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사회 - 한국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 고픈가 아케이드 프로젝트 Arcade Project 2
주창윤 지음 / 글항아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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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허기(emotional hunger)’라는 용어를 알고 나서는, 오래된 초콜렛 탐닉 습성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었다. 초콜렛으로 달래려는 것은 생리적인 배고픔이 아니라, 바로 정서적 공허나 갈망이라는 각도에서. 탐식증 환자들을 치료하던 정신의학자 로저 굴드가 탐식의 기저에 도사린 무기력증을 지적하면서 제기한 개념이 바로 정서적 식욕(emotional eating)’이었다. 주창윤 교수가 우리 시대 한국 사회에서 진단해낸 증상 역시 빈 밥그릇의 허기(p.10),’ 정서적 허기처럼 채워지지 않고 더 큰 허기를 야기한다.

한국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 고픈가라는 비유적 부제를 단 <허기사회>는 학술 무브먼트아케이드 프로젝트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다. ‘박사논문은 쓴 자와 커미티 멤버들만 읽는다라는 농담이 나올만큼, 상아탑 내에서만 생산될 뿐 대중에게는 거의 노출될 기회도, 공론화될 기회도 없는 수천 수만편의 논문들.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은 소프트한 감성의 제목을 단 편집서나 번역서로 출간되어 대중을 달래준다. 정작 인문학 출판사들은 이런 타협에서 문사철의 결기가 흐려짐을 통감한다. 그래서 나온 학술무브먼트가 바로 아케이드 프로젝트.’ <허기사회>를 읽고 나니, 이 총서 시리즈가 세 자리 수로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주창윤은 2012년 발표했던「좌절한 시대의 정서적 허기: 윌리엄스 정서의 구조 비판적 개념의 적용」이라는 학술논문를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취지에 부합하게 공론화의 가능성을 열도록 다듬었다. 저자는 우리 시대 한국 사회의 성원들이 공유하는 상호주관적인 마음들, 정서에 주목한다. 정서가 문화의 패턴파악에 유효한 단서라면서. 그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결핍이 초래하는 관계적 결핍의 현상들(p13)”, 빈 밥그릇의 허기를 사회과학자의 눈으로 분석한다. 그가 파악한 허기 사회의 구성물은 퇴행적 위로’, ‘나르시시즘의 과잉,’ 속물성에 대한 분노이다. 각 구성물은 <허기사회>의 각 챕터를 이룬다. 학술용어와 다양한 학자들의 논의까지 끌여들여 소개하고 있는 고밀도의 사회과학서이지만, 흥미롭게 술술 읽힌다. 글항아리 출판사의 세련된 편집도 가독성을 높이는데 한 몫했다.


학술논문도 대중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편집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페이지들.


각 챕터를 간단히 소개해보자. 1퇴행적 위로, 잘 팔리는 문화적 코드로서의 힐링이나 스낵컬처가 대중에게 정서적 위로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장된, 퇴행적 위로라고 본다. 탈역사와 탈정치의 매커니즘이 작동하여 주체성을 사회와 역사안에서 찾는 대신, 나약하기에 위로받아야 하는 개인만을 남기기에.

2장에서는 모방 욕망을 자극하여 희생양을 만들고 이상적 자아와 일상적 자아를 분열시키는 나르시시즘의 과잉을 이야기한다. 인류학에서 많이 논의되는 르네 지라르의 희생제의 개념을 타진요(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한 이들), 슈퍼스타 K등 친숙한 예로 흥미롭게 분석해놓았다.

속물성에 대한 분노라는 소제목을 단 3장에서 주창윤이 이야기하는 분노는 개인의 심리적 반응이라기보나는 집합적 문화 반응이다. 김홍중이 속물지배 snobocracy’라 규정한 MB정권 시대는 정의의 기억을 소환시켰다. 대중의 나꼼수열광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된다.

마지막 4장은 배제와 과잉으로 허기사회의 맥락을 밝힌다. 둘다 어려운 관념어이지만, 이 시대 한국 사회의 비극적 호모 사케르였던 용산참사 희생자,’’ 쌍용차 노조원’ ‘MB정권의 4대강 사업과정에서 사망한 인부들을 하나씩 언급하면 그 추상은 분노할 현실이 된다. 주창윤의 해석에 따르면 이들은 규율사회의 제도들을 유지하는 데 방해되는 생명이므로 배제(p.74)’되었다. 권력으로부터,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우리 사회의 과잉상태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혁명과 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 데이비드가 진단하듯 현대 사회는 과잉연결 (overconnected) 상태에 놓여있다. 과잉연결은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의 결핍을 동시에 의미하며, 우리 시대 우울증, 자살, 퇴행을 낳는다. 주창윤은 4장에서 수 페이지를 할애하여 한병철의 <피로사회>의 논의를 자신의 논의와 변별시키는데, 이 지점은 <피로 사회>를 읽어본 후에 다시 음미해야겠다.

이 분야 문외한의 일반독자로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바로 에필로그의 게릴라되기.’ 주창윤은 사냥꾼의 시대에는 모두가 사냥꾼이라는 바우만의 주장을 살짝 틀어서, ‘노련한 일부 사냥꾼들만이 사냥꾼의 대열에서 행복을 맛본다(p.93)’며 그 대열에서 이탈한 이들이 어떻게 게릴라 전법을 구사할 수 있는지를 호기롭게 이야기한다. 게릴라가 되려면 권력의 허위를 무너뜨리는 게릴라 담론을 생산(p.97)’할 소명을 다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나꼼수’ ‘잡년행진’ ‘토크콘서트’ ‘촛불시위를 떠올려보라.

<허기사회>의 마지막에서 주창윤이 허기사회의 지독히도 아름다운대안으로 제시한 눈부처의 상생은 솔직히 생뚱맞게 관념적으로 들린다. 사회과학자로라기보다는 1986년 시단에 등단한 시인으로서의 주창윤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눈부처 주체는 불의와 세계의 부조리에 저항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면서도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주체(p.102)를 말한다. 내가 세상을 너무 까칠하게 보는 걸까? 눈부처의 상생이 참으로 멀리있는 신전처럼 느껴진다. 신성할만큼 아름다운 대안이지만 감히 접근하기가 어려운.....아무도 남을 돌봐주지 않는 사냥꾼의 시대, 그래도 눈부처의 상생을 꿈꾸는 눈부처 주창윤. 적어도 그의 <허기사회>가 게릴라 담론 생산의 밑거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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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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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당신인줄 알겠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묵직해져온다.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를 읽고 나니. 이 책은 이동형이 전문가의 눈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눈으로서’ ‘사람 노무현을 써내려간 책이다. ‘써내려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자 이동형의 한국정치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 사람 노무현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 등의 감정이 여과되지 않고 날 것으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동년배 친구들이 소방차와 이선희에 빠져 있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이동형은 일부러 노무현의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와 언론 기사외에는 참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타인의 평가가 아닌, 이동형 자신의 시각에서 노무현을 바라보고 싶었기에. 어쩌면 정치적 이해타산에 휘둘리지 않는 평범한 시민의 눈이 그에게 글 쓰기의 자유를 허용해주었을지도 모른다.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는 주장과 입장이 명쾌하다. 그 솔직함과 한국 정치(의 수준)에 대한 이동형의 좌절감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생생히 느껴질 정도이다.

2009, 노무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소식과 광장을 찾았던 애도의 물결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찾았던 광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MB에게 직접 쓴 편지가 소개되어 있었다.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을 일으켜 봉하마을에서까지 불쾌한 촌극을 일으키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로운 금의환향과 참여정부에 오징어 먹물을 뿜어보려했던 MB정부. 노무현 대통령은 MB에게 쓴 편지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MB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떄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 리 길을 달려 국가 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 방법입니까?.......(중략)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떄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정치 게임은 계속되어야 한다."가 일반인은 잘 모르는 정치세계의 생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저에까지 촉수를 뻗힌 정치게임 저격수들을 피할 수 없었다.대통령 직에 있을 때는 전례없던 탄핵에, 퇴임후에는 노방궁 촌극에 1억원짜리 시계 논란에 '떄리기'는 계속되었고, 그 명예를 짓밟는 난타에 노무현 대통령은 차라리 죽음으로서 맞수를 두었다. 비극이다.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는 이젠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색을 주조색으로 한 편집에 시적인 소제목들을 달고 있다. 1 "떳떳하다면 굴할 이유가 없다"를 시작으로, "정의를 믿는다면 세상은 살 만하다.""역사는 진실을 다잡는다""포기하고 싶을 때 희망이 온다""잘 살았다, 오롯이 내 삶을 긍정하라."
저자 이동형은 재임 중 가장 극적이었던 탄핵 전쟁과 의회쿠테타를 시작으로 “대학 졸업장도 없는 고졸 출신, 비주류에 타협도 몰랐던 정치인 노무현.”의 어린 시절까지 노무현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기술하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공약에서 현실로 그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노무현의 삶을 관통하는정의원칙이라는 신념이 이동형이 쓴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에 살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왜 무대 위와 무대 뒤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해타산, 권모술수의 정치판에서 왜 무대 위의 연출을 거부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을까? 정치판이라는 무대 뒤에는 그들만의 게임의 룰도 있었을텐데, 왜 늘 꼼수가 아닌, 원칙과 정의로 솔직히 자신을 드러냈을까? 보수언론과 정적들의 비난 수류탄을 한 몸에 받으며........그렇게 지키고 싶었던 신념은 무엇이었고, 그가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타협을 모르는 정치인이자 소탈한 자연인으로서의 노무현 대통령,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를 읽으며 그를 추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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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디자인하라 - 디자인은 어떻게 확신을 창조하는가
정경원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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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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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30년을 투신해온 전문가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사실,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문외한이었지만, 30년을 디자인에 헌신해온 정경원 교수의 이력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 디자인 경영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그는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서울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경력에,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학자로서의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저술활동에도 매진하여, 베스트셀러인 를 비롯 많은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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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교수의 2013년 신작, <욕망을 디자인하라>는 격변하는 시대의 생존전략으로서의 디자인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고, 현시대 디자인의 핵심이 단순히 심미적인 필요를 넘어 욕망의 충족에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욕망을 디자인하라>를 통해서 디자인 지수를 높이고 "Good to Great"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욕망을 디자인하라>를 집필했다고 한다. 즉, "창조적 디자인에 숨어 있는 영감을 공유하기 위해(p.15)"서.....이처럼 독자를 고려해서인지 이 책은 전문 용어나 개념을 많이 등장시키면서도,다양한 사례와 정경원 교수의 디자인 철학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쓰였기에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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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장 구성의 이 책의 1부에서는 디자인의 본질과 가치를 역사 속에서 맥락화해주고 있다. 먼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하에, 디자인을 미술과 기술의 융합을 도모하는분야에 놓는다. 이어, 아날로그 시대와 대비해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을 살피고 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이 주목받는지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간과의 교감'으로 놓고, 이를 '배려' '나눔' 그리고 '치유'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사실 '디자인'이 먹고 살만한 부유층, 디자인을 소비하고 국가적 사업으로 장려하는 부유국가에게 더 의미있으리라는 편견이 있었는데,'히포 워터 롤러 hippo water roller'등 물부족 지역에 사는 이들을 위한 물통 등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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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디자인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는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를 보완한 장이라고 한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가장 재미있게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는 챕터가 아닐까 한다. 패션모델들이 신기를 아예 거부했던 극악무도의 30cm 킬힐 '아르마딜로 구두'에서, 라시드의 우피 의자, 0.1초만에 에어백으로 변신하는 스카프, 날개 없는 선풍기 air multi flyer, 실켄 푸에르타 아메리카 마드리드 호텔 등을 소재로 정경원 교수의 전문가적 지식과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글은 참 재미나다. 학술적인 부분에 관심이 적은 이라면 <욕망을 디자인하라>의 2부부터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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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제목을 "Good desgin is good business"라는 전 IBM회장 토머스 왓슨 주니어의 말을 인용하여 지었다. 정경원 교수가 <포춘코리아>에 연재했던 디자인 경영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경영혁신을 추구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 최대의 IT Solution회사로 변신하며 승승장구중인 IBM을 비지니스의 변화에 부응하여 디자인 경영의 혁신을 이룬 훌륭한 사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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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세계 1위의 코카콜라의 경우 'C가 강조된 스펜서체 로고'와 '다이내믹 리본'으로 탄산음료의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는 비즈니스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디자인으로 유명하단다. 국내 기업의 예로서는 삼성전자야 워낙 유명하다 하겠지만, 현대카드의 활약이 놀라웠다. 2011년에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국제우수디자인상에서 금상을 수상했을 뿐더러, 서울시에 버스 환승센터를 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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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교수는 "디자인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제목의 후기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최단의 지름길로 디자인을 예견했다. <욕망을 디자인하라>가 개인, 기업, 나아가 국가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창조적 디자인의 힘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멋진 디자인 입문서로 많이 읽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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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권향자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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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조리료로 하는
나만의 요리

요리사가 아닌 요리연구가권향자가 지었다.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전통 한식의 맛을 알리고 재료 고유의 맛을 끌어낸 요리를 개발, 전파하는데 애써온 권향자의 책은 배울 거리가 많다. 그녀는 레시피 하나하나 마다, 주재료의 영양학적 가치라든지 한식에서의 그 요리의 위상 등을 조근조근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덕분에 요리책을 공부하는 자세로 정독하기도 오랫만이다. “요리는 정해진 수학 공식이 아니라 응용활용’”이라는 그녀는 먹는 것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가족이 얼마나 화목한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권향자가 제안하는 맛도 通하고, 영양도 通하는 건강한 요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독자를 한식요리의 세계에 입문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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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제안하는 레서피에는 유난히도 일품 요리가 많다. 20여년 요리를 연구해온 연구가로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간단한 방법으로도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중시하기 떄문이다. 또한, 요리의 기본을 대량생산된 화학 조미료가 아닌 천연 조미료로 시작한다. 그래서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천연 조미료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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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내 몸과 通하는 천연조미료 만들기에서는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건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만들기를 소개하고 그 활용도를 일러준다. 국물 요리의 기본인 멸치육수와 다시마육수 만들기도 소개하면서 다시마가 약 90도에서 맛 성분이 가장 많이 빠져 나오므로 너무 오래 끓이면 비린내가 날 수 있다는 유용한 팁도 알려준다. 전천후 두루 활용도가 높은 맛간장 만들기 비법도 반갑다. ‘양파, 마늘, 생강, 사과,레몬, 통후주,청주,’ 들어가는 재료만 보아도 감칠맛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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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한 그릇으로 通하는 한 끼 요리에서는 말그대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품 요리 소개가 주를 이룬다. 쇠고기 무밥, 모듬버섯영양밥, 김치 콩나물밥, 가지볶음덮밥, 무생채 비빔밥 등이 소개된다. 평소 가장 서민적인 반찬재료로만 생각했던 콩나물도 권향자의 레서피를 따르니 항공기 기내식으로 내놓고 싶어질만큼 먹음직 스러운 콩나물밥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녀는 콩나물은 밥이 한소끔 끓고 난 뒤 올려야 질겨지지 않고 콩나물 특유의 향과 질감을 살릴 수 있다는 요리의 포인트도 친절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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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볶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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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식사! 뚝딱 한 그릇에 가지볶음덮밥 (44~47)”을 예로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의 구성상의 특징을 소개해보자. 먼저 주재료 가지의 영양학적 가치와 활용도가 소개된다. 가지가 암 유발물질을 억제하는 폴리페놀성분이 들어있는 여름야채의 하나로서,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음을 배웠다. ‘가지볶음덮밥은 가지의 달착지근한 맛과 두반장의 칼칼한 맛이 조화를 이룬 일품요리이다. 요리의 포인트와 팁을 제시하고, 깔끔하게 편집된 조리과정 사진으로 요리 초보조차 가지볶음덮밥에 도전해보고싶을만큼 쉽게 조리법을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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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하나로 하는 두 가지 요리
“PART 3 재료 하나로 通하는 두 가지 요리에서는 하나의 주재료를 두 가지 색다른 요리로 탄생시켜준다. 황태는 황태찹쌀간장구이, 황태고추장양념구이, 새송이버섯도 새송이버섯조림, 새송이버섯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늘 파래김으로만 지루하게 섭취하던 파래가 오징어파래전, 파래초무침이라는 입맛 돋우는 음식으로 소개된다. 무엇보다, 평소 얼갈이된장국끓일 때나 사용해왔던 날콩가루를 날콩가루배추토장국뿐 아니라 날콩가루김치국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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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에서는 모든 손님에게 通하는 나만의 일품요리, PART 5에서는 천연소스와 내 몸이 通하는 건강한 샐러드 요리가 소개된다. 꼬마들을 위한 영양건강간식도 “PART 6 맛으로 通 영양으로 通하는 우리아이 간식에서 잊지 않고 소개해준다. 올리브오일 파프리카샐러드와 수제 또띠아라 할만한 불고기 밀전병쌈을 꼭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 요리법을 우선 눈으로 익혔다. 주말에 꼭 시도해봐야 겠다. 왠지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는 전시용 요리책이 아니라, 자주 꺼내보는 실용적인 주방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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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솔 다이어트 - 완벽한 S라인을 만드는 마법의 발레 운동
오영주 지음 / 리스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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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오솔 Barre au Sol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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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운동으로 하는)' 다이어트, '굶는(식단조절로 하는)' 다이어트, 요가나 필레테즈 다이어트......... ", 해볼만큼 다 해봤어. 다이어트! 그래도 2% 부족해.”하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멋진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바오솔 다이어트>.


바오솔 Barre au Sol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바오솔(Barre au Sol)은 프랑스 여성들에게는 이미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립발레단 준단원으로 활동하다가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오영주 선생님 덕분에 한국의 독자들도 마법의 발레운동을 배우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마법의 발레운동’ ‘바오솔은 누워서 하는 발레 운동 동작들로 이루어졌어요. 일반인들이 입기엔 민망한 발레 의상이나 불편한 토슈즈를 신지 않아도 되요. 비싼 레슨비나 바(Barre)가 필요하지도 않아요. 그저,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하겠다는 의지와 <바오솔 다이어트> 책 한권이면 준비는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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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하는 발레라면, 요가나 필라테즈와 무엇이 다르냐고요? 바오솔은 동작이 무척 간단해요. 게다가 골반을 중심으로 한 운동으로 따라하기 쉽고 운동효과가 바로 나타난답니다. 다이어트와 S라인 효과는 물론이고 작은 얼굴 동안효과도 보장해준대요. 사실 바오솔 동작을 따라해본지 채 2주가 안 되었기에, ‘동안효과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바오솔로 틀어지고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잡아 조여주면 두상과 얼굴까지 작아진다네요. 놀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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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오솔 문외한 초보 입문자로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바오솔 동작의 핵심은 정확성이예요. 동작이 쉽고 간단하다고 대강하면 효과가 없어요. 특히 포엥트와 플렉스 발동작은 온 마음을 집중해서 정확하게 하시면 5분만 해도 다리가 시원해짐을 느끼실 거예요. 이처럼 단순해 보이는 포엥트와 플렉스 동작이 실제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해서 다리의 붓기를 빼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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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뛰지 않고도, 몸 속 깊은 곳까지 자극하여 매끄러운 유선형에 탄탄함까지 더해주는 바오솔 다이어트. 운동이라면 땀 줄줄 흘려주며 폼나게 격렬히 해야 제맛이지?”하시는 분들의 편견을 꺠어주는 바오솔 동작들.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정확히 동작을 따라하면 10분만 해도 몸이 데워져요. 바오솔 동작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근처에 있다면 당장 등록해서 운동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으니 혼자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아요. 동작을 정확히 하는데 몰입하다 보면, 내 몸 깊숙히 기분좋은 자극이 전달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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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솔 다이어트>의 저자 오영주 선생님은 바오솔 초보입문자를 고려해서 기본자세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줍니다. ‘누운 자세’ ‘옆으로 누운 자세’ ‘엎드린 자세의 기본 자세를 익힌 후에는 4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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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이 그러하겠지만 꾸준함이 최고의 정석이지요. 바쁘다고 바오솔 운동을 미루는 대신, 10분 바오솔로 대신해보랍니다. 10분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되요. 컴퓨터나 스마트폰 두드리며 구부정해졌던 등에 기분좋은 자극이 퍼지고, 발끝까지 에너지가 도는게 느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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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솔 부분 다이어트도 유용해요. ‘라인을 가다듬고 싶은 부위를 자극해 원하는 몸매로 만들어 준다네요. 복부, 상체, 하체로 나누어 효율적인 운동동작들을 소개해주었어요. 갸냘픈 목선, 우아한 어깨, 날렵한 팔, 가는 발목, 섬세한 복근, 탄탄한 허벅지, 사과같은 엉덩이, 섹시한 골반 라인......나의 변화한 모습을 상상만 해도 의기충전 운동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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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4바오솔 테라피에서는 병원을 찾기에는 애매한 강도의 일상 속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데 효과가 큰 동작들을 소개해줍니다. 예를 들어, 자주 삐끗하는 발목은 의자만 활용해서도 효과가 큰 발목 운동으로 강화시키고 유연하게 할 수 있답니다. 발레의 쁠리에 동작을 응용한 바오솔 동작. 쉽지만 무척 효과가 커요. 혈액과 림프순환이 안되서 팽팽해진 종아리는, 의자에 지탱해서 다리 곧게 펴는 동작만으로도 시원해진답니다. 정말 5분만 투자해서 해보세요. 얼마나 종아리가 시원해지는지 모르겠어요. , 시선 떨구지 말고 상체를 곧게 세우고 동작을 시행해야 한답니다.
바오솔 테라피
증상별 바오솔

바오솔은 장소와 도구에 제한받지 않고, 모든 연령대가 할 수 있는 운동이예요. 계속 강조하지만 규칙적으로 꾸준히시행하는게 관건이지요. 최근 발레 세계에 입문한 꼬마와 요새 매일 바오솔 동작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 갖고 있네요. 매일매일 양치질하는 습관처럼 자기 전에 10분 바오솔 아이가 계속 하려합니다. <바오솔 다이어트>, ‘S라인이니 명품 몸매를 겨냥하지 않고서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가정에 비치해두고 매일 따라하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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