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누구일까?
후안 베리오 그림 / 노란상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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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박스가 주는 안정감

 

다음은 누구일까?

 

글없는 그림책. 네모난 박스안에 그림.

박스에 적당하게 두꺼고 부드러운 느낌의 테두리선. 일률적이지 않은 검정색과 회색등의 섞어진 색감이 안정감있게 상상놀이를 즐기게 한다.

상상놀이라고 해서 많이 벗어나고 튀어 나오기만 하는건가 ?

네모라는 테두리가 주는 안정감이 있다. 더구나 네컷으로 이루어지는 장면들과 때에 따라 커다란 한 컷으로 이루어지는 장면들이 지루하지 않게 상황에 맞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정말 더 가끔 커다란 기린의 귀가 살짝 테두리를 벗어나는 정도의 깨뜨려짐이 매력이다.

 

무당벌레가 나타나고 나비가 나타나고 기린이 나타나고...계속 나타난다.

코끼리가 물을 뿜어서 또 뭔가가 나타난다. 문짝위에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설마 엄마??

엄마다. 이제 놀이는 끝났다.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야하는 분위기

에이...재미있었는데 하는 판이다.

그냥 책장을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다음엔 누가 나타나지? 그림자 놀이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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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생각하는 숲 16
모리스 샌닥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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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어디로 튕겨져 나갈까?

 

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로지가 커서 살아갈 모습은 어떨까? 많이 궁금하다.

이 친구들은 어떻게 커 갈까? 많이 궁금했다.

지금 아이들은 이렇게 놀지 않았을까? 아니다. 이렇게 놀았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봤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래 아이들은 이렇게 놀았어.

 

로지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레니가 말한다.

뭐 하나 알려줄까?

? ”

내가 재미있는 장난을 알거든.”

무슨 장난인데.?”

하고 노래하는 건 사라지고 금방 레니의 말에 휘말린다.

 

소방관 헬멧을 던져서 잡은 사람이 가져도 된단다. 어디선가 비슷한 놀이를 엄청 했더랬는데..물놀이 가서 분홍색 고무신을 던져서 잡으려고 휘적휘적 물속에서 온갖 포즈로 물먹으며 헤엄치다가 뛰어가고 넘어졌다. 잡으면 잡은 사람이 다시 던지고 놀았다. 아무도 그 놀이를 시시하다고 하지 않고 몇 년을 하고 놀았었다.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들도 공을 던져서 잡기 놀이 엄청 하고 놀지 않던가. 아이들이 아이일적에 우리들이 했던 놀이들.

 

놀이가 끝나면 준다고 했던 헬멧도 다시 레니가 가져간다. 놀이가 끝났으니까..

..젠장 어쩌나. 이제 우리는 놀이가 끝나도 헬멧을 갖고 싶다. 한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진지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는 투로..

아이가 아이적에는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순간에 몰입해서 놀아가기를 바라고 싶다. 싸우고 나서 바로 다시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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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5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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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데 좋아.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배에 구멍이 난 친구 , 몸이 꼬깃꼬깃 주름진 친구

몸이 물렁하고 힘이 없는 친구, 모든 게 거꾸로인 친구

찌그러진 커다란 공 같은 친구

 

다섯 친구들이 모여 산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서로 누가 못난이인지 입씨름 하며 산다.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잘생기고 주름도 없고 머리카락까지 탐스런 완벽한 친구가 찾아온다.

 

여기에서 뭘 하고 있니?”

..아무것도 안 하는데.”

 

여기까지 재밌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에 대해서 당당하다.

특별히 할 일이 없고 누가 못난이인지 입씨름 하며 어울려 살고 있는 다섯 친구들이다. 그렇지만 뭔가 할 일을 생각하라는 완벽한 친구의 말에 시무룩해진다. 생각이 몸에 구멍으로 빠져나가고 주름 사이에 꼭꼭 숨고 잠이 오고 뒤집어지고 엉망이 된다고 말한다.

너희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결코 화를 내지 않아. 화가 나려다가도 구멍으로 빠져나가거든그들이 갖고 있는 부족한 부분이 쓸모없음이 아니라 멋진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은 행복해져서 나간다.

 

못난이인지 입씨름도 하면서 즐겁다고 했는데 못나지 않다는 걸 알아서 행복해졌다니..조금 아쉽다. 쓸모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가? 다른이가 아닌 스스로 깨달았다고 더 많이 의미있어지는 건가.. ? 더불어 살고 있는 그들이다. 처음부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고 시작했으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쓸모있음을 다른 이들도 같이 말해주는 것도 괜찮다. 더불어 살지만 자신에 대한 증명은 스스로 해내는 모습에 더 멋지다고 박수를 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들이 계속 못나도 행복하면 좋겠다. 그래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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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올라간다 반달 그림책
이해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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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기는 한데..

 

개미가 올라간다.

 

길죽한 판형의 책이다. 판형에서부터 어딘가로 올라가는 모습을 느끼도록 한다.

다른 판형에서 오는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나뭇잎과 같은 그림이 비춰보이는 하얀 겉지를 사용하고 있다.

밑바닥에 다른 그림이 겹쳐 있는지 궁금하게 한다.

개미가 올라가는 제목도 세로로 길게 쓰여있고 뒷면에 비춰보이는 나무기둥을

개미가 올라가고 있다.제목이며 개미 모두 산뜻한? 선명하다고 해야하나?

색이 굉장히 화사하면서 촌스럽기도 하고 무슨 색인지 말하기 어려운

다른 그림책에서 흔하게 쓰는 색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기억한다면 가장 먼저 색이 떠 오를거다.

 

개미 몇 마리가 어딘가로 하얀 여백을 올라간다

책을 펼쳐 정중앙에 나무 기둥이 그려져 있고 개미들이 줄지어 올라간다.

나뭇잎 차이가 있고 나뭇가지도 차이가 있지만 개미의 숫자가 균형을 잡고 있다.

그러다가 고양이가 올라간다. 개미보다 큰 고양이가 긴 다리와 긴 꼬리를 보이면서 수염을 곤두세우고 올라간다.

왼편의 고양이가 오른편의 나뭇가지와 상대하듯 올라간다.

살짝 오른편이 무게가 느껴지지만 나무 기둥이 중앙에 버티고 있어서 괜찮다.

그리고 기다란 목을 가진 기린이 올라간다.

이번엔 오른편에서 기다랗게 올라간다. 기린이 목이 긴건 알지만 유달리 길다. 뭔가를 향하고 있는 기린이 분명하다. 멀리서인지 뒤편인지 나뭇잎들이 그려져 있다. 보다 풍성한 나무라는 것을 느끼게 하려는 건가 싶다.

많이 풍성해진 나뭇가지며 잎들 사이로 원숭이가 점프해서 올라가듯이 올라간다.

아이가 올라간다. 어디? 하고 자세히 보니 여전히 그 독특한 색감으로 올라가고 있는 발?이 보인다. 아이의 발인가? 그런다 치자. 커다란 나뭇잎뒤로 작은 발만 보인다. 나무가 상당히 큰가 보다. 이파리에 가려지는 아이다. 그러고 보니 기린도 올라갔지?

아이모습이 전체가 보이면서 나비를 따라 올라가는 거처럼 양손을 올리고 나무 기둥을 뛰어간다. 중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저렇게 올라갈 수 있다면 나무 꼭대기에 서서 숲을 전체를 둘러볼수 있을텐데..나무바다처럼 느껴질까?

다 올라갔다!’ 고양이-기린-원숭이-아이가 나무 꼭대기의 벌어진 틈을 딛고 순서대로 올라타고 손을 뻗치고 있다. 하늘에서 뭔가를 따려는 건가? 아니면 뭔가 잡으려는 모습인가?

...흔들린다. 곰이 올라온다. 여태 올라간다에서 갑자기 곰의 등장과 함께 올라온다로 바뀐다. 곰은 이네들이랑 같은 팀이 아닌가보다. 뭔가 방어적인 기분이다. 아니면 곰은 올라오면 안되는 건가? 그들이 딛고 있는 바닥이 흔들거리면서 기다란 기린이 구부정해지면서 원숭이 공중을 붕 뜨고 아이도 붕 뜬다. 고양이는 깜짝 놀란다.

긴 발톰이 보이면서 곰이 올라온다.

냠냠 냠냠냠. ..곰의 뒷다리가 보이는데 어디에선가 먹는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먹고 있다는 건지..

.. 배가 남산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곰이 나무 꼭대기에 누워 길게 누워 있다. 입도 벌리고 옆모습으로 누워있다. 다 먹었다라는 글귀 있다.

누가 - 곰이. 무엇을 - 아까 그 올라간다고 말하던 동물들?????

지금 부들부들 떨리는 거처럼 보이는 곰의 배거죽이 의심스럽다.

이빨도 날카롭기만 하다.

개미가 올라간다. 제일 처음에 올라간다던 개미가 이제 도착하나보다.

그런데 도착지점이 둥그렇게 보이는 그 독특한 색을 타고 올라간다.

저거 설마 곰의 배?

그렇게 한 장 넘기면 온통 그 색으로 양면이 채워져 있고 개미가 개미굴을 파듯이 사방으로 올라간다. 줄지어 굴 파듯이 . 저게 곰의 배라면 상당히 간지려워 곰이 가만 있지 않을 텐데 전혀 흔들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계속 전체를 동그랗게 경게를 만들 듯이 올라간다.

소리가 사각사각 거린다. 사각거리며 먹어치우면 길이 되는 건가?

그 작은 개미가 몽땅 모여 곰을 잡아 먹는건가?

방울 방울? 개미가 아주 자잘해진거처럼 보이면서 동그라미가 많이 생겼다.

..저런..저런

독특한 색감의 동그라미들이 감? 방울토마토라고 보기에 색이 많이 다르고 땡감? 아니 저거가 과일같은데 도대체 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과일비가 내리듯이 개미가 그네들에 매달려서 내려간다.

후두둑 떨어지는 모습인데 개미가 내려간다라고 말하니 그렇게 믿고 싶다.

떨어지는게 아니라 내려가는 거야.

 

.

왼편에 기다란 나무 한그루 서 있고.

곰이 과일바구니를 머리위로 들고 걸어 오른편으로 넘어간다.

그 앞으로 아까 그 동물들이 모두 걸어간다.

다들 과일따러 그 나무를 탄건가?

곰이 그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았고 개미도 곰을 잡아먹지 않았다.

잘 익었다.

 

 

수 많은 그림책들을 가볍게 보면 스쳐 지나가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인상적인 조합들이 여럿 있다.

색감이 아주 새뜩하다. 내가 원래 색감을 구분을 잘 못하긴 하나 독특한 색이다.

기다란 판형에 하얀 표지들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연결해보면.

과일이 익어가는 ( 과일도 무슨 이름인지 알기 어렵다.)계절에

개미, 고양이, 원숭이, 기린, 아이..곰이 나무를 올라가서 따온다.

얼추 그런거 같다.

매끄럽게 뭔가 연결이 지어지진 않는데..전혀 아니라고 하기도 뭣하다.

색감이 독특해서 그것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 그린 그림들같다.

서사와 잘 맞아 떨어지기 보다 색감이 주는 개성으로 밀고 나갔다.

그러면서도 혼자

곰이 잡아먹었나? 개미가 잡아먹었나 하면서 스릴러처럼 보는 재미도 있다.

거기에 균형감이 좋다. 중앙에 배치한 나무 기둥과 양쪽으로 균형을 잡듯이 동물들과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여리저리 자리를 잘 잡고 있다.

곰이 그네들을 다 잡아먹었는데 개미가 곰을 물어뜯으며 잡아 먹으려고 하니 곰이 그네들을 전부 뱉어 냈으면 어땠을까? 늑대와일곱마리양 이야기가 연상이 되어서 식상하긴 하다. 그렇지만 모두 잘 익은 과일을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은 좀 아쉽다.

천천히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보고 싶다. 무슨 내용을 만들어 낼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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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림책 - 중부유럽편 여행 그림책 1
안노 미츠마사 그림 / 한림출판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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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는 그림책의 세 번째 부류 안노 미쯔마사

 

 

글 없는 그림책의 세 번째 부류 안노 미쯔마사

 

글이 없다는 것은 그림으로 충분히 목적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글이 없어도 그림으로 전달하고 싶은 무엇이 있을 수도 있고 글 없이 그림으로 아름다운 책을 만들 수도 있다.

안노 미쓰바사의 여행 그림책은 어떤책일까?

아주 오래전에 이 책을 샀고 흥미로웠던 하루가 있었다.

빼곡하게 촘촘히 그린 스타일이 괜찮았다.

프레임없이 양면을 전체 펼쳐 보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색채와 펜선? 과 같은 선으로 그려가고 있다. 선으로 대부분을 그려서 인지 양면이 꽉 채운 그림들이지만 답답한 느낌보다는 자잘한 여백이 있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나무와 같은 풍성함을 나타낼 때는 선보다는 수채화 같은 연한 물빛을 많이 넣은 색이 들어가 담백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멀리에서 바라보는 거리감을 두어 그리고 있다.

뭔가 돋보기나 자세히 확대하면 뭔가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를 알 수 있거나 보일거 같지만 섬세함은 배제한 그림들이다. 어떠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으려니 또는 뭔가를 연상할 수 있도록 특징만 잡아서 그렸다.

여기에 모자를 쓰고 말을 탄 어떤 사내가 여행하는 모습을 찾아가면서 시작과 마지막장을 넘기면 된다. 그렇게 말탄 사내의 여행을 들여다보면서 같이 어디론가 떠나게 한다.

바다에 배를 타고 어떤 사내가 나타나는 장면. 바다를 표현한 작은 파도와 같은 너른 공간을 표현하는 부분이 꽤 좋다. 교외의 한적한 곳에서부터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곳곳에 이야기들이 진행하고 있거나 살아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하는지 축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결혼식은 어떤지..수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있다.

이 책을 사전 정보 없이 처음 접했을 때 그냥 봤다. 뭔가 빽빽하게 그린 그림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들어맞는 거 같았다. 그러다가 뭔가 갸우뚱거려지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있는가 하면 시계를 들여다보는 토끼를 보니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떠올랐다. 그러다가 돈키호테가 나오고 빨간두건이 나오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숨은 그림 찾기라는 것을 알았다. 와우..재미있는걸. 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다른 친구랑 같이 머리 맞대고 어떤 그림이거나 이야기인지 찾는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던 오후를 보냈다. 잠시. 그리고 한권을 더 샀다. 그때가 10년도 전이다.

지금 다시 안노의 그림책을 손에 들었다.

그림 스타일에 대해서는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지만 도대체 이 책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할까? 어떻게 다가갈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형태와 똑 같은 그림책이 그 이후로 여러 권 나왔다. 모두 같은 패턴으로  나라가 다르고 그 나라와 연관된? 동화나 인물 그림들을 숨겨놓고 말 탄 사내를 따라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거까지 똑 같다.

작가가 자신의 모든 그림책을 한권 한권에 어떤 서사나 이야기를 꼭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라를 바꿔가며 숨은 그림을 찾도록 만드는 기획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이 그냥 장소만 바꾼 책이다.

숨은 그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해도 이 책이 그림만으로도 즐길만하게 충분히 좋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 이런 기획쯤.. 하지만 느긋하게 말탄 사내를 따라가며 같이 여행을 즐길 만 하지 않다. 말탄 사내가 지나가는 길에 자잘하게 에피소드같은 빵가루 같은 이야기 하나 없이 그냥 간다. 뭔가 지식적인 면에서 해독하지 못하는 지적능력부족으로 헐뜯고 있는 건 아니다. 그림책이 다수의 많은 이에게가 아닌 몇몇의 누군가들에게 수수께끼 그림책으로의 자리를 매김하고 싶어서 이런 책을 줄줄이 사탕처럼 만들었다면 괜찮다. 쉬는 시간에 고급스도쿠를 순식간에 풀어헤치우는 재미가 있다면야 괜찮다.

하지만 안노 미쯔바사는 이 책들을 그림책으로 내었다. 그리고 그 후에 수학그림책이라던가 여러권의 책을 냈다. 멘사에 가입할만한 뛰어난 눈썰미와 박학다식한 이들만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쉰내나는 이야기한조각이라도 만들어주는 성의를 깔아주었더라면 하고 바랜다. 이렇게까지 각 나라별 자료 조사하고 오랫동안 그림에 끼워맞추는 열성이 있으니 자잘한 이야기하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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