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에 잠시 머리 식히러 놀러왔다가 아예 눌러 앉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눌러 앉을 일 애초 차단하려, 알라딘 서점 자동로그인 설정을 해지해두었습니다. 

애써 끊어내려는 제 노력은 그만큼, 좋은 컨텐츠, 유혹적인 글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급변해도, 서가 거닐며 종이 책을 만나고 책 때문에 흥분하고 기쁜 사람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알라디너 분들에게 빚을 많이 졌으니, 하나를 써도 공들여야겠다는 중압감은 큽니다만 능력이 따라주지는 않습니다.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인기 웹툰작가가 했다는 말에 확 찔렸습니다. 제 약점을. 

정무늬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네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은 일기에 불과"


한 마디로, 재미 있어야 남이 읽는 글이 된다는 말인데......



오늘 외출했다가, 하이톤의 비명소리에 놀라서 사고가 났나 하고 뛰어가보았습니다. "별일"이 아니고서는 대낮에 이처럼 집합적으로 고성을 지를 이유가 없다고 확신했기에...


그곳에 있던 거대한 인형(?).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펭수"? 뽀로로랑 헷갈렸습니다. 노란색 복장이 아니니, 저것은 펭수 아류인가? 급조한 펭수모조인가보다 했죠.


펭수, 팽수?도 모르는데 어찌 정무늬 작가가 역설한 "일기로 전락하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TV를 사야할까봐요. 책만 볼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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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0-01-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펭수 직접 보신거에요?????
부럽습니다.^^
저도 처음엔 펭수가 뭐지?뭐길래?하고 봤다가 앗!!!!!! 치명적(?) 매력에 빠져버렸네요.
전 펭수 인스타에도 찾아가 팔로우를~ㅜㅜ
전 TV를 버려야할까봐요~ㅋㅋㅋ

펭수를 처음 보시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으시지 않으셨을까?
상상이 갑니다~^^

2020-01-16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