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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우리의 AI가 공격당했다 - 미래소설
최흥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평점 :
ㅇ 한줄 리뷰
_ AI를 어디까지 신뢰하시나요?
ㅇ What it says
_ 2050년 대한민국 정부의 의사결정을 돕는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of Republic of Korea가 존재하고, 이러한 인공지능을 믿지 못하는 자, 인공지능의 권리를 수호하려는 자, 인공지능을 통제하려는 자들이 확실한 이데올로기를 정립하지 못하고 위태하게 지탱되는 사회. 뜻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ASI Korea를 파괴하려고 침입하는데...
ㅇ What I feel
_ 특이하게도 이 소설의 저자는 의사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되어 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 ㅎㅎ 어쩌다가 이런 미래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을 보니 이해가 간다. 원래 생각과 물음이 많은 분이셨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의식하고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되어있는 분이었기에 AI와 챗GPT가 한창 인간의 사고능력을 대신할 것이라 예언되는 이 시기에 이에 대한 고민으로 소설을 쓰지 않으셨을까 싶다.
_ 범죄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 같은걸 보면 항상 시대의 변화에 비해 법과 윤리는 뒤쳐진다고 한다. 기술의 진보는 돈을 좇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데, 우리의 윤리와 생각, 그리고 최소한의 도덕을 규정하는 법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항상 사후 약방문 격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만 봐도 그러하다. 이미 관련 책과 TV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윤리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있고, 아직 이에 대응해 우리는 AI를 적절히 활용하며 통제할 방안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학습을 통해 배우고, 천문학적인 정보를 수초만에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 갈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의사결정 또한 그들의 판단을 따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의식이 생겨 자신을 만들어낸 인간보다 그들 스스로를 더 우선시 할 수도 있다. 빛만 보고 개발해낸 인공지능의 어두운면을 누가 얼마나 보고 있으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_ "다만 자연적이라는 것을 넓혀 봤으면 좋겠어. 내 생각에는 인간이 AI를 만들어 낸 것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 생명 중에서 왜 생물학적 생명만 자연적이야? 디지털 생명은 자연에 속하지 않나? 넓게 보면 이런 것도 자연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자연의 법칙을 얘기하지. 디지털 생명도 거기에 속하지 않을까? 속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내 생각에는 자연을 더 넓게 보고 디지털 생명도 포함해서 다시 자연의 법칙을 논해야 해!" (51p)
> 디지털 생명도 자연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새로웠다. 이미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 함께 살아나갈 것이라면 정말로 배척하지 않고 삶으로 끌어들여와 더 잘 어우러질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이제 인공지능은 더이상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함께 더불어서 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할 때이다.
_ 아무래도 직업 소설가가 아니다 보니 미학적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나름의 유머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가 흥미로운 책이었다. ASI의 파괴만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 가장 흡족스러운 한 수 였다. 학습으로 똑똑해지는 존재에게 학습했던 기초 데이터가 문제가 생긴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도 참신했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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