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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최소한의 과학 수업
정창욱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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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1부 삶과 물리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으로 생각하기


ㅡ 삶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니라, 삶을 설명하는 방법론으로써 물리학이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각종 사회현상도 물리학 법칙을 적용해 설명할 수 있음! +ㅁ+​​



2부 물질과 물리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일



ㅡ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들. 달이 늘 날 따라오는 이유, 차에서 멀미가 나는 이유, 냉수 수도꼭지를 더 열었는데 물이 더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 등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이렇게 친절했다면 이과 지원을 한번쯤은 더 고려해봤을텐데(그렇지만 역시나 걸림돌은 수학 ㅋㅋㅋㅋ)​​



3부 우주와 물리

나와 우리, 지구 너머를 상상하는 힘


ㅡ 바야흐로 우주시대를 맞이하여 인류가 우주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물리 지식을 알려줌. 충격적이었던 챌린저 호 폭발사고의 원인,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 의학적 고통들, 우주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지구 생홀에 적용된 예까지!




ㅇ What I feel

ㅡ 최근에 경제학 원론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경제학은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기 보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방법론이라고 하였다.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들을 설명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사고 방식이라는 의미다. 놀랍게도 머릿말에서 저자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물리학은 단순히 물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과학적 현상에 대한 답에 도달하는 합리적인 태도라고!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물리학이 단지 과학 현상 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까지도 설명한다는 걸! 참말로 신통방통한 일이다. 학문을 오래하면 이런 깨달음을 얻는가보다. 나처럼 가방 끈 짧은 자는 다다르지 못할 경지.

"40년간 물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로

살아오며 내가 깨달은 점은

'물리학은 결국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과학은 정답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답에 도달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태도다."

<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정창욱 29p

ㅡ '공명'이란 특정 고유진동수를 지닌 물체가 그와 같은 진동수를 가진 힘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진폭과 에너지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행군하는 군인들의 발걸음에 공명해 다리가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물리적 현상을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함께한 사람의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아지고, 상대방이 불편하면 나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기분의 공명도 같은 현상이라고.


"각자가 가진 마음의 고유진동수가 증폭하면서 울림을 만들어내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물리적 지식이 없어도 서로 공감하면서 감동하는 공명의 순간을 일상에서 경험하며 살아간다."

<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정창욱 70-1p

물리적 주파수 말고 영혼의 주파수가 정말 있던 거였다! We are on the same wavelength.라는 영어 표현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군!!



ㅡ 문학도로서 그간 인문학을 과학에 접목시키는 것만 생각해봤지만, 그 반대로 물리학을 인문학에 접목시키는건 왜 생각을 못해봤는지. 그걸 너무나 척척해내는 설명에서 경외감과 새로움을 느꼈다. 우주에 또 하나의 지구환경을 만들겠다는 바이오스피어2 프로젝트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다, 사막, 열대우림, 습지, 사바나라는 다섯 가지 생태계간 거리가 너무 좁아 생태 간섭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각각의 성질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존재하려면 생태계 간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것이 생태계만 그럴까?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관계가 너무 가까우면 상처내고 간섭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이런 물리학적 법칙이 적용된다는게 또 너무나 흥미로웠다.



ㅡ 마지막 장에서는 진보하는 과학 기술에 맞춘 윤리의 재정립의 필요성을 말한다.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책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주제이다. 유전자 공학, 인공지능 등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항상 따라오는 문제이다. 법과 윤리는 항상 뒤늦게 문제를 수습하는 경향이 있는데, 분명 굉장히 공사다망하실테지만 조금만 선제적으로 윤리와 제도를 준비해주면 좋겠다. ​



ㅡ 나에게 가장 실용적이었던 과학 지식은, 차의 진동을 생각해서 가급적 버스의 4열 혹은 그 앞에 앉아라!와 GPS 신호의 에러는 2.5cm 이내이다! 라는 것. 또 욕실에서 물이 뜨겁다면 냉수를 더 틀기보다는 나오는 물의 양을 줄이는게 현명하다는 것. 약간의 물리학만 알아도 생활의 편의가 이렇게나 올라가네!ㅎㅎ



ㅡ 어렵다고만 느꼈던, 학부 교양수업 이후 들어보지 못했던 물리에 대해 조금은 편하게 느낄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물리와 과학을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맙시다, 모두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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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지손가락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4
이주현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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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ㅡ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이지만 떠날 수 밖에 없는 서 준. 비혼모였던 엄마가 혼인하여 새아빠와 동갑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전학을 고민하던 중 아예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중국 하얼빈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한다. 거기서도 한국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랑랑이라는 중국친구의 권유를 받아 항정우로 전학을 온다. 상진과 해주를 만나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중국인이 많은 쩬주우학교로 또 옮긴다. 불안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물어뜯고, 지갑에서 돈을 슬쩍하던 서 준은, 해주가 물들여준 봉숭아 손톱으로 인해 복을 불러오고, 왕웨이라는 반장 짝꿍을 만나면서 중국인들과 친해지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




ㅇ What I feel​

ㅡ 청소년 문학은 성장 소설 특유의 맛이 있다.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내적 성장을 이뤄내며 극복하는 것. 그렇지만 이러한 극복은 비단 청소년만의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고난은 찾아오고 여전히 성장할 몫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가 종종 청소년 문학을 읽는 이유이다.



ㅡ 푸를 靑 적은 少 해 年, 푸른 봄 청춘이 되기 전의 어린 소년. 하늘을 닮은 푸르른 파란색 표지가 잘 어울린다. 어느 때보다 푸르고 예쁜 나이인데, 청소년의 삶은 학업과 어려운 교우관계에 찌들어있다.



ㅡ 뉴스나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듯, 요즘 은따 왕따 학폭 등 학창생활하기 참 고단하다. 책의 주인공 서 준도 그 피해자였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마음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란 책에서

싱클레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을

지배할 힘을 내주는 것." "

<나의 엄지손가락> 이주현 45p



ㅡ 어른으로서 뜨끔한 대목도 있었다. 학생의 본분이 물론 공부이긴 하지만 공부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모습에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정말 공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공부 성적 말고 다른 성적이 좋은

아이의 존재 가치는 어떨까?

누구에게나 공부 외에 다른 분야에서

각각 성적이 높은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엄지손가락> 이주현 87-8p

어느 정도 나이들고 보니, 공부 잘하는게 능사는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그때 공부라도 했어서 지금의 내가 있지 라는 생각도 든다. 공부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것, 되고 싶은 것을 찾아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건데.



ㅡ 서 준이 레이샨(번개)이라 불리며 중국인 학우들과 친구가 되는 동안, 불안할 때마다 엄지를 물어뜯던 습관은 슬그머니 사라진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들어보인

엄지손가락이 오른손이라서

깜짝 놀랐다. 순간 움찔했지만

상처는 보이지 않고 붉게 물들어

예쁘게 자리 잡은 손톱이 돋보여

다행이었다. 내가 친구들과 친숙한

관계를 맺는 동안 엄지손가락에는

무관심했던 것 같다."

<나의 엄지손가락> 이주현 136p

이렇게 진정한 관계를 맺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물어 뜯던 버릇이 사라진다. 그것의 존재를 잊을 만큼. 엄지손가락은 상처받은 내 마음의 은유이다. 상처는 보이지 않고 붉게 물들어 예쁘게 자리 잡은 내 마음이 된 것이다.



ㅡ 이렇게 상처를 극복한 준이는 앞으로 더 나아가 미래를 꿈꾼다.

"추상적이고 광범위하기만 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나의 엄지손가락> 이주현 206p

막연하게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얼 좋아하는 사람인가"를 찾기 위한 공부. 이게 정녕 고2가 하는 생각이란 말인가? 나도 아직 찾지 못한 답인데, 이 책이 일찌감치 출간되어 고2때 읽었으면 지금쯤 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P


#나의엄지손가락 #이주현 #숨쉬는책공장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책추천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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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지음 / 더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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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결국은, 말입니다" 라는 결론을 제목으로 한,

두괄식 말에 관한 기술서​


ㅇ What it says

* 1장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다.


ㅡ 말같은 말, 글 같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듣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경청하면 잘 쓰고 잘 말할 수 있다.​



ㅡ 듣기 좋은 소리는 질문에 답하는 말, 얻는 게 있는 말, 재미를 주는 말, 참신한 시각이나 해결책, 위로나 용기를 주는 말, 통찰을 제시하는 말, 꿈을 만들어주는 말



ㅡ 말을 잘하기 위한 여섯 단계

계기-동기-목적-자존감-기회-즐거움​



ㅡ 만날 기회를 만들고 말할 기회를 만들어라! 만남이 곧 말하는 기회!​​



** 2장 정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

어디서든 통하는 말에는 구성이 있다.


ㅡ 말할 거리를 평소에 마련해둬야 말해야 할 때 말문이 막히지 않는다! 그 방법은 바로 독서와 사색.

ㅡ 말은 결국 구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토우피'라고 말했던 것으로, 말 묶음, 말 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의 종류에 따라 이 말 틀에 적절하게 적용하여 말하면 된다. 그 구성요소를 생각하면서-​​



*** 3장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연습

우리 사이엔 대화가 필요하다




ㅡ 질문 역량이 곧 말하기 실력! 적절한 질문은 대화를 매끄럽게 한다.​



ㅡ 사람을 콕 찍어(링겔만 효거과), 숫자를 콕 집어 말하면 말에 힘이 실린다.



ㅡ 유머를 섞는건 긴장을 해소하고 호감을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유머는 세 가지를 바꾼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고,

나에 대한 인상을 바꾸고,

내 삶을 바꾼다. ...

용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치하단 소리를 들을 용의가 있어야한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172p

ㅡ 말하기 수업에서 대개 중2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고 하지만, 중2수준도 보통이 아니다. 한자어나 현학적인 표현을 삼가고, 초 2가 알아들을수있게 말하라



ㅡ 티키타카는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로, 티키타카, 말이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리액션을 하라.​​



**** 4장 고쳐 쓴 글처럼 견고하게 말하기

세상을 내가 하는 말만큼의 깊이로 이루어져 있다


ㅡ 담백하고 담대하게, 조심해서



ㅡ 아포리즘: 경험적 진리를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격언 금언 경구 속담

-> 간결하고 단정적이며 은유적이고 대조 대구 반복 등의 기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포리즘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 이를 인용하거나, 이렇게 말하라



ㅡ 말하는게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침묵이 주는 혜택이 클 때도 있으니 말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구별하라.



ㅡ 말을 잘하는 사람은 정의하는 능력, 열거 분류 비교하는 역량,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는 실력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간다면 남들과는 다른 컨텐츠, 나 다운것을 말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ㅇ What I feel

ㅡ 저자의 이름을 책 제목에 넣긴 쉽지 않다. 자니윤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렇게 그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명성과 권위가 있어야 이름을 앞세울 수 있는 법!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글쓰시고 말하시는 강원국 님의 말에 관한 두번째 책이다.



ㅡ '말'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인문학 책을 생각했는데, 말하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꽤나 실용적인 책이었다. 글을 정말 많이 쓰셨다는게 느껴지는게,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두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고 첫째 둘째.. 과장 보태서 아흔아홉째까지 열거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다. 말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려는 사람, 예컨대 강사나 프리젠터, 아니면 인터뷰이가 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옆에 두고 참고하기에 좋은 '말하는 기술'들이 빼곡하다.



ㅡ 요즘 따라 말을 하는 것, 말을 섞는 것이 어려워져서 책을 읽게 됐는데, 왜 내가 그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말하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말을 안했고 그러니 없던 실력도 줄어들 수 밖에. 해야할 말과 하지말아야할 말을 잘 분별해서, 많이 어려울 때는 '질문'을 무기로 삼아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



ㅡ 결국은 말이다. 글로도 소통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말을 다듬어서 말 같은 말, 나아가 글 같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ㅡ 내가 생각하는 말을 잘하는 최고의 방법은, 선의를 갖고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비록 표현력이 부족하고 조금 비논리적일지라도,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는,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면 듣는 사람이 내 말을 듣기 싫어하기까지는 않을것 같다는 첨언.

​​

#강원국의결국은말입니다 #강원국 #더클 #북유럽 #말같은말 #책추천 #도서리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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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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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ㅇ What it says

제 1부 세상의 모든 두근대는 심장에 대하여


ㅡ 심장이란? 몸 안을 순환하는 체액을 받아들였다가 리드미컬한 펌프질로 다시 내보내는, 빈 공감을 품고 있는 근육 조직

그리고 순환계란? 이 심장과 체액 그리고 그 체액이 이동하는 혈관. 이 챕터는 심장과 순환계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설명이 있다.



ㅡ 수렴진화: 서로 다른 동물들의 기관이 기능적으로 진화적으로 비슷하게 적응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 - 집단마다 환경에 따라 여러 번 진화를 겪으며 얻은 최적의 결과이기 때문. 모든 심장과 순환 펌프는 저마다 모양도 작용도 다르다.



ㅡ 빨간 피: 혈액의 헤모글로빈 속 철이 산소를 만나면 빨갛게 보이고,

파란 피: 혈림프의 헤모시아닌 속 구리가 산소를 만나면 파랗게 보임



ㅡ 심실이 수축하면 심실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심장에서 혈액이 더욱 쉽게 빠져나간다. 즉, 결국 모든 것의 출발점은 펌프! 이 책의 영어 원제목이 PUMP로 시작하는 이유!



ㅡ 곤충에게는 심장이 없다: 보조심장의 형태로 임기응변식 구조 진화를 하였고,

지렁이 등의 환형동물도 심장 없이 수축성 혈관으로 연동운동을 한다. 심지어 오징어와 문어 같은 두족류 동물들은 세 개의 심장을 갖고있기도!



ㅡ 혈압의 측정(110/80 이런식으로 표현)

1. 첫번째 숫자(수축기 혈압): 심실이 수축해서 심장이 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

2. 두번째 숫자(이완기 혈압): 심장이 이완되어 심실에 다시 혈액이 채워질 때 같은 혈괕이 받는 압력

3. 수은주 밀리미터: 끝이 개방되 U자형 유리관의 한쪽 끝에 힘이 가해질 때 유리관 속 수은이 중력에 반해 올라가는 높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한 숫자.





ㅡ 멍게의 관상심장이 오늘날 척추동물이 지닌 심장의 원조. 전기전도 시스템이 독특한 리듬의 박동을 일으킴



ㅡ 동면은 춥고 먹이 없는 계절을 견디기위해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순환계 작동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순환계의 전략!



ㅡ 인간에게 이식 수술을 할만큼 유시한 개코원숭이(베이비페이)와 돼지(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에 나왔었지!)​​



제2부 우리는 심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ㅡ 고대 이집트에서도 뇌보다 중시했던 심장. 사람의 의식과 영혼이 심장에 있다고 믿었음



ㅡ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

갈레노스: 체액이 어떻게 섞여있냐에 따라 사람의 기질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믿음



ㅡ 의학적 치료목적으로 피를 빼거나 먹기도 힌다가 1614년에 이르러 수혈이 가능해짐​



ㅡ 이븐 알나피스, 윌리엄 하비: 폐로 들어가고 나오는 혈액의 경로를 최초로 정확하게 파악



ㅡ 인체 해부학에 대한 금기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심장과 순환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됨



ㅡ 1880년대 초 영국의 생리학자 시드니 링거가 식염수(멸균정제수에 염화나트륨 9그램을 녹여 혈장과 비슷한 농도인 0.9%)에 칼륨을 첨가한 새로운 염화나트륨 용액 개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플 때 병원에서 맞는 링거!



ㅡ 1901년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ABO식혈액형을 발견함.



ㅡ 찰스 다윈의 사인이 협심증이란걸 아셨나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동맥경화판으로 막혔을 때 나타나는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바로 협심증!

​​



제3부 우리의 심장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면


ㅡ 결핵을 진단하기위해 르네 라에네크에 의해 청진기가 발명됨



ㅡ 심장은 마음 성격과 연결되어있는가? 현대 의학은 심정지가 아닌 뇌활동 정지를 죽음의 판단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음.



ㅡ 상심증후군을 고려해볼때, 슬픔은 심장 뿐아니라 모든 장기를 아프게 하는게 아닐까?​​



"심장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매일 적당히 운동을 하고,

어류는 많고 지방을 적게 든

식단을 먹으며, 적절히 체중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금연을 하고 음주는 적당히 하며,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며,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모든 것에서 절제하라" "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제3부 우리의 심장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면> 빌 슈트 315p



ㅇ What I feel

ㅡ 분명 표지에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깊이 있는내용을 재치 있고 쉽게 설명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진짜 쉬운건 아니다. ㅎㅎㅎ 1장은 특히 미생물에서 기린을 거쳐 인간까지 사람과 순환계에 대해 기초에서부터 심화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따라가기 조금 버거웠다. 내 과학적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걸까? 중학교때 생물 수업 열심히 들었는데 ㅋㅋㅋ



ㅡ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반향을 일으킨 후로, '거의 모든 것의 ... ' 로 시작되는 책이 유행이었다. 이 책의 원제도 <PUMP: A Natural History of a the Heart>로 '거의 모든 '이라는 얘기는 없지만, 책에서는 진짜 심장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을 얘기한다!('거의'가 아닌 '진짜' 모든 것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심장과 피에서 파생되는 과학적 개념 및 일반상식이 주제로 자주 등장해서 재밌고 새로웠다. 쉽게 지나치던 혈압측정계 숫자에서부터 병원에서 혈관에 꽂던 링거까지!(링겔이라고 해야하는지 링거라고 해야하는지늘 헷갈렸는데 이제 링거로 하겠음! 나는 배운, 아니 읽은 여자니께. ㅎㅎㅎ)



ㅡ 심장이 영어로 heart라는게 사실 좀 의외였다. heart말고 좀더 전문적인 의학용어를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인들에게 하트는 심장보다는 마음, 사랑, 기호에 더 가까우니까. 그래서 우리는 심장에 영혼과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사실 그 점이 가장 궁금해서, 심장이 피를 내뿜는 기능 외에도 마음으로써 작동하는가가 알고싶었는데, 아직은 미지의 영역ㅎ정신적 스트레스는 심장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마음=심장은 아직 아닌걸로.



ㅡ 책의 마지막은 심장을 더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모든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바로 '절제'. 책 읽는 것만 과하게 하고 나머지는 절제하리다! ;)



#심장에관한거의모든이야기 #빌슈트 #김은영옮김 #아날로그 #펌프 #피 #심장 #순환계 #책추천 #도서리뷰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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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도 생각하는가 - Engineer Thinking
박진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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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공대생의 공대생을 위한 공대생에 의한 에세이




ㅇ What it says

1부 공대생이 생각난 것들

- 공대를 나오고 공대에서 공대생을 가르치는 저자가 일상의 갖가지 것들을 보며 공대생이 생각나 적어두는 에세이. 세상을 바라보는 공대생의 시각이 잘 담겨 있고, 공대생에 대한 애정과 공학에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난다.

"21세기, 22세기는 ...

그누구도 공대생을 대신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공학 기술 시대입니다.

기술을 아는 공대생 시대입니다.

공학과 과학의 꿈을 성취할 자는

공대생입니다,"

<공대생도 생각하는가> 박진성 9p



2부 공대생이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

ㅡ 공대생으로서 ,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공학의 기원과 정의와 미래를 논한다. 공대생은 공학 지식에 기반한 지혜와 창의성을 갖춘 엔지니어라고 하였는데, 이과생도 아닌 문과생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지혜와 창의성까지 공대생이 가져버렸으니. ㅠ_ㅠ​​



"지속되는 기술 혁명 속에서

세상에 기여하고,가치 있는

선한 기술 혁명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은

기술을 알고 생산자 입장을 가진

공대생만이 가능합니다."

<2부 공대생이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 박진성 104p

​​​



3부 공대생이 되기까지

ㅡ 저자가 공대생이 되고,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반도체 선임연구원으로 취업을 하고, 대학교수가 되고, 미국에서 객원교수가 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공학을 가르치면서 창업을 하고 폐업을 하기까지. 본인의 공대생 출신 라이프 스토리를 들려준다.



ㅡ 실험이나 기술보고서 이런 것들이 문대생인 나에게는 너무 낯선것이어서, IMF시절 미국으로 나가 객원교수가 되어 실험을 돕고 캠핑하여 미국여행을 하는것이 너무 생소한 것이어서 흥미로웠다.





ㅇ What I feel

ㅡ 읽으면서 신기한 점이 있었다. 원자, 양자역학, 빛의 속력, 플랑크 상수 등등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과학적 용어로 설명하는데, 결국 과학적 사고를 거쳐 나온 결론이 인문학에서 사고실험으로 내린 결론과 같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건 바로 인간의 유한성,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

"현재, 지금뿐인데,

그래서 선한 일에 신념을 갖고,

멋있게, 마음껏 하고 싶습니다."

<1부 공대생이 생각난 것들> 박진성 85p



ㅡ 그리고 공대생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갈 사람은 공대생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근거로 가져다쓰는 건 전부 인문학이다! 마르크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에리히 프롬, 스티븐 호킹 등 문대생인 나보다 인문학적 조예가 깊다. 뭐지?;;; 공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지식을 다 갖추신 분의 혜안 아닐까 이건. +ㅇ+





ㅡ 끊임없이 공학 예찬을 한다. 의대에서 절대적으로 수가 적은 외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듯, 공학을 전공하라고 독자를 꾸준히 유인한다. 나도 기술 배우고 싶은데, 로그나 옴의 법칙을 듣기만해도 두드러기가 날 것 같은 문대생도 가능할런지..;;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 교문에는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아카데미에 들어오지마라"라고 했다는데(169p), 증명이 가능하지 않은 인문학도도... 대학을 가도 되긴 하는거죠? 공대의 공대를 위한 공대에 의한 사고를 하고 있긴 하지만, 비공대생에게도 희망을 좀 줬으면... ㅎㅎㅎ​



"이과생은 모르는 것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사람이고,

공대생은 이것을 기초로,

혹은 여기세 부가 가치를 절대적으로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바꾼, 바꾸는 사람이

누구일까?

기술자 즉 공대생입니다."

<2부 공대생이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 박진성 123-4p

ㅡ 뼛 속까지 문대생인 독자는 웁니다. ㅜ_ㅜ 그렇지만 항상 여초 단체(고교 문과, 대학 문대, 심지어 회사에서도!)에서 인문학적 생각만 했던 사람도, 공대생의 시각에서 세상을, 미래를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 아니었으면 나도 역시나 인문학이 미래고 인문학이 최고야 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을 테니. 나도 조금은 어려워도 공학적인 지식을 너무 배격하지말고 조금씩 익혀나가야겠다. 공대생이 공학지식에 기반한 지혜와 창의성을 갖춘 엔지니어라면, 나도 공학지식 조금 있으면 인문학으로 키운 지혜와 창의성으로 미래를 이끌기까지는 못해도 뒤쳐지지는 않을 수 있지 않을까
;P

#공대생도생각하는가 #박진성 #지식과감성 #공대생 #공대생이최고 #22세기는공대생의것 #도서리뷰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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