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보스
길군 지음 / 좋은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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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죽이고 싶게 똑똑하고 게으른 상급자가 됩시다!



ㅇ What it says

ㅡ 세상에는 네 종류의 상급자(=관리자)가 있다.

1. 멍청하고 게으른 식충이​

2. 멍청하고 부지런한 불사조​

3. 똑똑하고 부지런한 (토끼보다 빠른) 거북이​

4. 똑똑하고 게으른 (죽이고 싶은) 앵그리 보스​



ㅡ 식충이, 불사조, 거북이는 각기 회사와 하급자에게 해를 끼친다. 하급자는 우리가 죽이고 싶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똑똑하고 게으른 앵그리 보스가 되어야 한다.



ㅡ 똑똑하고 게으르다는 의미는 업무를 일임하되, 본인의 권위를 주장하고, 대신에 책임은 본인이 진다는 의미이다. 권위는 책임지는 순서이므로, 하급자의 잘못을 대신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이니 우리(하급자)는 그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ㅡ 그런 의미에서 하급자가 만족시켜야할 대상인 고객은 상급자이고, 상급자의 고객 또한 외부고객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하급자이다.



ㅡ 상급자가 부당한 지시를 내리더라도 권위를 존중하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자신의 자세와 태도가 증명된다. => 예라고 대답만 잘하고 놔두자.



ㅡ 권위 = 존재 = 정체성

권력 = 존재의 영향력 = 사랑



ㅡ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 권력 = 즉, 사랑이 도출되는 삼단논법!



ㅇ What I feel

ㅡ 우리는 모두 하급자로 입사하여 상급자가 되어 퇴사한다(최고 권위자가 되는 일은 극소수니까). 하급자일 때는 저 무능한 상급자가 왜 이따위 일을 시킬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상급자가 되면 요즘 하급자들은 왜 저렇게 개념이 없을까? 라떼는 안그랬는데..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주 충격적이다. 서로가 만족시켜야하는 고객이라는 사실이! 이제 회사생활 짬 좀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우스워지는 순간이었다. 인사권을 비롯한 나의 회사 생활 전반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위가 바로 나의 상급자에게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직 제대로 된 상급자의 위치까진 안가봤지만, 나의 목숨줄을 쥐고 성과를 대신 내줄 사람이 바로 하급자라는 사실을. 저자는 명쾌하게 이를 설명해서 서로를 흉보며 회사에 다녔던 독자에게 제대로 한방을 날린다.



ㅡ 저자는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운영과 강사 관리를 담당했던 상급자로서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우리와 공유한다. 바로 하급자에게 자신의 진짜 고객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 상급자는 부지런할 필요가 없다. 똑똑하게 게으르면 충분하다. 하급자로 하여금 스스로 움직이게끔 유도하면 되는데, 그 힘이 사랑이라고 마지막에 결론 내리다니.. 조금 힘빠진다. 성경이 자주 인용되는 이유를 좀 알겠다. ㅎㅎ



ㅡ 저자가 인용한 글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

위계조직의 구성원은

무능의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한다.

<피터의 원리> 로렌스 피터 1969

승진했다고 좋아했는데, 하급자가 날 저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ㅜ 적어도 내가 있는 자리와 위치에 부족한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다. 나는 이제 하급자보다는 상급자로 나아갈 개연성이 더 높으니까. 적절하게 일을 배분하고, 하급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며, 책임은 내가 지는, 죽이고 싶은 앵그리 보스가 되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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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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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훈 2023-03-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길군입니다^^리뷰 고맙습니다, 제 의도를 너무 잘 이해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