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처럼 하라 - 예수처럼 생각하고 예수처럼 실행하는 예수의 방식 75
레이 프리처드 외 지음, 박정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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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지금껏 살면서 이 말 한번 외쳐보지 않은 사람,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연말의 들뜬 기분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 그 가운데에는 항상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예수가 누구였든, 어떤 삶을 살았던지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종교와 상관없이 전세계인이 한 마음되어 그리스도의 탄신일을 축하하는 것이다. 
 
세상은 빨리도 돌아간다. 봄에 출시된 신제품은 가을이면 구형이 되어 버리고, 한해가 바뀌면 이월 상품으로 넘어간다. 빨리~빨리~!! 예전것은 새것으로 과학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온통 분주함으로 가득 채웠다. 하지만 2000여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여전히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면, 또한 그분의 주장과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어찌된 일일까. 

<예수처럼 하라> 이 책에서는 구세주로서의 예수가 아닌 리더로서의 예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공을 꿈꾸는 자 있다면 '예수의 방식'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인류 역사상 예수만큼 훌륭한 리더도 없었다. 짧은 생을 살면서 구름떼처럼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고, 사후에는 엄청난 속도로 추종자들이 늘었다. 예수... 그분에게는 어떤 특징들이 있었던 것일까. 예수의 소명의식을 시작으로 제자들을 직접 부르심, 권위있는 가르침등 이 책에서는 예수의 방식을 총 7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성경을 통틀어 예수의 행적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은 4복음서 이다. 동시대를 살면서 예수를 따랐던 4인이 같은 사건을 보고서도 조심씩 다른 관점대로 서술한 것이 특징인데,  저자는 책을 구성하면서 전체적으로 마가복음을 많이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이유는 마가복음이 예수의 '말씀'보다 '행동'에 촛점을 맞춘 책이기 때문이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 (마가복음 10:43~44)

'행동하는 리더' 이것이야말로 예수가 전하는 핵심적인 주제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세상에 직접 내려와 십자가 못박히고, 부활하신 것처럼 권좌에 앉아 말로만 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것은 '섬기는 리더'와도 일맥상통한다. 리더라면 당연히 자신의 사람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설사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할지라도 겉으로 들어날때는 권위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 마련이다.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사로잡는 방법 참으로 어렵지만... 리더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사내에서 중간관리자 입장이 되면서 '리더'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된다. 최근에 읽은 <리더를 말하다>에서는 알듯말듯 약간은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예수처럼 하라>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런류의 책이 그러하듯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인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제목때문에 종교관련 서적으로 오해받아 혹시나 관심밖으로 밀려날까 걱정된다. (괜한 걱정인가. ^^;; ) 리더십이 필요한 사람, 성공하고 싶은 이들 누구라도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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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뫼비우스 서재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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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때는 1896년, 뉴욕 맨해튼 이스트 사이드가 배경이다.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이 18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영화 속 도시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차가 바삐 길을 재촉하고, 정장입은 남자들이 서넛씩 모여 토론하듯 대화를 나누고, 한껏 차려입은 여인들도 간간히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번화한 뉴욕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가히 미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빈민가가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들중 대부분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당시 뉴욕은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노동력이 과잉되었을 것이고 (물론 산업의 기계화도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사회 구조적으로도 과도기적인 과정을 겪고 있었다. 공권력보다는 갱들에 의해 질서(?)가 유지되는 곳. 술과 마약의 무한제공, 범죄의 온상이었던 그곳의 빈민들에게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삶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어리다고 해서 특별히 보호받지 못했다. 심지어는 상류층의 비뚤어진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희생되기도 했는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들 뒤에는 나쁜 어른들이 있었을 뿐이다. 

"모두가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한 누구도 그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받지 않기 때문이오. p.80(하권)"

마침내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연쇄 살인범은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게 하고 잔인하게 죽였으며 사체까지 훼손하였다. 뉴욕 시경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경찰 내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수사팀을 구성하여 살인 사건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는데 범죄 심리학을 연구하던 크라이즐러, 뉴욕 타임즈 기자인 존 무어, 혁신 적인 수사 기법(과학수사)을 선보인 아이잭슨 형사 형제, 여경 새러가 그 주인공들이다. 루즈벨트의 지지에 힘입어 수사에 착수하긴 했지만 초반부터 난항이다.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괴력을 지닌 것같은 몸놀림에 대담하고 치밀하다. 수사팀을 조롱하듯 행동하는 범인은 전형적인 사이코 패스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어느날 예상대로 정말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가정해보자. 소설속의 살인 사건도 예상된 것이었다. 빈민가의 현실, 갱들, 인간의 욕망등이 빚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살기조차 힘든 이들에게 애초에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면 사고를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먹혀들지 않는다. 범죄자들은 왜!! 늘 힘없고 가엾은 사람들만 노리는 것일까.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시선을 끄는 반전은 없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19세기말 뉴욕의 사회상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평범한 사람이 그의 살인 행각만 가지고 존 비첨을 표현한다면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인간 쓰레기라고 말할 걸세. 하지만 그것만큼 피상적이고 거짓말인 것도 없을 걸세. 비첨은 인간 사회에 결코 등을 돌린 적도 없고, 사회가 그에게 등을 돌린 적도 없기 때문이네. 왜냐하면 그는, 왜곡된 방식으로, 그러나 완전하게 사회와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네. 그는 그런 사회의 소산이고, 그런 사회의 병든 의식이었네. (중략) 그는 인간 사회를 갈망했고,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회'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보여줄 기회를 얻고 싶어 했지. p.342(하권)"

 인류 역사상 산업화, 공업화가 가져다준 문명의 이기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산업의 발달은 정치, 경제, 과학 부분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빛이 환하면 그늘도 짙은 법. 사람들의 '상실감' 또한 커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범죄자들이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그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누가 혹은 환경이 어떻게 내몰았던지간에 결국 범죄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란 점에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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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씨 주니어 원정대 ˝초등 600 영단어˝
(주)행복한바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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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입학을 앞두고 아직 영어교육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영어노래 및 율동, 영어동극을 통해 통해 흥미위주로 맛만 보여주다보니 단어나 문장 구사가 많이 처지는 것 같아 특히 걱정이네요. 예전에 단어장 들고다니면서 영단어 외울때가 생각나네요. 누가 뭐라해도 기본적으로는 영단를 많이 알고 있어야만 든든하겠지요. 

'잉글리시'도 '잉글리쉬'도 아니고 왜 하필 <잉글리씨 주니어 원정대> 일까? 라는 생각 저만 한 것은 아니기를... ㅎㅎ 소개를 보면 나옵니다. '잉글리'가 이름이거든요. 그러니까 잉글리씨와 함께 떠나는 원정대인 것이죠.  ㅎㅎ 실은 지난 일주일 넘게 지속적으로 하루 세 게임씩, 주말에는 다섯 게임씩 해왔거든요. 게임 처음 하던날 아이가 너무 제한없이 오랫동안 하고 싶어해서 제가 말리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요즘 울 아들은 엄마의 퇴근시간을 더욱 기다리게 되었어요.

울 아들 한자카드 가지고 놀더니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250여 글자를 깨치던데 영단어도 은근히 기대되네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 게임을 결코 '학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그냥... 저녁마다 보드 게임의 상대만 되어줄 뿐...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기만 하면 된답니다. ~!! 


게임판은 1.CLASSROOM 교실, 2.SCHOOL 학교, 3.CITY 도시, 4.PARK 공원... 과 같이 주제별(테마별)로 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는 동물, 날씨, 신체에 관한 것등... 아주 기본적인 단어들은 약간씩 알고 있는데요. 시작할 때 항상 아이가 게임판을 고르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알고 있는 단어가 많은 것으로 시작하면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며칠동안 게임을 진행하고 나니, 나름대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네요. 1. 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를 적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말로 맞추도록 했습니다. 2.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어떤 종류든)액션카드를 한장 버리면 엄마가 힌트를 하나씩 줍니다. 3.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게임판은 아예 사용하지 않으려해서 이런 경우는 덮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놀이로만 합니다.(이동할때마다 제가 단어를 말해주고 세 판 이상 게임을 할 경우 아는 단어수가 급격히 늘더군요.) 4. 때에 따라서는 모르는 단어를 맞출 경우 보너스로 노란 보석 하나를 더 줍니다. 게임 시작전에 노란 보석을 어려운 단어 위에 올려두고 시작합니다. (보석 가질려고 엄청 열심히 외웁니다.) 큰 아이들한테도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보석'에 엄청 열광하네요. ^^;; 

게임판을 꺼내어 준비하면서 "How are you today?"를 시작으로 "It's your turn.", "Who's next?", "You can have one yellow diamond.", "Can you tell me What it is?"등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도록 유도합니다. 처음엔 버벅거리던 아이도 게임에 집중하면서는 영어로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해요. 제대로된 영어를 구사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고싶은 말의 뜻이 전달되는 단어만 말할때도 있고, 단어를 두개이상 나열할때도 있고 그래요. 문장을 만들어서 하다보면 저조차도 제가 하는 영어식 표현이 정확한지 자신은 없습니다. ^^;; 근데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렵니다. 틀린것은 나중에 고쳐주면 되는거고, 아이가 즐겁게 영어를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학습이 아니라 '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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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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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란 으레 다른 이가 이미 걸어간 길을 끝도 없이 가야 하는 운명이기에. p.165"

 때는 1800년대의 서부 개척시대, 소년은 14세의 나이로 집을 나왔다. 그리고 소년은 여행한다. 때론 걷기도 하고, 때론 말을 타기도 한다. 혼자서 길을 가기도 하고, 둘 혹은 셋이 되기도 하고... 살인을 목격하고, 약탈하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있다. 처음엔 14세의 나이라는 설정이 그런 잔인하고 피비린내나는 상황을 겪기에 너무나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시대는 어땠을까 하고 생각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19세기말 미국을 배경으로 한 것인데 당시에는 어린이와 여자들을 배려하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일 뿐이라고 한다. 

소년은 인디언 사냥꾼 글랜턴 무리와도 함께 한다. 미국인들을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인디언들을 잡아 오는 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자 글랜턴과 같은 야비한 자들이 등장하여 인디언 뿐만 아니라 이주민, 멕시코인, 어린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죽인다. 미국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순간들이 재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로드'에서 보여주었던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장면들이 다시 떠올랐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하튼 매카시는 희망을 보여주는데 너무 인색하다.
 
 '쌍둥이 같다~!! '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최근에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읽고 떠올랐던 생각들이 하나 하나 겹쳐진다. 특유의 암울함과 건조한 문체, 불친절한 대화체... 우습게도 논란 많았던 그 책에 알수 없는 매력을 느꼈었는데, <핏빛 자오선>을 읽으면서 두 권의 책이 여러면에서 닮은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은 언제일까. '로드'가 2006년인데 비해  '핏빛 자오선'은 1985년이다. 헉스~ 매카시는 '로드' 이전을 거슬러 올라가 20여년 전 이미 묵시록적 사고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번역된 책의 경우, 작가가 어느정도 유명해 진 후에 베스트셀러가 먼저 소개되고 그 후에 초기 작품들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코맥 매카시도 다르지 않다. 일단은 2007년도 퓰리쳐상을 수상한 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매카시의 경우 '핏빛 자오선'이 묵시록적 사고가 밴 첫 작품이 되는 것이고, 배경도 서부개척시대로 옮겨왔음을 알 수 있다. 후에 서부를 배경으로 '국경 3부작'이 선보였으니... 작품이 집필된 상황만 그려보아도 무척 흥미롭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순서대로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말이다. 

 코맥 매카시의 책이라고는 이제 겨우 두 권 읽었는데 느낌이 비슷해서 너무 신기했다. 솔직히 '로드'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핏빛 자오선'은 더 힘들었다. 끝이 날듯 하면서도 반복되는 여정과 잔인한 장면이 '로드'보다 더 길게 이어진다고 생각해 보라. 폭력도 반복되면 둔감된다고 처음엔 끔찍스럽기만 하더니 중반이후 넘어가서는 덤덤해 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로드'에서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대재앙으로 인해 살아남은 자들이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잔인해 지는 것이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것,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빚어낸 상황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마무리를 꼭 그렇게 했어야 하는 건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코맥 매카시는 희망을 보여주는 데 너무 인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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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한 끼 186가지 - 바쁜 웰빙족을 위한 스피드 & 영양만점 레시피
김경미 지음 / 리스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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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블로거 갱씨 김경미님... 200만명이 다녀간 네이버 파워블로거란다. 나도 언젠가 한번은 들렀을려나? 일단 그녀의 블로그부터 검색해 보았다. 정말 사람이 많긴 많다.!!! 수시로 업뎃되는 요리들도 먹음직 스럽고, 카페나 레스토랑같은 음식점을 두루 다니면서 찍어 올린 사진들을 통해서 어디를 가든 요리의 맛과 모양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일단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그것도 20대 미혼의 아가씨가 요리를 이렇게 잘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든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못당한다고 했는데 그녀의 블로그에도 요리하는 즐거움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후다닥 한 끼> 책으로 돌아와서... ^^ 그녀가 말하는 요리는 '쉽다! 빠르다! 맛있다!'세가지를 충족한다. 복잡할 것 없는 익숙한 재료들로 간편하고 빠르게 요리해서 맛있게 먹는다는데 어찌 솔깃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요리엔 영 자신이 없는 나같은 사람도 두려움 없이 마구마구 도전해 보고픈 요리들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는 '한 그릇 요리'부터 국, 찌개, 건강요리, 다이어트 요리, 술안주& 손님초대, 웰빙 간식까지 총 186가지가 들어있으니 일상적으로 필요한 요리는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구나 앞부분에는 장보는 노하우, 재료 보관요령, 계량법, 재료 썰기, 기본 소스와 양념장까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만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에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퓨전'요리도 누군가의 혁신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것 아닐까. 하지만 일단은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요리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매콤한 떡볶이도 좋지만 때에 따라선 맵지 않은 '궁중 떡볶이'를, 김치볶음밥을 해서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달걀 지단을 부쳐서 돌돌 말아 김밥처럼 썰어 놓은 것도 먹음직 스럽다. 마늘의 항암 성분은 열에 익히면 영양 효율이 더 높아진단다. '마늘볶음밥'이나 '마늘 치즈피자'는 간단하면서도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각 요리마다 하단에 '같은 재료 다른 요리', '플러스 요리'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생각해보니 아침을 먹고 다닌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침을 먹는 것보다는 5분이라도 잠을 더 자는 것이 두루 이득일 거라는 생각에 늘 굶고 다녔는데 결혼 후 남편도 같은 습관이어서 우유 한 잔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다녔다. 문제는 몇년전 남편이 위궤양으로 고생한 후에 식습관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챙기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바쁜 출근 시간과 겹치면 뭔가 새로운 반찬을 내 놓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전날 먹었던 국, 찌게 데우고 계란찜 하나만 새로 해서 올려도 군소리 없이 잘 먹어주는 남편과 아이를 생각하면 15분정도 더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더라도 정성가득, 영양만점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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