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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평점 :
ㅇ 일본광고 카피도감 / 오하림 / 서교책방 / 2026.01
ㅇ What it says
카피 수집가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당신의 마음을 터치할 카피들
1장 '신경쓰여'는 '좋아하게 됐어'의 입구입니다
2장 별의 수만큼 사람이 있고, 오늘 밤은 당신과 마시고 있다
3장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셔터를 눌렀다
4장 그 땀은, 네 생각보다 강하다
5장 등을 밀어준 것은, 그 때 도망가지 않았던 자신이었다
ㅇ What I feel
<책은 도끼다>라는 책으로 유명한 박웅현 작가님은 광고회사 TBWA Korea 출신이다. 그래서 그저 막연히 굉장한 광고를 만드는 회사구나.. 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의 작가님도 그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오랫동안 일하셨다고 한다.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오래전부터 인상적인 카피들을 수집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중 일본의 멋드러진 카피들을 모아, 그 카피들이 왜 좋은지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는 건 찰나이다. 그것이 매우 좋다라고 말하는건 매우 쉽다. 그러나 그것이 왜 좋은지를 설명하는건 막상 너무나 막연해서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이 카피들이 왜 좋은지를 마케팅적으로, 카피학(?)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나도 나의 마음이 왜 동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광고의 카피라는건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말이다. '이거 이렇게 좋으니 사세요!'보다 감성적인 소구를 더 많이 이용하고, 1차원적이기보다는 2, 3차원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때로는 기발하고 때로는 위트넘치며 때로는 너무나 휴머니즘 적이어서 이 카피를 만든 사람의 뇌를 파헤쳐보고 싶게 만드는 카피들, 분명 나도 많이 만났을 텐데 메모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라.. 난 이런 책을 출판할 수 없는거구나 ㅎㅎㅎ 그나마의 독서기록인 블로그라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
내가 의문이 드는건 왜 하필 일본의 카피일까 였다. 한국에도 우리 정서에 딱 맞는 카피들이 많을 것이고,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모인다는 미국에도 기똥찬 카피들이 많을텐데.. 내가 조심스레 추측해보기로는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로 동아시아라는 공통적으로 (매우 다르기도하지만)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고, 일본인들 특유의 배려와 조심성이 배어나와서 우리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일본문화에 문외한인지라.. 그냥 그렇다는거지 실상은 모름. ㅎㅎ
네가 읽으면서 가장 '우와~~!'하면서 봤던 카피는 마이클잭슨 유품전시회의 포스터에서이다. "별이 되어도, 달을 걷고 있을 거야."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세상을 떠나 별이 되었지만.. 문워크로 유명한 마이클잭슨은 여전히 문워크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뜻. 와- 생각의 전환을 이렇게 할 수 있다니! 정말 감탄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두개의 것을 이어붙이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그 예시를 보았다. 너무나 일상적인 일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른 차원으로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마케터와 카피라이터의 일이구나... 참 피곤하기도 하겠다 싶었다. ㅎㅎ
하나더 인상적이었던 카피 '이 마음, 말로 전하고 싶지만 역시 쑥스러워서'라는 핑계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물에 마음을 실어 보냈을까요? 메이지 초콜릿 광고이다. 사랑과 애정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우리 동양인들에게 초콜릿이라는 선물은 얼마나 좋은 대용품인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상업적으로 변질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자 도구라는 것. 그걸 너무나 잘 표현해서, 적어도 좋아함을 표시하는게 너무나 쑥스러운 나라서 마음에 착! 와닿는 글귀였다. 이런 카피를 보고 어떻게 초콜릿을 안 살 수 있냐구요!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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