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이상은씨의 책 <삶은 여행>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고 그녀의 글 스타일을 참 마음에 들어했지요. 

그녀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셜록 홈즈>라는 드라마때문에 영국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녀가 영국 이야기로 돌아온 것입니다. 

마치, 제 마음을 들여다 본 것처럼이요. 

그녀의 런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아... 이 책 지난달에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올라와 있군요.. 

제가 못 본건가요.. 

이제 봄도 오고 그래서 식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던 순간, 딱 눈에 띈 책입니다. 

다육 식물... 키우기도 편하고 예쁘고 앙증맞고.. 

왠지 봄과 잘 어울릴 듯 한데.. 이 책 보고 싶습니다..^^ 

 

요즘 베이킹에 빠졌습니다.  

아무래도... 

지난달 읽었던 <내 달콤한 상자>의 영향인 듯 합니다.. 

어쩔겁니까... 알라딘.. 

저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셨군요..^^ 

맛있는 빵을 위하여!!   

 

작가들의 여행이라니.. 

왠지 흥미롭습니다. 

그들이 보는 시각을 알고 싶은 마음에 추천해 봅니다. 

 

 

 

 

이번 설날에도 하루종일 전을 부쳤습니다. 

부칠 땐 힘들어도 사실... 

먹을 때 좋은 것이 바로 전이 아닐런지요. 

그렇지만 전이 50가지나 된다는 말일까요? 

그렇게 다양한 전을 접할 수 있다니..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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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2-0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하고 계셨던게로군요. 이렇게 빨리 올려주시다니~~~ ㅎㅎ
전50! 저도 한표 보탤께요^^ 아 근데! 이 야심한 밤에 전이 먹고싶네요.. ㅜ_ㅠ (으으윽.. 참아야하느니..)

에스더 2011-02-08 14:17   좋아요 0 | URL
우연히 접속했다가 알게 되었답니다..^^
전 50.. 은근히 서점에서 눈이 가는 책이어서 얼른 담아봤네요..^^
좋은 책이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1월의 책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ilovebooks 2011-02-2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육식물 키우기... 저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ㅋㅋ

에스더 2011-03-11 09:02   좋아요 0 | URL
ㅋㅋ 그러게요...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달에는 다른 책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사진의 극과 극 -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최현주 지음 / 학고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미술에 대해 쉽게 풀어써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실 전시회장에 가서 미술 작품을 보면 가끔 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작품이 있고, 나중에 책을 통해 그 의미에 대해 알게 되거나 그림의 배경이 된 사정을 알게 되면 괜시리 뿌듯한 감정이 든다.

반면에 ‘사진’에 관한 책은 드물다. 사진을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책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건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 그건 아무래도 우리가 ‘사진’은 좀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집집마다 카메라가 없는 집이 없으며, 사진은 딱 보면 의미를 알수 있어야지, 그 안에 애매모호한 의미를 담고 있다면 그건 사진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일수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우리는 사진을 더 쉽게, 더 가까이,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제 사진도, 추상적, 무의식적, 난해, 애매모호해질수 있어졌다. ‘작품’으로서의 사진이 등장한 것이다. 이제 사진도 ‘보는 순간 즉각적으로 의미를 알 수 있는’ 것과 다른 ‘음......’하고 침묵의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 등 다채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의 극과 극>은 그런 사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냥 우리의 일상을 찍는 사진이 아니라, 같은 인물을 찍어도, 일상을 찍어도 그 안에 의미를 함축하고, 생각거리를 숨겨놓는 작품 사진에 관한 이야기. 사진가는 그냥 한 번에 셔터를 눌러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사진을 컴퓨터로 불러들여 또 한번 작업을 하기도 하고, 다른 것과 섞기도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두 명의 사진가를 극과 극에 놓고 비교하며 설명하기도 한다. 진짜를 가짜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가와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가, 일상의 순간을 결정적 순간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가와 결정적 순간을 마치 일상처럼 풀어 놓는 사진가, 이렇게 극명한 대비를 통해 사진과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사진과 사진가들의 이야기에 또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가끔은 재밌게도 다가오지만, 다 듣고나면 그게 뭔지? 하고 갸웃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아마, 사진작품을 보며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 쓴 것이기 때문일 것인데, 가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좀 더 쉬운 예,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예를 적절히 섞어준다면 이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렇지만 분명, 이 책, 새롭고 즐거운 사진 읽기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사진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책이 계속 나왔으면 한다.

<마음에 드는 구절>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헬 스테빈스 Hal Stebbins라는 광고인이 쓴 <카피 캡슐>이란 책이 있는데, “ 광고 소구의 기술이란 싫증나지 않게 되풀이하고, 짜증나지 않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 라는 글이 있다. 또 “ 어떤 종류의 글도 힘들여 썼다는 사실을 감추어야 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술술 써내려갔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특히 유머 문장은 고심의 흔적이 없는 것이 좋다. 독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저자도 즐거운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 라는 글도.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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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에 대한 호의와 호기심은 끝이 없지만 가끔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문화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촌마게’(책에 나온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에도 시대 남자의 머리 모양으로 정수리까지 밀고 남은 머리를 뒤통수에서 틀어 올린 것이란다) 인데 좋아하는 일본 아이돌이라도 그 머리를 하고 나오면 왠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책 제목으로 ‘촌마게’가 사용되었다. 촌마게+푸딩이란다. 달콤한 푸딩과 촌마게가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책이 재밌다고 이미 블로그 이웃에게 들었기 때문에 받자마자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반나절도 되지 않아 다 읽어 버렸다. 과거에서 온 ‘촌마게’ 머리를 한 사무라이가 ‘푸딩’을 아주 좋아하고 그것을 잘 만든다고 제목이 ‘촌마게 푸딩’이 된 것이었다.

제목의 의미는 이제 알았고, 내용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쾌하다. 그냥 ‘즐겁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깊은 곳까지 유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기자마 야스베’가 자신이 살던 시간과 180년이나 차이가 나는 현재의 도쿄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적응기가 큰 웃음을 준다. 야스베가 현재의 도쿄에서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된 유사 히로코와 그의 아들 도모야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히로코는 아들 도모야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다가 촌마게 머리를 한 야스베를 목격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날은 도모야가 소풍을 가는 날. 화장실가는 것 때문에 조금 집에서 늦게 나온 바람에 시간이 늦어져 결국 도모야를 소풍장소까지 데려다 줘야 했고 그 때문에 회사에 지각을 해버렸다. 퇴근 후 도모야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 히로코는 주차장에서 다시 야스베와 만나게 되고 궁지에 몰린 듯한 그가 칼을 겨누는 바람에 함께 집에 들어오게 된다. 야스베의 사정을 듣게 된 히로코. ‘결국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원하지 않지만 오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믿을수가 없다. 하지만 그의 말투며 행동, 그가 위협할 때 사용하던 일본도를 보건데 거짓말같지는 않다고 생각한 히로코는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동거아닌 동거. 신세만 지는 것이 부담스럽고 사무라이로서도 체면이 말이 아니라며 집안일을 돕겠다고 나선 야스베. 그렇게 시작된 야스베의 집안일 뿐 아니라 요리 솜씨는 점점 일취월장을 거듭하고 모든 집안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야스베에게 히로코는 점점 의지를 하게 된다. 특히나 야스베는 스위츠 - 달달한 쿠키나 푸딩, 케이크 등에 특별한 소질을 보이고, 맛있는 스위츠를 맛본 요시에 부인이 몰래 신청한 <아빠가 만든 케이크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된다. 그 뒤... 이상한 방향으로 일이 풀려나가는데......

“ 그게 참말이외까?”  “ 그럼 소생은 어찌하면 좋겠소이까.”

현재 사람들이 쓰는 말투가 아닌 옛날 말을 하는 야스베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무사의 도를 이야기하고,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고 믿었던 그가 어느 순간 슈퍼마켓에 가서 장보는 것을 즐기고, 음식을 만드는데 그것을 상상하는 것, 달콤한 것을 먹을 때 정신 못차리고 빠져드는 것도 역시나 마찬가지의 기분이 들게 한다. ^^

아이들 교육에 대해 일갈하는 부분이나 신분에 맞춰 사는 것이 인간된 도리라 말하는 야스베의 에도식 이야기도 묘한 공감을 하게 한다. 자신이 뜻을 정한 일에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왠지 든든해 보인다. 히로코가 25살이지만 40대로 보이는(?) 야스베에게 점점 끌리는 기분을 알 것도 같다. ^^

과거의 사람이 현재로 타임슬립한다! 는 이야기는 어쩌면 진부하게도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촌마게 푸딩>은 그것을 유쾌함으로 풀어내어 읽는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가볍게 읽기에 좋은 촌마게 푸딩! 그나저나 자꾸 푸딩 얘기를 하니... 푸딩이 먹고 싶어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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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교 -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5
전성희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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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당황스럽다.

그 끝을 알 수없게 하는 폭을 가진 열린 결말도 그렇고, 대책없이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도 그렇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책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이다.

<거짓말 학교>란 곳에 정부의 비밀스런 계획하에 존재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거짓말학, 진실학, 외에도 때마다 어학 연수도 보내주고, 그 외 학비며 무엇이든 대학 졸업때까지 보장해주는 곳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완벽하고 거대한 거짓말을 깜쪽같이 해낼’ 인재를 개발하는 것이겠지만.  가정 형편상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나영과 인애라는 두 학생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처음에는 두 명의 시선이란 것을 모르고 읽다가 헛갈리기도 했다.

완벽할 것만 같던 이 학교에는 문제가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이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건’이라고 생각한 아이들과 외부에서 갑자기 오게된 의사 선생님이 얽히면서 학교의 숨겨놓은 비밀이 벗겨진다. 아이들 앞에 놓이게 된 것은 ‘선택’이었다. 미래를 어떻게 살겠느냐는......

아무래도 꺼림칙스러운 내용이다.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여서라기 보다는 도대체 이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썼을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거짓말 학교가 있다는 것도, 그 학교 출신이 이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 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있어선 안될 그런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생기는 거부감때문일까, 처음의 호기심이 나중에는 거부감으로 바뀌게 되었다. 거짓말 학교를 둘러싼 어른들의 행태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말부터 놓여진 선택이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럽기만 한데, 아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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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집
이병진 지음 / 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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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동네를 산책하다가 동네에 새로운 빵집이 생긴걸 보았다.

흠... 빵이라..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주식으로 먹어도 맛있는 유혹덩어리 생명체.

산책중이던 걸 잊고 얼른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라니.

새로운게 전혀 없었다. 꼭 여기가 아니라도 어디서나 팔고 있을 소보루빵, 단팥빵, 꽈배기빵, 도너츠... 가게 안을 두세번 서성거렸지만 먹고 싶은 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조금 안타까웠다. 조금만 개성이 묻어 있는 빵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앞으로 이 빵집을 애용해주었을텐데... 싶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빵집>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맛있는 빵집의 유명한 빵 하나를 소개해주고 있다. 그것은 타르트일수도 있고, 전병일수도, 명란젓이 들어간 빵일수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P랑 T제과점 뿐인게냐! 라고 속상했다면 이 책을 주목해봐야 한다.

소개하는 빵집의 기준이 최소한 경력 10년 이상의 파티쉐 혹은 제빵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이름을 내걸고, 혹은 자존심을 내걸고 하는 빵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P나 T제과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있는 빵을 굽고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맛있고 개성넘치는 빵집이 왠만해선 우리집 주변이 아니라 강남, 홍대에 한정되게 바글바글 몰려 있다는 점이다. 책을 받자마자 정말 우리집 주변의 빵집이 있을까... 싶어 목차를 열심히 찾았으나.. 한군데. 있는것도 다행인걸까.

책에서처럼 자신의 명성을 걸고 특색있고 건강한 빵을 굽기 위해 노력하는 빵집이 많아졌음 좋겠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고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빵도 좋겠지만, ‘그곳’이 아니면 살 수 없는, 먹을 수 없는 신선하고 좋은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빵하나가 뭐, 가 아니라 빵 하나라도 믿을 수 있고 건강하다면 왠지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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