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zebra 9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비룡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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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하늘을 본다.

내가 누워 보고 싶은 하늘은 보통 연하거나 진한 작은 나뭇잎들이

무성해서 하늘이 조각배처럼 떠 있는 장면이다.

사진처럼 저장해서 떠올리고 싶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잎들이 무성해서 한낮의 햇살이 빗살처럼 내려오거나

빗방울보다 빗소리가 먼저 다가오는 무성한 나뭇잎하늘이거나

다 좋다.

 

게으르다고 하는 말에 나쁘거나, 야단이거나, 무시하는거 꽤 있다.

여기에서는

뭔가를 해야지..하는데 사람들이 누워있다.

다들 여기저기..각자 나름으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고즈넉하다고 할까..

아무도 게으르다고 말하지 않고 미안해하지도 자책도 없이.

그냥 늘어지게 자기가 하고 싶은, 쉬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흐르게 둔다는게 좋다.

게으르다...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갖는 것을 게으르다로 말하고 싶다

 

마지막에 자신의 방에 돌아와 누운 곳까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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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숫자들이 사는 집
크베타 파코브스카 글.그림, 한미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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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다.

숫자들이 1부터 순서대로 나타난다.

첫 페이지는 주인공에 집중해서 읽힌다.

넘어가면서 지금까지 나온 수들이 전부 나온다.

그림은 화려하면서 뭔지 기묘한 기분이 든다.

 

체코나라의 작가그림책.

한 나라가 갖는 분위기로 떠올릴 수 있을까?

대표는 아니지만 책장을 넘어가면서 어느 나라 작가인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다.

 

화려한데 뭔가..화려하게 화장한 삐에로인형이 생각이 난다는.

화려한 색과 기하학적인선과 도형들과

문 뒤에 있는 숫자들이 무언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거 같은 기대감 같은.

말해주지 않아서 내가 꾸려갈 수 있는 이야기를 갖고 싶은 그림책

그가 쓴 다른 그림책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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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2
모 윌렘스 기획, 로리 켈러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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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자기식대로 커가는..사이에서 ‘제일‘이 없던 친구에게 ‘나는 무엇을..‘ 생각한다.
잔디깍기가 지나간 후에 찾아지는 ‘제일‘. 풀의 생태적인 면을 참고해서 썼을까?
‘제일‘을 짜맞추기 위해 엮어진 이야기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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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
소피 블래콜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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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 라며 잠자는 엄마 눈을 찌른다.

..하고 놀랜다.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잠깬 아기.

과거로 시간을 쑥 잡아당긴다.

정말 부족한 잠. .

제발 아기가 잠이 많아서...오래오래 자서..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를 바랬던 시간.

그리고 끝없이 되돌이 같은 질문,

부드러운 흑백의 그림으로 시작해서 색이 조금씩 들어가는 시간 흐름으로 이어진다.

제일 앞에 면지와 마지막 면지 색이 같다...좀 아쉽다.

어둡다가 노랗게 끝나는 면지는 어땠을까? 시간이 흘러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아침인데 여전히 시작과 같은 느낌이다.

 

왜 아직 밤이야?

-아직 해가 뜨지 않았으니까

왜 아직 해가 뜨지 않았어?

-별이 아직 나와 있으니까

왜 별이 아직 나와 있어?

-밤이니까

..

이런 구조가 반복된다. 알람이 울리지 않아서.달이 떠있어서..아직 밤이라는.

아기와 잠이 덜 깬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가 잘 그려진다.

왠지 은은하게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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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그림책 (보드북)
데보라 언더우드 지음, 홍연미 옮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 미세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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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와 뒷표지가 연결된 듯..마음에 든다.

표지들 바탕색이 푸근하게 조용한 느낌이다.

 

주인공이 바뀌어가는 이야기인가?

조용해지는 상황이거나 소리없이 일이 벌어지거나..

하지만 애매하게 느껴지는 상황들이 있다.

조용하다는 것에 과하게 말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한 장면도 있다.

머리모양 마음에 안들면..조용해지기 어렵고

엄마 기다리는 조용함이라니...그땐 좀 불안하고 무섭기도 할텐데..

아니면 충분히 엄마가 올거라는 믿음이 충분해서 전혀 불안하지 않아 그런가? 믿음이 있다해도..엄마를 기다리는 조용함에는 동의가 어렵다.

 

마음에 제일 드는 앞장 - 체조하는 토끼..

연주회때 딸국질나오려는 토끼와 토끼를 돕기 위해 거꾸로 든 곰과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는 다른 친구들 모습이...참 좋다.

자기 연주순서를 잘 하려고 귀를 온통 기울이는 트라이앵글을 든

새의 모습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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