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자 가계부 -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장 쉬운 재테크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6 부자 가계부

20151223_175229.jpg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이던가. 요새  필사니 컬러링이니, 손을 부지런히 놀려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계부책의 영광스런 귀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책' 출판사의 가계부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하고, 나 역시 도서정가제의 부담에도 불구 작년까지 새로 구입해서 썼다. 2016년에는 살짝 변화를 주어, 위즈덤 하우스출판사에서 펴낸 <2016 부자 가계부>와 친해지기로 했다. "정리 전문가"이자 강연과 저술을 왕성히 하고 있는   윤선현의 가계부 정리 비법을 담고 있다고 했다. 저자가 궁금해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http://blog.naver.com/culman7) 기웃거려 보니 그는 '정리의 힘'을 믿고 설파하는 전도사와 같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관계 정리가 힘이다>의 저서를 펴냈다. 그의 노하우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고보니 <2016 부자 가계부>에 더욱 신뢰가 간다.
* 
20151223_175257.jpg 
 
'함부로 툭툭 던져놓지 말라, 나 잘 대우해달라'라고 말이라도 걸어오는 듯 한 두께감의 고급스런 양장본! <2016 부자 가계부>는 꽤나 두껍고 무겁다. 알차보이고 알차게 활용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첫 40여 페이지는 가계부 쓰기의 중요성과 가계부 잘 활용하는 법, 아끼는 생활습관에 대해 설명해준다. '다 아는 이야기 같은데, 모아 놓고 보니 그 중 지키는 게 없어서 모두 마음 뜨끔하게 만들어주는 충고들이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손실의 고통을 덜 느껴 과소비하기 쉽다든지, 의외로 물 먹는 하마가 되기 쉬운 식비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충고가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다. 또한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통장도 여럿으로 분산하라고 충고한다.

 
20151223_175327.jpg
 <2016 부자 가계부>는 가계부 겸 삶의 정리를 도와주는 스케줄러의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다. 우선 월별로 색상과 문양을 달리하여 고급스럽게 편집했다. 매 월마다 "이달에 꼭 해야 할 일"에 아울러 "이달의 경조사" "이달의 주요납부일"을 적도록 유도한다.
다만, '그리고 책'출판사의 가계부를 2년 연속 써온 소비자로서 <2016부자 가계부>에 느낀 최대의 불만은 2015년 12월분의 분량이 쏙 빠져있다는 것이다. 대게 가계부는 전년도에 의기 충전하여 미리 구입할 텐데, 막상 12월의 기록을 할 데가 없으니 참 아쉽다.

20151223_180218.jpg
 
20151223_175409.jpg
 
한 달은 다시 주간 단위로 나뉜다. 지출 내용을 적는데 카드와 현금을 따로 적게 유도한다. 아울러 '이 번 주에 꼭 해야할 일'을 위한 메모 공간도 남겨두었다. 
20151223_175434.jpg
 
한 달 기록이 끝나면 월말에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며 스스로 '절약'을 다짐하게 유도한다. 예상 외 지출을 적고,꼭 쓰지 않았어도 되는 항목을 적어보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꼼꼼히 기록하면 전월과 대비되어 절약의 욕구가 더 커질 것만 같다. 

20151223_175529.jpg

20151223_175551.jpg

예쁜 편집과 알뜰 살림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문구들 <2016 부자 가계부>를 일기장 삼아 살뜰하게 활용해봐야 겠다.
 
20151223_175455.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학의 연구 대상, 언어학자의 글쓰기 방식에 대한 내 고루한 생각을 확 뒤집어 놓은 발랄한 인문서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렌드 코리아 2016

 

 

 

 

 
20151221_132416.jpg


 

 

베스트셀러 저술과 청춘멘토로서 인지도가 높은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자트렌드분석 센터에서 매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내놓은게 2007년 부터였다는데 정작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이다.  이제는 연말이면 <트렌트 코리아>를 읽지 않고서는 다가오는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다짐에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함을 느끼기에 해마다 12월이면 트렌드 코리아를 꼭 챙겨 읽는다.  이번 호에서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서 도움을 얻어 주로 정성적 방법에 의존해왔던 분석에 전량적 분석을 추가활용함으로써 조사의 타당성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200명에 이르는 트렌드헌터 그룹의 치열한 자료 수집 덕분에 여느해보다 <트렌드 코리아>가 두꺼워진 느낌이다.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분명하지만, 왠지 포스트 잇이라도 여기저기 붙이고 메모해가며 공부하듯 읽어야하는 중압감마져 든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는 2016년 소비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SNS의 유행,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불신을 꼽고 있다.  "MONKEY BARS"라는 키워드로 요약되는데, 몽키바란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뜻한다. '몽키바'는 단순히 물리적 의미의 놀이기구가 아닌, 원숭이 특유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늪을 가뿐히 건너뛰자는 염원을 담은 표현이다.

 

2016 코리아 트렌드 -Monkey Bars.

Make a Plan Z

Over-anxiety Syndrome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Ethics, on the Stage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Basic Insticts

All's Well That Trends Well.

Ruse of 'Architec-kids'

Society of the Like-minded.


 

<트렌드 코리아>는 단순히 한 해의 대표 상품만을 선정하는 작업이 아니라, 트렌드의 변화양상을 흐름으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다. 따라서 <트렌드 코리아 2016>에도 이전해에 유행했던 트렌드에 대한 회고와 분석이 등장하는데, 2015년 트렌드 상품 리스트에서는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다. 바로, 평범함의 재발견, 가성비와 실속의 강조, 확산된 개인화된 가치를 꼽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꼽은 10개의 2015트렌드 상품은 바로 '단맛, 마스크 & 손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세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뷔페'이다.  

 


 

20151221_132520.jpg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아날로그적 삶을 지향하는 집단을 늘 심정적으로 응원하는 나로서는 '결정 장애,' '햄릿 증후군,';은 자극에 과잉노출된 현대인의 피로감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들린다. '나보다도 내 마음을 더 잘아는 쇼핑앱'의 유행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 선택을 대신 기대해야할만큼의 피로감이던가. 빅데이터의 효능을 일상에서 누리고 싶다는 솔직한 욕구가 변명으로 느껴질만큼의 피로감. 나보다도 내 취향과 구매성향을 잘 파악해주는 거대한 힘에 무력감마저 느낀다. (하긴, 이율배반적이긴 하다. 최근 원두커피를 묻지마 정기 배송해주는 프로그램 상담을 받았으니) 말이 좋아, '취향을 저격하는 감성 큐레이션'이지, 소프트 버전의 <터미네이터>를 보는 듯 하다.  소비 트렌드를 파악분석할 직업적 필요도 없고, 그저 소비하면 되는 일반 소비자로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의 2015년 회고를 읽고 드는 생각을 유치하게 요약해보자면, "기술을 모르면 눈뜨고 '호갱'노릇 하겠다. 아날로그 운운하지 말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최소한 파악이라도 하자" <트렌드 코리아 2016>덕분에 두뇌를 트렌디하게 재세팅한 기분, Than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 - 메시와 미스테리 1 신나는 새싹 21
닌카 레이투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


 


20151120_215702.jpg


 핀란드 태생의 순수 화가 닌카 레이투는 목수인 남편, 그리고 고양이와 개, 양떼들과 함께 살고 있다합니다. 핀란드의 예술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르치는 그녀의 별명은 놀랍게도 '제 2의 토베 얀손'! Moomin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토베 얀손에 비유된다니 그녀의 재능이 탁월한가봅니다. 그녀의 첫 작품이자 메시와 미스테리 시리즈의 첫 편인 <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에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 메시와 스릴을 즐기는 똘똘 고양이 미스테리의 모험추리 그림책입니다. 
*
 2015년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핀란드의 다자녀 가족인 메시내 가족이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공상에 빠져있던 메시 혼자 엉뚱하게 다른 기차를 탑니다. '헬싱키행'이라는 안내 방속에 정신이 번쩍 든 메시는 엄마아빠가 없다는 사실에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렸지만 뾰죽한 수가 없었지요. 다행히 낙천적이고 모험가 기질이 다분한 고양이 미스테리가 우왕좌왕하는 메시를 모험의 세계로 초대해주네요. 사실 이 모험에서 꼬마 고양이 메시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랍니다. 우연히, 도둑들이 주고 받은 대화내용을 색칠공부책에 받아 적었거든요. 덕분에 도둑들이 납치했다는 파랑 고양이에게 한 발 다가갈 수 있었답니다. 메시와 미스테리는 색칠 공부에 적어둔 내용을 단서 삼아 헬싱키의 이곳저곳을 누벼 등대에 도착합니다. 물론 파랑 고양이도 만났고 그 곳에서 도둑들도 만났어요. 결말은 무척 엉뚱 발랄한 반전내용이지만 말입니다.
*

 


20151120_215738.jpg
 
 


모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닌카 레이투는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활상을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소개해줍니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헬싱키의 수산 시장과 핀란드의 전통 음식인 카렐리아 파이, 별이 반짝이는 북유럽의 하늘과 오로라, 핀란드 만의 회색바다표범과 등을 만나지요. Moomin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지만, 북유럽 특유의 신비스럽고 친자연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그림책입니다. 북유럽에서뿐 아니라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데, 한국의 독자들도 많이 좋아해주었으면 합니다.

 
20151120_215857.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 - 딸의 사랑을 응원하는 엄마의 30년 사회생활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일도 사랑을 딸에게

 



20151205_142940.jpg


경향신문 정기구독자도 아니고,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의 TV 프로그램과도 가깝지 않은지라 유인경 기자(경향신문에 1990년 입사한 이래 신문, 잡지, 방송, 강의 등 팔방미인의 활약 중이다)는 그녀의 수필집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에서 처음 만난 중년의 그녀는 20대 정점의 젊은이만큼 열정적이고 부지런하며 긍정적이었다. 비록 지면을 통했을 뿐이지만, 거침없이 할 말 다하는 그녀에게서 강렬한 기운을 느꼈다고 할까? 베테랑 기자답게 인간관계의 폭도 넓고 소통의 기술도 세련된 그녀가 이제 딸의 사랑을 응원하며 수필집을 펴냈다. 제목은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인데,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
20151205_142833.jpg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행간의 정보로 유추해보건데, 유인경 기자의 딸은 한국 기준에서 혼인 적정 연령에 속한 여성인듯 하나 적어도 현재 애인이 없다. (" 네가 지금은 애인이 없지만 근사하고 멋진 사랑꾼이 될 거라고 믿는다. [189쪽])" 또한 엄마 유인경이 팔불출 소리를 감내할만큼 자랑하고픈 괜찮은 품성과 스펙을 갖춘 듯 하다. "내가 좀 네 자랑을 심하게 한 탓인지 너를 며느리 삼겠다고 하는 이들 가운데 '아버지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아들이 너무 심약해서 걱정이다. 대신 경영을 도와줄 야무진 며느리를 찾는다'라거나 '집안에 돈을 많은데 아들이 유명대학을 나오지 못하고 부실해서 2세를 생각해서라도 능력 있고 똑똑한 여자를 만나야 한다'라고 너무 솔직하게 털어 놓는 이들이 제법 있다. (134쪽)"
 *
하지만, 훌륭한 인품과 기능적 스펙을 다 갖춘 여성이라도 소위 '사랑'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얼마나 무방비이며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 그래서 일정 정도 마음의 연습이나마 필요하지 않을까? '연애'니 '사랑'은 즉흥무처럼 아무리 연습한다해도 실전무대에서 예기치 못했던 흐름과 춤사위를 만들어내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좀 더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유인경 기자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사랑은 '그렇게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이고 약점을 사랑으로 보듬어 장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뻔히 드러나는 암초를 구태여 헤쳐 나가며 인생을 소진할 필요가 있을까?"(96쪽)
사회생활 선배이자 결혼 생활 선배로서 유인경 기자는
편지 형식을 취해 딸에게 똘똘하게 사랑하는 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알려준다. 사실 독자는 유인경 기자의 딸이란 1인이 아니라 이 땅의 미혼 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 이미 결혼이라는 제도에 안착했을지라도 세련된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고 싶은 모든 이들이 독자가 될 수 있겠다. 정작 본인 스스로는 70여회 맞선 경력과  80년대식 썸타기를 맛보았을지라도, 조신한 여성'이라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느라 맘껏 연애를 못해봐서 후회하는 유인경 기자. 하지만 기자로서의 마당발 인맥, 다양한 취재원, 탁월한 언어감각에 힘입어 마치 연애 9단의 고수인양 다양한 연애의 정사와 야사를 흥미진진 버무려놓았다. 무엇보다 "뻔히 드러나는 암초(대표적 예로 햄릿 왕자, 마마보이, 무심한 남자,  무능한 남자 등)"를 구별하고 피해가는 법을 소상히 적도 있는데, 현재 본인이 암초 사이를 힘겹게 항해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드는 여성이여,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를 꼭 읽어보시길.

*

정말 재미있게 폭 빠져 읽은 책이지만, 마지막으로 던지고 싶은 질문 하나. <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 전반에 흐르는 메세지는 '사랑보다 네 자신을 믿어라.' 사랑을 하더라도 자기를 우선에 두고, 결혼을 해서 마찬가지로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시련 앞에서 무너지지 보다는 더 성숙해지고 사랑도 더 크게 키워나갈 수 있다는 뼈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하지만, 그 똑같은 가르침을 딸이 아닌, 며느리가 충실히 하려한다면......? 드라마에 나오는 전형적 시어머니들이라면 어떤 대사를 던질지 짐작이 간다. "결혼하면 푹 삭아서 남편과 자식의 양분이 되거라?" 딸의 사랑을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땅의 엄마들이 며느니의 자아실현을 응원할 때 대한민국, 저출산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20151205_142846.jpg

20151205_142912.jpg

20151205_142930.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