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서먹서먹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주춤주춤 다가간다
그, 아름다웠던 순간들, 인생에서 많지 않았던
그 뜨거운 사랑의 순간들을 잿빛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우리는 이별을 맞아야 하고, 고통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모든 사랑했던 순간들에 대한 예의고 또한 이별의 예의다 ˝

˝ 남녀만의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직업과 학문, 예술에 걸었던 열정도 사랑이다
나라와 겨레, 혹은 어떤 이상을 위해 뭉쳤던 뜨거운 순간들도 사랑이다
사회적 이슈에 몸과 마음이 아플 정도로 헌신했던 터질 것 같은 순간들도 사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런 순간들을 뒤로 하고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온다
사랑이 순간이 뜨거웠을 수록 이별의 고통은 크다
왜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사랑의 순간들 까지도 훼손하는 걸까? ˝

예의와 배려가 정작 더 요구되는 때는 처음 만날 때가 아니라 오히려 헤어지는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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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빠 2016-06-18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말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6-18 12:45   좋아요 1 | URL
예..김선주님 글 저두 좋아해요
잘 이별하는 것이, 잘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죠..

2016-09-16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9-17 00:54   좋아요 1 | URL
잘 헤어지는것이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헤어질때 이렇게 인사했던 적이 있어요.. 다시는 못 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일 다시 만날것 처럼 ˝안녕˝
 

액스맨 아포칼립스

natural born..
성소수자이자 유대인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
마이너티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갈등이 뮤턴트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너의 고통이 나에게 느껴져..˝
에릭의 고통과 슬픔.. 그가 처한 상황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는 찰스자비에..

이 대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이때부터 나에게 이 영화는 더 이상 SF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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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누가복음 37장


불행 앞에 선 인간은 결사적으로 묻는다
˝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
신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과연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존재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넌 뭐냐고 묻는다
하지만 무명은 오히려 ˝그게 중요해?˝라고 반문한다


너는 진실을 알고 싶은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너희 확신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냐?


˝현혹되지말라 ˝
아름다운 금어초가 시들어 말라가면
순식간에 해골 모양으로 변한다


모히토 한잔 하면서 ‘곡성‘의 퍼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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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2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어초가 말라가면서 해골 모양이 된다는 건 이 영화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5-29 19:07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영화가 무섭고 잔혹하기 보다는 슬펐어요..
신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의심하고 듣지를 못해요..
믿음이 있어야 비로서 힘을 발하는 존재..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이쁘시네요. 이 영화 믿음과 의심에 대해 너무 잘 다룬 영화라 생각합니다^^
 

˝짧은, 그리고 영원한...˝
세월호 아이들의 삶을 담은 약전

‘세월호‘에 대해 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내게도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동안 물 마시는 일 조차 힘들기도 했다.
컵에 담긴 얕은 물조차 끔찍하고 공포스러워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얼굴을 씻고 몸에 끼얹는 따뜻한 물 한줄기가 얼마나 불편하고 죄스럽던지..

- 12권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

‘이야기‘는 치유의 열쇠를 지니고 다니다가
진실로 ‘듣는 이‘를 만나면 그 앞에 치유의 열쇠를 떨어트려 준다.

저 부모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저 아픈 가슴을 누가 열어 살펴주나?
홀연히 못 올 길로 떠나버린 사랑하는 아이들의 영혼을 어찌 위로하나?

더 나은 세상으로 함께 가기 위해서,
우리는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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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5-21 14:50   좋아요 1 | URL
예 읽고 있는 중이예요..

cyrus 2016-05-21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국 각 도서관에 이 책이 비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5-21 23:11   좋아요 0 | URL
예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읽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05-22 0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2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2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5-22 13:43   좋아요 1 | URL
알을 깨는 고통으로 만나는 세계..

2016-05-2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1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DWIG

The Origin of Love

아주 오랜 옛날,
두 쌍의 팔과 두 쌍의 다리를 가진 사람
하나로 된 머리 안에 두개의 얼굴 가진 사람
한 번에 세상 보고 한 번에 읽고 말하고
한없이 큰 이 세상 굴러다니며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사랑 그 이전

이제 불안해진 신들은
아이들의 저항이 두려워 말하길
˝너희들을 망치로 쳐죽이라 거인족처럼˝
그때 제우스는
˝됐어! 내게 맡겨 그들을 번개 가위로 자르리라˝
˝너희 모두 반쪽으로 갈려 못 만나리 영원토록˝

나는 기억해 두 개로 갈라진 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봤어 널
알 것 같은 그 모습 왜 기억할 수 없을까
하지만 난 알아 네 영혼 끝없이 서린 그 슬픔
그것은 바로 나의 슬픔
그건 고통
심장이 저려오는 애절한 고통
그건 사랑

헤드윅이 그토록 부르짖은 것은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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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9-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st time I saw you
We had just split in two
You were looking at me
I was looking at you
You had a way so familiar
But I could not recognize
Cause you had blood on your face
I had blood in my eyes

나와같다면 2016-09-1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ut I could swear by your expression
that the pain down in your soul
was the same as the one down in mine
Thats the pain
Cuts a straight line
down through the heart
We called it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