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립 박물관, 청주어린이박물관.
많은 블로거들의 호평이 거져 얻어진 게 아니겠어요. 전시 내용도, 전시 동선 구성도,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전시 방식도 마음에 들었어요. 관계자, 전시 기획 전문가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컸다는 뜻이지요. 덕분에 짧은 시간 체류하면서도 많이 배웠는데, 많은 전시유물 중 인상 깊었던 5가지만 잊을까 기록 남깁니다.
1. 숟가락
좌측은 고려시대 수저, 우측은 조선시대 수저.
궁금한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어떤 이들이 이 수저를 수로 사용했을까? 요즘 말로, 흙수저이건 책수저이건 물질이 갈라 놓은 귀천에 관계없이 모두 수저를 썼을까?


2. 책덕후의 책상
요철이 심해서 감상 용도의 조각품일까 했는데, 책상이랍니다. 책장을 넘길 때, 페이지가 상하지 않게 하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책상이라네요.

3. 청주운형동 신라사적비
놀랍게도 이 사적비(추정하건대 실물의 1/2 이하 크기만 남음) 는 마을에서 오랫동안, 빨랫돌로 쓰다가 20세기 말에와서야 귀한 유물임을 알게 되었다는...... 민간요법 약재로 갈아 쓰다 알고보니 고고학적 가치 높은 인류선조의 두개골이었다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4. 망새.
측면에서 봐도 새의 깃털, 부리,
앞면에서 보아도 새의 깃털과 통통 몸통.작게 축소시켜서 모자 양측에 세워올리면, '테세우스'형 모자가 되려나하는 엉뚱한 생각. 성스러운 사찰 지붕에 올리는 성물인데, 요런 발칙한.


5. 아미타불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