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합격 데드라인 시공 청소년 문학 53
남상순 지음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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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시절을 겪어왔지만 도대체가 알수없는게 사춘기아이들의 심리상태인것 같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고민을 가지고 있는건지..집에 와서는 입을 닫고 사는 그 아이들의 심리는 왠만한 시험보다 정치보다 어렵고 난해하다.

나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는게 더 답답한 노릇이기도 하고...

분명 나도 그러한 시기를 지나왔음에도 마치 사춘기를 거치지않고 바로 어른이 된것처럼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조차 하기 어려우니...늘 세대차이 운운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 `인간합격 데드라인`은 그런 사춘기의 아이들 고민을 조금 엿볼수있다.

자신은 절친이라고 생각하지않지만 주변에서 자신과 동윤을 절친으로 보는게 이상하고 못마땅한 효령대군 25대손 이상진

그런 자신의 마음과 달리 동윤은 자신에게 살갑게 굴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긴 엄친아인데다 성격마저 착해서 주변어른들의 평도 상당히 좋은 녀석이다.

그런 동윤이가 껄끄러워지게 된 계기는 자신과 윤리선생과의 갈등에서 동윤이의 간섭으로 윤리선생이 결국 주멱을 휘두르게 된 사건탓인데 그 사건으로 동윤이의 이가 부러지고 그 일때문에 볼때마다 마음이 편치않은 상진

그 날 이후로 성적도 떨어지고 고민이 깊어가지만 누구에게도 말한적이 없다.

그런 상진이가 할머니의 집으로 피신을 오고 그런 상진이를 따라 동윤이도 내려오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게 되는데...

우리는 얼마나 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는 지켜가며 살아가는지...어른이 된 나조차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어린 상진이가 자신이 바보라고 여겼던 양분이의 돌직구성 고백을 듣고선 깊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건 결국 이런 순수함과 진실함으로부터 어느정도 타협을 하는것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바보라고 생각하는 양분이의 세계는 순수한 만큼 복잡하지않고 단순하다.

그저 좋은지 싫은지...옳은지 틀리는지...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자의 생각과 판단으로 깊은 고민을 하던 상윤이와 성진이도 어리고 순진해서 세상에는 다양성이 있고 각자가 옳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수도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것 같다.

그만큼 그들이 순수하다는 뜻이기도 하리라..

자신이 괜찮은 인간인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바른길을 걸아갈 확률이 높지않을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반성도 한다는 뜻이니...

그런의미에서 이 책에 나오는 두 녀석은 건강하고 씩씩한...인간합격 데드라인에 충분히 합격할만한 아이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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