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을 만나면 상상력이 자란다"
최근 몇년 간, 레고 브릭 전시회가 크고 작게 워낙 성황이었기에 '체험이니? 전시니?' 궁금해하며 '브릭 포 키즈 (Brick for kids)' 전시장을 찾았다. 이채롭게도 전시장은 전쟁박물관 내에 위치하였다. 웅장한 전쟁박물관의 광장을 지나 본관 우측으로 주욱 가다보면, 바로 눈에 뜨이는 건물이 바로 '디 아트 갤러리'이다. 5시 입장 마감인데, 실제 방문해보니 체험 위주의 전시관이니 넉넉히 여유 두고 방문하는 게 좋겠다. 

티케팅 하는 입구에는 엄마 혹은 아빠로 보이는 성인들 여러 명이 각기 스마트폰과 연애 중이신 듯 했다. 아이만 입장시키고 밖에서 아이를 기다려주시는 듯 했는데 입장료도 저렴(엄마아빠 특가 9900원)한데, 함께 입장해서 아이들과 놀아주면 '브릭을 엄마아빠와 만나면 상상력이 자란다'가 되지 않을까하는 오지랖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일단 신발을 벗고, 입장하면 1층에서 대형 브릭이 눈에 들어온다. '에게게, 영유아용 공간?' 하며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면 바로 2층으로 직행하면 된다. 취향 따라, 배고픔 생체 시계 작동 유무에 따라 6~7시간이고 머물 이유가 2층에 있으니.


2층 전시, 체험관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레고로 만든 작품들. 현장에서 체험 학습도 진행하고 안내도 해주시는 관계자분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라 했다. 2~30대로 보이는 그 분들의 취향이 반영된 것일까? 레고 브릭으로 만든 '스타벅스' 로고, 'The Simpsons'의 주인공들, Marvel 영화 캐릭터 등이 시선을 끈다. 레고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은 본드로 고정시켜 두어서, 단단하다. 몸무게가 3자리 수가 아닌 이상, 앉아도 무너질 것 같지 않다.


일반인(?), 아니 방문객 중에서도 전시할 작품을 완성해내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아래 작품(?)은 일반 관람객의 손길에서 나온 것. 상상력 혹은 기술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 소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니, 활용한다면 작은 작품 하나는 완성의 성취를 느끼게 해줄 듯 하다.

브릭이 이렇게나 많다. 레고가 부족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듯. 연장 탓 하지 말고, 부지런히 목수 되어볼 시간!! 상상한 것을 레고브릭으로 물질화시켜본다. 


'아킥텍쳐 레고'는 유난히 고가라던데, 전시된 상품은 일부이지만 이 컬렉션 전부가 1억 2천만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무딘 손가락에게는 왠지 높아만 보이는 아키텍쳐 레고....그냥 만만한 일반 브릭을 만져본다.


오후 5시, 입장 마감 시각 즈음에 도착했던 관계로 꽤 넓은 실내에 이용객이 없다. 11월에는 단체 관람객 예약이 많다고 하니, 개인 방문 희망할 경우, 가급적 단체관람자들과 동시간을 피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이왕이면 수업 진행하는 시간도 확인해서 알차게 활용하면 금상첨화.
방문 계획중인 분들에게
1. 전쟁 박물관 연계 관람하고 체험할 여유로운 시간 확보
2. 부모님의 경우라면 가급적 입장권을 같이 구해서 아이랑 함께 놀아주기
3. '브릭 포 키즈' 체험관 내 관리자 분들, 친절하신데다가 브릭 조립의 달인이기에 적극 도움과 설명을 요청하면서 알차게 즐길 것.
를 권하고 싶다.
총80분 머무르다 오니, 살짝 아쉬워서 하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