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쓰면 이 책은 ‘세월호 생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복음서처럼 널리 읽히길 바란다. 단원고 학생에서 청년이 된 저자는 ‘과거는 끝까지 나쁜 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진리를 추출해 우리 앞에 섰다. 스스로를 구조한 이 이야기는 침몰하는 영혼에 용기를, 가라앉는 사회에 영감을 줄 것이다
- 은유 [작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저자
이 책을 쓰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났어요. 그때의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막을 수 있었던 인재‘로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랐는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런 원망도 잠시,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 게 하나 없는 듯한 세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똑같은 말과 상황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요. 놀러 갔다 사고 난 게 자랑이냐는 식의 비방과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부족한 심리치료 지원, 책임을 미루는 어른들과 책임지지 않는 책임자들...
- 서문 중에서
알라딘 북펀드에 참여했다
책이 도착했다
배가 기우는 순간부터 책장을 넘기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