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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따라오는 걸까? ㅣ 꼬맹이 마음 18
앙투안 기요페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흑과 백.
흑은 어둠을, 백은 눈으로 시작한다.
검은 나무였다가 검은 배경에 하얀 나무이다가..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지만 그 차이가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다.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흑과 백이 다가오고 있다.
눈 내리는 풍경에 있는 소년이 손으로 눈을 받고 있는 장면이 좋다.
무언가 따라오지만 순간적으로 내리는 눈에 시선을 돌리는 그 찰나가 마음에 든다. 눈이 내리고 있어서 그 찰나가 더 조용하게 고요히 다가온다. 눈에 보이는 저 먼 풍경까지 열려있으나 더 나만의 공간처럼 닫힌 느낌이 든다. 멀리 있는 존재가 어느 순간 코앞에 다가올 수도 있다는 갇힌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할까?
곧 어떤 것이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을 보는 독자는 알고 있지만 그 소년이 현재 느끼고 있는 눈 내리는 순간에 감정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다소 빠르게 위험을 감지한 소년이 숲을 나아가는 뒷모습.
제일 마지막 네모난 형태들이 무사히 소년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도시로 마무리한다.
흑과 백으로 표현해서 인상적인 그림책.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