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시바, 제러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룸, 놈 촘스키,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리베카 솔닛.....



도대체 안희경은 누구? 다양한 분야 초고수들과 대화가 술술 통할 만큼 박학다식 + 인맥이 글로벌 거미줄?


인터뷰어 "안희경"이 궁금해서 [나의 질문](안희경, 2021)도 읽었고, 랜선 북토크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도 들었다. 코로나 시대 '돌밥돌밥' 자식들을 챙기는 엄마이면서 일 욕심이 대단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분,  코로나 시대에도 쉬지 않았다. 7인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내일의 세계: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엮어냈다. 



[2021. 05. 20. 제러드 다이아몬드]


내 빈약한 어휘의 체이지만, 기억하기 쉽게 체에 거른다. 


  •  우주산업에 투입할 자본을, 당장 지구 당면 문제해결을 위해 풀어야 한다.
  •  (개발도상국 포함) 전세계 백신 접종은 공공선의 실천이 아니라, 나 자신, 내 집단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  지구인이여!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지구적인 문제 해결의 시스템을 위해 힘을 모으라. 그것은 기후위기이다! 
  •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방역 협조 태도는 이들의 공동체 지향community-Oriented 문화를 드러낸다. 이는, 개인주의적이 밀농사와 대비하여 공동체적인 쌀 농사와 관련된다. 
  •  4가지 긴요한 문제: 핵무기 위험, 기후변화 위기, 자원고갈 문제, 불평등
  • "실제로 미국은 3천만 명의 나라다. 미국은 3억 명을 내다 버렸다. 엄청난 불평등이 존재한다. 한국의 불평등 보다 훨씬 심대한 불평등이 미국 안에 있다." (44) 
  • "30년 후에는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30년 안에 풀어야 합니다. 만약 2050년까지 이 문제들을 풀지 못한다면, 죄송합니다. 우리는 너무 늦을 겁니다." (50)





[2021. 07.02. 케이트 레이워스]

  • "도넛(안전지대) 모양의 경제 모델_ 그 누구도 도넛 가운데 구멍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정망으로 지켜내는 목표" (61)
  • 암스테르담에서 도넛 경제학 모델을 시 정책에 도입, "순환경제" 현실화하겠다는 선언. 2020년. 
  • 덴만크의 유리병 재활용률은 95%. 법으로 플라스틱 규제. 
  • "사회적, 생태적, 지역적 지구적 렌즈로 우리 주변을 살피자." (63)
  • 한국 대통령 후보에게서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안희경이 한탄하자, 케이트 레이워스의 응답은 "정말인가요? 당장 우리에게 닥친 긴급한 사안이잖아요."(78)
  • 소유하지 않는 소비: 과연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생각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 할까? 아예 자동차 소유 자체를 포기할까?
  • 정부의 중대한 역할: "기후 위기 돌파할 방향성 설정 같은 거대 규모 프로젝트나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정부 아니면 할 수 없다." (69) "조세와 규제,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투자를 늘리고 공공재의 역동성을 강화할 능력은 오로지 국가만 갖고 있다." (70)
  •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governance) 기업의 그린 워싱?




[2021. 07.05. 다니엘 코엔]


  • 현 팬데믹 위기로 디지털 자본주의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 "디지털 경제는 서비스 경제의 위기에 대한 응답.
  • 디지털 시대, 'HIomo digitalis' 배출. 
  • 국가의 역할: 디지털 자본주의, 자본의 힘 길들이는 데 국가가 나서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본소득에 찬성한다



[2021. 06.22 조한혜정 오프라인 직접 인터뷰] 


※ [선망국의 시간]을 무척 불쾌하게 읽었던지라, 촉 세우고 인터뷰를 읽었다.

  • 조한혜정 역시 [선망국의 시간]을 의식해서였을까, 이렇게 말했다. "창창한 아이들 앞에서 계속 망한다라고 말하면 정말 폭력이죠. 그래서 '기쁨의 실천'이라든가 다른 표현으로 시대를 이야기하려 애 쓰는데 잘 안 되네요 (176)"
  • 조한혜정의 인터뷰는 다른 6인의 인터뷰이와 명명백백 차별되게 저명 인사의 인용과 추상적 개념어가 많이 올라온다. 우선 인터뷰어 안희경이 조한혜정 인터뷰의 키워드로 제시한 '파상력'은 사회학자 김흥중에게서 나왔다. 그 외에도, 도나 헤러웨이를 인용하고, 본인이 1992년 썼던 [탈식민지 시대 지식이늬 글읽기와 삶읽기]를 위시하여 포스트 콜로니얼 논의, 에드워드 사이드를 언급한다.
  • 다른 책에서도 이 부분 읽어본 것 같은데 조한혜정은 자기 자신을 에드워드 사이드 반열에 올리며 공통분모를 이렇게 말한다. "저(조한혜정)는 어릴적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무용가 호세 리몽의 공연을 보기도 했고, 학창 시절에 신촌을 오가며 근대적인 도시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갔는데, 그 동네가 왜 그렇게 촌스럽게 느껴지던지요....우리(한국)이 항상 후진국이라 생각했는데, 가보니까 다른 거예요. 사이드나 저(조한혜정이)나 코스모폴리턴으로 성장했기에 격차를 느낀 겁니다." (180)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생활인이자, 코로나 시대 돌밥돌밥을 수행하는 엄마로서의 안희경 작가를 좋아한다. 안희경 안의 불기운을 태평양 건너서도 느꼈고 경탄하기에, 안희경이 인터뷰이 목록을 계속 늘리며 좋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응원한다. 하지만, 안희경의 신문 연재 기사나 단행본들을 몇권 째 읽다보니 솔직히, 진부하게 느껴진다. 책 구성이나 인터뷰 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가 깊이 들어가서 '핵'을 치고 나와야하는데, 인포먼트와의 교감없이(물론 안희경 인터뷰어는 일부 분들과는 초면 아닌 구면으로 인터뷰 진행했다), 나열식 질문들을 제한 시간 안에 던지는 방식으로는 핵이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 유명인사들이 알려주는, 위기의 지구 구하는 해법이라한들 위로부터의 진단, 처방, 예측, 제시 제시, 제시...... 계속 듣다보면 에너지 쏠린다. 그 밥이 그밥. 언어 성찬으로 느껴진다.



 안희경 선생의 놀라운 공감능력과 친화력, 박학다식함의 장점을 살려서 다음 번엔 소위 보통 사람들 인터뷰를 책에 담아보면 어떠할까?  겉만 톡톡 건드리는 인터뷰를 나열하는 책보다는, 안희경 선생 주변 사람들 핵의 핵을 담아 밀도 높인 인터뷰집을 준비해주기를 팬으로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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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희경 님의 책을 읽으면 공부가 많이 되겠는걸요. 검색해 볼게요.^^

얄라알라 2021-12-19 16:31   좋아요 1 | URL
^^ 예, 페크님, 안희경 작가님 매력적인 분이시더라고요. 인터뷰어로 자신을 덜 드러내셨을 때, 또 에세이에서 본격 드러냈을 때 모두..

저는 여러 인터뷰 중 특히, 반다나 시바와 제러드 다이아몬드 인터뷰가 콕콕 와 박혀서 정기적으로 다시 찾아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