레온
레온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세상의 끝을 따라서’(Sego Fin du Monde) 피스테라, 묵시아


ㅇ What I feel
*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에서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밀밭길을 기꺼이 자의로 걸어간다. 종교적 신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일까? 종교가 없는 이도 힘든 일을 극복하기 위해 이 순례를 떠날 결심을 한다. '왜?'라는 질문이 늘 마음 속에 있던 터에 엄마와 함께, 그리고 딸과 함께 이 길을 걸은 모녀의 순례기를 읽게 되었다.

*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효심으로 이 순례를 시작한 딸의 프롤로그에 공감이 갔다.
"또한, 그들 역시 굳이 특별한 이유와 기대보다 이 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나 자신을 충분히 바라보기에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혼자, 또 다 같이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순례자를 만나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공감하고, 감탄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얻게 된 나의 성장에 참감사하다.
비록 나의 순례의 시작은 소소했지만, 이 길이 끝났을 때, 더 자라난 삶에 대한 진지한 묵상에 가슴 뭉클했다." (9p)
> 거창하게 이유를 달지 않아도 된다. 고요하고 단순하게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순례를 시작해도 된다. 물론 체력이 받쳐줘야하겠지만; 이 길에서 다양한 곳에서 날아온 지구인들을 만나고 느끼고 생각하다보면 참된 나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순례'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1. 종교의 발상지, 본산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2.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스갯 소리로 하는 '빵집순례'같은 말이 2번일 거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1번의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순례란 단순히 방문하고 참배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곳에서 진실된 나를 만나고 앞날을 그리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산티아고 순례기를 낸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갈 만한 체력도 용기도 없는 나지만, 그래도 저렇게 단순함을 반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감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순례를 함께 떠난 모녀는 우선 신앙이 독실하고 둘다 특수학교 교사로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열린 마음이기에 순례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진정한 친구로서 대할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매일을 축제처럼 즐기며 극복할 수 있었다. 종교란 것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기도와 참배로 힘든 일을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는 비록 종교가 없지만,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나는 산티아고 순례를 하루 종일 걷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새벽 일찌감치 시작해서 이른 오후에 걷기는 마무리 한다. 휴식을 취한 후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그 마을을 돌아보고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완주였다. 산티아고 순례가 마냥 고생길인것만은 아니구나. ㅎㅎ

* "그저 각자 감당할 무게의 배낭을 메고, 자기에게 맞는 발걸음과 속도로 함께 힘껏 응원하고 축복하며 자기를 찾아가는 행복의 길이다. 편견 없는 축복의 길이다." (291p)
> 혹시 모르니까 챙기게 되는 물건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순례든 인생이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걷고 난 후의 뿌듯함과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은 후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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