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목록"에 올렸던 두 권 중, 오늘에서야 [조선의 결혼과 출산 문화]를 정리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연구 사업팀의 기획으로 경북대 박희진 교수가 썼다. [한국 역사인구학연구의 가능성](2016), [고문서로 읽는 영남의 미시세계] (2009) 등 기존 저서를 통해 추정할 수 있듯, 역사인구학의 관점에서 조선의 결혼과 출산 문화 파악을 시도한 책이다. 호적, 족보, 혼서, 행장류 등 평소 간접적으로만 접했던 고문헌의 조각보들이 박희진 교수의 바느질 덕분에 '조선의 출산문화'를 보여주는 지도로 재탄생하였다. 양적 지표로 뼈대 세우고, 정성적 자료로 살 붙이는 어려운 작업을 했고, 이제 시작이라는 뉘앙스의 서문에서 후속 작업도 기대한다. 

    • "양적 지표로 나타나는 인구 현상은 인간의 삶과 문화라는 질적인 문제와 관련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인간에 대한 인식, 조상 자식에 대한 태도 등이 혼인, 출산, 사망이라는 양적지표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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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12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을 듯합니다. 역사도 배우고 선조들의 지혜도 배울 수 있는...

얄라알라 2021-08-12 15:10   좋아요 1 | URL
예, 페크님, 아주 얇고 한자도 별로 없어서(^^:;;) 제 수준에 딱 좋더라고요.

박희진 교수 역시 많은 조사를 하고 집필하셨지만, 이 분야 축적된 연구가 많지 않아 미완 느낌이라도 시발점 되고자 하신다고 서문에 쓰셨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