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따라오는 걸까? 꼬맹이 마음 18
앙투안 기요페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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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흑은 어둠을, 백은 눈으로 시작한다.

검은 나무였다가 검은 배경에 하얀 나무이다가..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지만 그 차이가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다.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흑과 백이 다가오고 있다.

 

눈 내리는 풍경에 있는 소년이 손으로 눈을 받고 있는 장면이 좋다.

무언가 따라오지만 순간적으로 내리는 눈에 시선을 돌리는 그 찰나가 마음에 든다. 눈이 내리고 있어서 그 찰나가 더 조용하게 고요히 다가온다. 눈에 보이는 저 먼 풍경까지 열려있으나 더 나만의 공간처럼 닫힌 느낌이 든다. 멀리 있는 존재가 어느 순간 코앞에 다가올 수도 있다는 갇힌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할까?

곧 어떤 것이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을 보는 독자는 알고 있지만 그 소년이 현재 느끼고 있는 눈 내리는 순간에 감정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다소 빠르게 위험을 감지한 소년이 숲을 나아가는 뒷모습.

제일 마지막 네모난 형태들이 무사히 소년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도시로 마무리한다.

 

흑과 백으로 표현해서 인상적인 그림책.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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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똥 햇살그림책 (봄볕) 6
앤드루 윌 글, 조엘 드레드미 그림, 권규헌 옮김 / 봄볕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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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유쾌하다. 갖가지 공룡들이 똥싸는. 하지만 대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보이지 않고 공룡들이 전부 거대하지않기는 하나 조금 많이 작아진듯해서 아쉽다. 시작에 비해 끝이 시시한. 그래도 마지막 프테라노돈의 똥을 뒤집어 쓴 장면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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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우리 아가 벨 이마주 64
제인 다이어 그림, 멤 폭스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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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어둠이 어둑어둑 내렸단다.
-> 하늘에 별이 총총 떳단다 -> ->오늘 하루도 음매음애 재미있게 웃었니? ...잠을 재우려는 건지..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이 들다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느낌. 그림은 좋으나 마지막 아이 눈동자에 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일관성이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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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야, 뛰어! 뛰어!
로버트 칼란 지음, 바이런 바튼 그림, 신수진 옮김 / 여우고개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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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문장. 점층되는 이야기구조이나..먹이사슬이 잘 와닿지 않는다. 파리-개구리-물고기-뱀-거북-인간..쌓여가기는 한테 바로 윗단계로 올라가는 먹이일뿐아니라 더 위로 올라가도 먹이로 보인다. 그림도 그다지 삽화느낌.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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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안녕 보림 창작 그림책
김동수 글.그림 / 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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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다다르도록..

 

2017. 10.29일 정기화

이것저것 질문이나 생각할거리를 만들어 보았다.

1. 할머니가 눈을 잡아 끈다.

-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 따라가게 한다.--까만 눈동자, 꼬맨듯한 입술, 눈부터 내려오는 팔자주름, 목에 주름. 솔직히 목에 선을 주름으로 보지 못하고 목을 맸던 과거 혹은 이 할머니도 목을 꼬맸나..하는 생각 스쳐감- 두 번째 볼 때

2.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찾기 쉽다. -로드킬로 죽은 동물들을 위로하는 주제다. 진지하게 다가갔던 다른 이야기책에 비해 어떤 연령대도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

3. 경험,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 로드킬이라는 경험은 나이나 지역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나눌 수 있는 주제다. 특정한 경험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럽지만 외면하는 부분

4. 전체적으로 색이 가라앉아 있다. - 단조처럼 펼쳐진다는 느낌이다

5. 그림과 글이 단순하다. - 생각이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지만 그림만큼은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다. 단순하게 보도록 그리는 것 같다.

6. 바느질.로서 몸을 다독이는 행위 - 현실에서 몸이 분리가 된다면 수술을 한다는 것을 연상케 한다. 한땀한땀 꿰매는 바느질이 소름끼치게도 느껴진다.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봤다. ‘치료를 들어가는 위로? 와 같은 행위들이 결코 선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섭지만 ,필요한 , 고통스러운 작업이 같이 수반되는 의미를 표한다. 작가가 말하기 위한 선택으로 느껴졌다.

7. 몸과 영혼이라는 이중의 분리된 위로가 필요한가? 형태를 제대로 갖춰주려는

바느질이 몸을 위로하고..이불을 덮어 하룻밤 재우는 것이 영혼을 위로하는

것으로 보인다. 몸을 위로하고 하룻밤을 재우면서 중간중간 이야기를 건넨다. 이제 어떻게 할거다라는..일방적이지 않아 보인다

8. 할머니의 외양이 푸근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꾸리는 사람이라면 위로함에

집중해서 다가올까? 행위만이 아니라 모양새만으로도 따뜻함을 보여주는 위로할 수도 있지만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선택한 것처럼 할머니의 모습에서 고통을 감내하는 어떤 행위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형상같다. 쓰고 보니 전형적이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풍요로운 모습이 위로하는 모습을 더 느끼게 할것인까? 꼿꼿한 모양새의 할머니가 위로하는 행위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 더 전형인가?

9. 오리가 나타나 할머니를 따라간다. ? 늘 일어나는 일상으로 보인다. 오리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인가? 땅에서도 걸어다니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은 헤엄칠수도 있는 어떤 연결고리로서 오리인가? 내가 생각했던 오리는 조금 시끄럽고 물기도 하는 어떤 느낌을 갖는 존재로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10. 고양이는 여기에서 어떤 존재인가? 사고의 시작을 열고 지붕위로 오가며 그 집을 찾아왔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다. 고양이는..영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인간과 살지만 독립적인 존재. 여기에서 죽음을 지켜보는 관찰자? 그 죽음이 다른 생으로 넘어가기까지 지켜보는 관찰자로서 고양이인가? 그리고 넘어간다 싶으니 돌아보지 않고 그냥 걸어나가는 존재같기도 하다

11. 글에서 고양이나 오리에 대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 그들에게는 위로하는 행위가 필요하지 않아서? 할머니의 행동을 다 알고 있어서? 전자에 한표

12. 동물들을 배에 태워 오리들이 모여 끌고간다. 어디로 가는걸까? 다음에 이어지는 생.

13. 할머니 , 고양이, 오리..움직이는 세 종류의 생명체만 있다. - 할머니는 생명체인가? 사람일까? 아닐 것 같다라는..목주름도 다른 의미로 보인다. 섬찟한..

14. 말풍선에 들어있는 말과 그냥 혼잣말의 의미는 다른가? -

15. 할머니가 잠을 안잔다. 사람이 아님??? 사람이 아니다. ㅎㅎ

16. 할머니가 아니라 할아버지라면? 할아버지라면 .. 오리가 끌고가는 저 다음 세상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면 그 형상을 할아버지가 어울릴듯하다. 새로운 시작의 이미지의 동적인 에너지로. 할머니는 하나의 생을 마무리하는 정적인 에너지로

17. 동물들의 죽음이 로드킬이다. 어떻게 다가갈까? 책임감? 사는게 다 그렇다?

사고? 운이 없다? 아무 의미없다?

18. 그림을 그려 오린 종이를 붙인 기법이 갖는 의미는? 그리는 기법에서 바늘질하는 느낌을 갖도록 장치하는 것 같다. 다시 보면 우리들의 어떤 것들이 실제 전부 연결된 것들이 아니라 이생과 저생이 만나서 연결지어지는 고리와 같은 느낌. 짜깁기한다라고 해야하나...너와 나는 당연하게 만나는 것이 아닌 어떤 의미들을 모아져서 만나고 연결되어졌다? 너무 의미 부여를 하는것도 같다.

19. 연꽃이 둥둥 떠 있는 저 물은 바다? 불교에서나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가 물이다. 전해 들은 의식이나 무의식속에서 물을 건너야 이번 생이 끝나는 이미지.

20. 물에 흘려 보내는 의식은 왜? 땅에 묻는 것으로 그릴수도 있었을텐데? 땅에 묻는 행위는 지금 현재 인간들인 우리들과 가깝다. 동물이라서? 그보다는 땅에 묻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어떤 안녕을 돌아오는 의미를 담을 수가 없다는 느낌이다.

이들은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이번 생은 이러했지만 다음 생은 어떻게 될지를 담는 의미를 담은 물에 흘려 보내는 그림인듯하다.

21. 다른 결말은 의미가 달라질까? 잠자고 일어나니 모두 살아났다거나 동물들이

모두 인형이라면 무게가 줄어들까? 잠자고 일어났더니 모두 살아날거라고 추측했다. 그림책이니까..라는 무게. 그랬다면 이 책이 기억에 남을까? 로드킬이라는 의미를 너무 멀고 추상화시키는 것 같다. 죽음이라는 것도 .. 인형이라면 더 섬뜩? ㅎㅎ

22. 할머니의 표정변화가 크지 않다. 그에 반해 말은 은근 따뜻하다? 표정변화가 없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담아 해석해야 할까? 그냥 보았다. 할머니의 표정에 보다 그 행위에 집중하게 하고 죽은 동물들에 집중한다. 또 건네는 말에 집중하게 한다. 눈동자를 그냥 검정으로 한 것은 왜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스럽게 할머니의 무표정이 과하게 슬프지 않게 한다. 그 죽음이 로드킬이라서..폭력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닌 어떤 하나의 문명이 발전하는 것에서 일어나는 행위인가? 그렇다면 이것도 피하기 어려운 희생이라고 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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