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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
김종원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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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는 저자의 20년에 걸친 치열한 사색 연구의 결정체다. 우리는 매일 자신을 중심에 두고 더 나아지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사색하는 인간으로 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제대로 읽고 사색하기를 권한다. 의식, 변화, 철학, 몰입, 지성, 성장, 일상, 사랑, 자립, 삶의 원동력이 되는 9가지 주제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한다. 마지막에는 사색 도구로 9개의 고전을 엄선해 사색을 실천할 수 있게 하였다.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을 말하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덜 일하고 더 많이 벌게 해준다는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은 괴테의 말처럼 몽상가 아니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이런 말들이다. “빠르게 최고가 되게 해준다.” “본업보다 부업으로 돈을 벌게 해준다.”

 

공간이 좋아서 사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색을 하기 때문에 그 공간의 기운이 좋게 바뀌는 것이다. 괴테는 사물을 객관화한 다음 자신의 사색 도구를 활용해 연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사색 독서는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그녀는 일생 동안 흔들림 없이 세계 역사를 사색하는 관찰하는 눈으로 살았다. 관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참여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편에 속한다는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인 사색의 방법을 알려줄 최적의 인물을 찾아내었다. 그 인물을 연구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했디. 사색 스승이 된 그는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그는 안정적인 변호사의 삶을 던져버리고 자신의 삶이 직업으로 점철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사색이 자신의 삶을 구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괴테는 처음 책을 읽을 때부터 편안한 의자나 우아한 가구에 둘러싸여 책을 읽으면 그 안에 생각이 깃들기 힘들며 생각 자체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어리석은 독서라고 말했다. 요즘 소파나 화려한 카페에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위한 독서가 아닌 그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사색가가 되기 위해서는 고독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영감은 오직 고독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저자는 10년 넘게 매일 원고지 50매 분량의 글을 쓴다. 왜 글을 쓰세요? 돈을 많이 버는 일도 아닌데..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 매일 무언가를 반복하거나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은 안다. 그것이 거부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일이라는 사실을, 그러나 그건 아무리 입으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문해력을 키우고 싶다면 온갖 유행어, 신조어와 결별하기를 권한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문해력을 기반으로 한 완벽한 표현력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상황에서 대상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연습을 해보라.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하나의 고전을 읽고, 거기에서 천 권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감각이 하나라면 하나를, 100개라면 100개를 발견할 수 있다. 사색가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경험을 하든지 메모를 했다. 만약 메모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스케치를 그려 자신의 느낌을 이미지로 남기려고 노력했다.

 

일상의 루틴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미리 보기와도 같다. 가장 소중하며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루틴으로 만들어 섬세하게 관리하자. 과거를 그리워하지 말고 현실에 몰입하라. 최근의 팬데믹 이후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자꾸만 과거를 회상하면 나아지는 게 없다. 우리는 더욱 개인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산, 즉 일상에 집중해야 한다.

 

2010, 세상에서 가장 사랑이 많은 사람이 하늘로 떠났다. 바로 이태석 신부다. 그의 삶을 알게 되면 사색이 무엇이며 사색의 완성에 어째서 사랑이 필요한지, 사색이 삶에 어떤 위대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인격적인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덕목은 겸손이다. 꽃은 곱지만 지고 나면 추하다. 한참 피어날 때는 자신의 아름다움만 믿고, 세상이 모두 내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언제나 겸손해야 하고 인격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사색가가 될 수 있다. 지금 하는 일을 잘하고 싶다면, 삶의 중심을 제대로 잡고 싶다면,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생각하라. 이 책은 읽기로 시작해 사색으로 완성하는 생각하는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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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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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명언 한 줄이 열권의 책보다 낫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경험을 했음에도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각각의 상황 속에서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둔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 ,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 200가지에 대한 고민을 전문가들의 명언을 통해 명쾌하게 해석하였다.

 

걱정 인형의 고민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으며,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입니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고,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랍니다.

 

[톰 소여의 모험][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연히 종잇조각을 하나 줍게 되면서 소설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그 종잇조각에는 [잔 다르크 전]의 일부였는데, 14세의 어린 인쇄공이던 그는 처음 읽은 몇 문장에서 전율을 느꼈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p11)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사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 버리고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을 책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누구에게나 같은 양의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여러 가지 하찮은 일에 정력을 소비하고 만다. 나는 단 한 가지 일, 즉 그림에만 내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그림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은 희생될 것이며, 거기에는 모든 사람 그리고 물론 나 자신까지 포함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 지금 무엇이 심겨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운다.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한,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마음만 있다면 풀 한 포기만으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희망은 강한 용기이며 새로운 의지이다. 성공하는 데는 강한 용기이며 새로운 의지이다. 성공하는 데는 강한 용기와 새로운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들은 희망을 품을 때 갖추어진다. 강한 용기와 새로운 의지를 간직하고 싶거든 희망을 소유하라.

 

새벽형 인간이 되어 새벽을 활용하는 명언 중 새벽은 당신 인생의 시작이요, 석양은 당신 인생의 끝인 것처럼 살아라. 그러면 당신은 당신에게 새 힘과 새 지식은 남들에 대한 당신의 선행에 근거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독서만 하고 사고가 없는 사람은 그저 먹기만 하려는 대식가와 같다. 아무리 영양 많고 맛 좋은 음식이라도 위액을 통해 소화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영혼을 살찌우는 보약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우리에게 부, 성공, 즐거움과 건강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부정적인 마음가짐은 영혼의 질병이며 쓰레기다. 이는 부, 성공, 즐거움과 건강을 밀어내고 심지어 인생의 모든 것을 앗아간다.

 

꿈을 향해 대담하게 나아가고 상상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면 평범한 시기에 뜻밖의 성공을 접하게 될 것이다.

 

가르침을 줄 때는 짧게 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그 교훈을 재빨리 이해하고 기억할 것이다. 필요 없는 말은 이미 가득 찬 술잔에 계속해서 따르는 포도주와 같다.

 

5년 전 저자는 책속의 처세라는 필명으로 이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동안 책의 재판을 거듭하면서 독자님들 호응이 뜨거워 다시 리뉴얼하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사람의 경험이 담긴 글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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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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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이야기와 와인과 연관된 인문학적 스토리를 씨줄, 날줄로 엮어 꾸몄다. 첫 페이지부터 통독해도 좋고 읽는 사람의 독서 습관이나 관심에 따라 선호하는 제목 위주로 읽어도 좋게 꾸몄다. 저자는 와인 책을 집필하는 동안 가끔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떠올린다. 사랑채에서 어머니는 안동 소주를 직접 고아내셨다. 이 책을 다 읽었다면 와인을 즐기는 노하우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명사들 중에서도 와인과 사랑에 빠진 이들이 여럿 있다. 그리스의 와인 역사는 5,000년이 넘는다. 호머를 비롯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지성들 대다수가 포도주를 즐겼다. 파스칼과 나폴레옹, 빅토르 위고부터 시작해서 여러 대문호들 또한 와인을 즐겼고 와인을 사랑했다. 프랑스의 보르도 1등급 와인으로 꼽히는 샤토 마고는 헤밍웨이가 평생 가장 좋아했던 와인이다. 얼마나 마고 와인을 좋아했던지 손녀의 이름을 마고 헤밍웨이로 지을 정도였다.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숱한 지성들이 와인을 예찬하는 명언을 남겼지만 빅토르 위고가 남긴 이 말만큼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p38

 

유럽의 다른 나라들이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에는 각각 고유의 명칭이 붙었다. 독일에서는 젝트,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 스페인에서는 카바 혹은 에스푸모소로 각각 다르게 명명해서 출고한다. 프랑스는 2015년 샹파뉴 지방의 샴페인 와이너리와 지하 와인 저장 동굴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렸다. 프로방스에서는 2017년부터 핑크 로제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전 가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신선한 로제 와인과 음식, 음악, 파티로 다채롭게 구성되는 2월의 축제이다.요즘 로제 와인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골고루 생산된다.

 

이탈리아는 전역에서 와인이 나온다. 토리노 일대 알프스산 아래 쪽의 피에몬테 지역과 베네치아와 베로나 등이 있는 베네토 지역, 그리고 키안티 클라시코 등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토스카나 지역 세 곳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품질 좋은 와인 생산의 삼국지를 형성하는 지역이다.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를 하면서 가야를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와인의 왕이란 그늘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평범한 귀족 수준에 머물던 바르바레스코를 여왕의 와인신분으로 승격시킨 주인공이 있다. 안젤로 가야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풍광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하여 투스카니의 태양영화 한 편을 봤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포도주를 사는 경우 진열대 위에 붙은, 세워둔 병을 그린 표시와 눕혀진 병을 그린 표시를 볼 수 있다. 세워둔 병 표시는 오래 보관하지 말고 곧바로 마셔야 하는 포도주, 눕혀진 병 표시가 있는 진열대의 와인은 장기 보관, 숙성 후 마시는 게 좋다는 뜻이다.여행을 좋아하는 괴테는 리슬링으로 빚은 화이트 와인을 각별히 좋아했다고 한다. 와인을 즐긴 수준을 넘어 와인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 있다.

 

우리가 즐겨 부르던 연가는 당시에는 이 노래의 출전이 뭔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민요로, 원래 제목은 영원한 밤의 우정이란 뜻을 지닌 포카레카레 아나이다. 맺어지기 힘든 원수 마을 남녀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되는 과정을 담은 노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으로 결말이 났지만, 마오리족은 아름다운 사랑의 완성과 부족 간 화해로 사랑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최고 와이너리는 우리나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클라우디 베이이다. 코르크 마개와 디캔팅, 라벨과 빈티지, 아로마와 부케 등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와인의 종류에 따른 음식의 궁합부터 흥미로운 와인 등급의 역사, 파리의 심판까지 와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들은 읽는 재미가 있다.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에서 저자가 권하는 스토리 만들기를 따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와인의 선택 및 가격, 더불어 마신 사람, 마신 장소, 함께 먹은 음식과의 조화 등을 기록하는 게 그 방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도 봤고, 알콜에 약하지만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곁들어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와인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읽을거리가 가득한 와인 교양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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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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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2000년간 가장 정통한 로마 이야기로 인정받는 책으로, 원서 21-30권을 담은 [리비우스 로마사3]에서는 한니발 전쟁기를 다룬다. 리비우스가 당초 150권으로 기획했으나,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채 142권까지만 쓰고 생을 마감했다. 아쉽게도 대부분이 유실되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인정받는 1~10권과 21~45, 35권으로, 현대지성에서는 이 35권을 전4권에 담아 완역하였다.

 

한니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용맹한 전사였고 미덕도 있지만 결점 역시 대단했다. 비인간적이라고 할 정도로 잔혹했고, 일반적인 카르타고인보다 더 신의가 없었고, 진실, 명예, 종교, 맹세의 신성함, 다른 사람이 신성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전쟁의 발단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스페인의 로마 동맹시인 사군툼을 포위 공격한 것이었다. 1차 포에니 전쟁 이후 로마인들은 동부 스페인의 공동체들과 동맹을 맺었는데 그곳에 진출한 카르타고의 세력을 봉쇄하기 위해서였다. 한니발은 카르타고 군과 코끼리들을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넘어 이동시켜 이탈리아를 침공해왔다. 여름의 초입에, 스페인에서도 수륙 양면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하스드루발은 형 한니발에게서 인수한 함대에 전함 10척을 더해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고, 40척의 전함으로 편성된 함대 전부를 히밀코에게 맡겼다.

 

전쟁의 방향은 스키피오 형제가 함께 통제하게 되었다. 카르타고 군이 켈티베리아 인들을 상대로 전쟁에 열중할 때 곧바로 에브로 강을 건너 남하하는 것이었다. 적이 있다는 징후는 없었고 그들은 남쪽을 향해 사군툼으로 나아갔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두 국가인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의 싸움은 모든 국가의 왕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는 전쟁의 경과에 신경을 썼는데, 그의 나라와 모라 사이에는 비좁은 이오니아 바다밖에 없으므로 당연히 전쟁의 결과는 화급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베네벤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한니발은 네아폴리스 주변 지역을 초토화한 다음에, 놀라로 움직였다. 마르켈루스는 한니발이 접근한다는 소실을 듣자마자 법무관 대리 폼포니우스에게 수에술라 위쪽에 주둔한 휘하 부대를 인솔하여 놀라로 오라고 지시했다.

 

역사가들은 이 전투에서 한니발의 병사들이 8천 명, 캄파니아 인들이 3천 명 전사하고 카르타고 군기 15, 캄파니아 군기 18개가 로마 군에게 빼앗겼다고 기록했다. 내가 찾아본 다른 기록에선 실질적인 전투는 이보다 훨씬 소규모인 것으로 나와 있다. 로마 원로원은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집정관들이 야전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스드루발이 알프스를 내려와 이미 반란을 일으킬 생각을 하던 알프스 이쪽의 갈리아나 에트루리아에서 병력을 모으기 전에, 하스드루발 부대를 저지해야 되었다. 한니발 역시 별도로 상대해 주어야 했다.

 

스키피오는 기병들과 장교들이 용맹을 발휘한 공로에 따라 특별한 선물을 주었는데, 무엇보다 마시니사에게 가장 큰 상을 내려주었다. 스키피오는 살라에카에 강력한 주둔군을 남겨두고서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진군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계속 구사했다. 도망간 하스드루발은 소수의 병사들을 데리고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 도시로 갔고, 다른 모든 생존자들이 그곳까지 그를 따라갔다. 시팍스는 13km 떨어진 방비가 잘 되는 곳에 진을 쳤다. 그러는 사이 하스트루발은 서둘러 카르타고로 향했는데, 이는 최근 벌어진 참사로 카르타고 당국의 항전 의지가 약해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로마 군은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는 전투가 실제로 기병대에 국한되었기 때문이었다. 전사자는 5천 명을 넘지 않았고, 진지 공격으로 붙잡은 포로의 수는 그것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적의 땅을 떠나는 한니발의 마음은 조국에서 추방된 자와 다를 바없이 비통했다. 그는 몇 번이고 이탈리아 해안을 되돌아봤고, 신과 인간을 모두 비난하며 승리를 거둔 칸나이의 전장에서, 카르타고 병사들의 몸이 여전히 유혈 낭자한 상태에서 곧장 로마로 진군하지 않은 자신을 저주했다.

 

한니발에게는 아주 참담하게도 대부분의 이탈리아는 카르타고 편에 붙지 않고 로마에 충성을 바쳤다. 결국 한니발은 기원전 203년에 게릴라 전술을 포기하고 북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다. 분명한 건 정복한 민족의 이름으로 기려진 첫 번째 장군이 스키피오라는 것이다. 후대에 들어와 스키피오보다 훨씬 명성이 덜한 승리를 거둔자들이 그를 선례로 삼아 가문을 묘사할 때 쓰일 명예로운 칭호를 얻고, 그 멋진 성을 후손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4권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생애 말년과 마케도니아 전쟁 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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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을유세계문학전집 10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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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바르톨로메 보바리 씨는 외과 전문 군의관 보조였는데, 어떤 징병 사건에 연루되어 군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자 베짱만 있으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법이라고 자유분방하게 키웠다. 샤를은 의학 공부를 위해 중학교를 그만두었다. 게임과 여자에 빠져 일반의 시험에 실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 어머니는 기뻐하며 개업할 장소인 토스트를 찾아내고 아내를 찾아주었다. 마흔다섯 살 나이에 12백 리브로의 연금이 있는 집달리의 과부였다. 그러나 아내가 주인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이런 저런 말은 하면 안 되고 금요일마다 금육을 해야 했고, 아내가 시키는 대로 치료비를 내지 않은 환자를 들볶아야 했다.

 

먼 거리인 베르토에서 다리를 다친 루오 노인을 치료하러 가게 되었다. 수녀회 기숙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와 있던 노인의 딸 에마와 같이 살고 있었다. 아내인 뒤비크의 돈을 관리하던 공증인이 돈을 갖고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타격이 되고 말았는지 그녀는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다. 루오 노인이 샤를에게 다리 치료비를 가지고 왔다. 그 심정 잘 안다고 위로해주며 베르토에 초대를 하였다. 에마는 자주 방문하던 샤를에게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된다.

 

에마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맙소사, 내가 왜 결혼했을까? 자신이 꿈꿔온 것과 다른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에게서 따분함을 느낀다. 권태에 빠진 에마의 신경질환이 심해지자 샤를은 뇌샤텔 지역의 용빌 라베이로 이사한다. 3월에 토스트를 떠날 때, 보바리 부인 에마는 임신 중이었다. 용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황금 사자 여관 맞은편에 오메 씨 약국이다. 기요맹 씨의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는 레옹은 새로 오신 손님과 저녁 식사를 하라는 여관 주인의 제안에 기쁘게 받아들였다.

 

샤를은 용빌에 오는 이사에 많은 돈을 쓰는 바람에 지참금이 없어졌지만, 아내의 임신이 기분을 달래 주었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그는 너무 기뻤다. 에마는 아들을 갖고 싶었다. 남자는 적어도 자유롭다. 여자는 끊임없이 금지당한다.(p141)

 

레옹은 자기 마음을 고백을 하면 에마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썼다가 찢어 버리고, 시기를 미루었다. 레옹은 소득 없는 사랑에 지쳐 있었는데 파리로 떠나갔다. 로돌프가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에마의 외모에 반해 그녀를 갖고 말겠어. 소리쳤다.


로돌프는 샤를에게 박사님이라고 부르며 부인께서 건강에 좋은 승마를 해 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물었다. 아주 좋다고 승낙을 해주었다. 에마는 잠옷 차림으로 로돌프와 정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에마의 아름다움이 처음에는 마음이 뭉클했지만, 이어서 그녀에 대한 반발심이 생겼다. 해외로 이주할 수도 없고 어린애를 떠 맡을 수도 없는 일이니까. 비겁한 로돌프는 편지 한 장 남기고 떠났다. <당신이 이 슬픈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나는 먼 곳에 있을 것입니다. 유혹을 떨쳐 버리기 위해 최대한 빨리 도망치고 싶었으니까요. 약해지지 마세요! 나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에마는 로돌프를 한동안 못 본다는 생각에 정신 착란을 일으켰다. 샤를은 40일 동안 그녀 곁을 지켰다.

 

3년 만에 돌아온 레옹은 에마를 보자 열정이 되살아났다. 레옹은 결심하고 의사 집 정원 오솔길에서 그녀를 따로 만났다. 언제 또 만나지? 되돌아와서 키스를 했다. 피아노 레슨을 핑계로 매주 목요일마다 외출을 하고 레옹을 만나는 것을 뢰뢰 씨가 보고 말았다. 사흘 뒤, 돈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현금이 없으면 오두막집을 파는데 매수자를 구해준다고 했다. 돈을 모아서 세 장의 어음을 결제했지만 네 번째 어음은 샤를도 알게 되었다. 빚은 늘어나고 레옹에게 부탁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로돌프를 찾아가 3천 프랑만 빌려달라고 했다. 로돌프는 이 여자가 그래서 찾아온 거군 얼굴이 창백해졌다. 에마는 약국 문을 열고 하얀 가루를 한 웅큼 꺼내 그대로 입에 넣는다. 외도로 인해 에마의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마담 보바리]는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엄청난 빚을 진 뒤 감당하지 못한 채 음독자살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는 불륜을 저지른 에마의 이야기를 통해 간음을 비난하지 않으며, 반대로 그에 대한 이해와 동정을 구하지도 않는다.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모든 현상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다. 이러한 플로베르의 엄밀한 시선에 감탄했던 초현실주의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는 [마담 보바리]작가의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완벽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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