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요정 플로리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4
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안젤라 배럿 그림, 김민석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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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그림책이나 문학책을 접하다보면 의외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깊은 내용을 가진 책들이 많음을 알고 놀랄때가 있는데 시공 쥬니어의 문고는 내게 있어서 그런 책이다.

비록 그림책은 아니지만 삽화가 있고 내용 또한 재밌는데 특히 무조건적인 교훈을 담거나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강박적인 내용이 실려있지않아 아이들에게 거부감없이 좋은 내용을 전달할수있기에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특히 이 책 `밤의 요정 플로리`는

중간중간에 너무 멋진 일러스트가 들어있어 아주 맘에 든다.

내용 또한 요정으로 태어나 평범하게 다른 요정처럼 살았으면 몰랐을 세계를 우연히 날개를 찢기는 바람에 무리에서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플로리가 겪은 경험을 담은 이야기인데 재미도 있지만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성숙되어가는 과정을 같이 보는것도 너무 좋았다.

태어난지 사흘만에 박쥐에게 날개를 찢기게 되어 날수없게 된 플로리는 모든것이 두렵지만 특히 박쥐가 다른 무엇보다도 제일 무서운 존재가 된다.

나무속에 자기의 집을 짓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먹보 다람쥐도 친구로 사귀게 되고 마법도 스스로 깨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지만 원래 플로리는 밤의 요정..낮에 깨어 있는 생활을 쉽지만은 않다.

자신은 날개가 없어 멀리 날아가보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 대상으로 벌새를 정하고 벌새에게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멋진 새 벌새는 까다로운 성미라 플로리를 본체만체한다.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던 플로리에게 드디어 벌새와 친해질 기회가 오는데...

플로리가 친하게 되는 동물들의 행태와 습성에 대한 글이 재미있다.

늘 먹는것에 집착하고 배고파하는 다람쥐 스커글을 먹을것으로 달래고 으르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는 플로리와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며 먹을것에 집착하는 스커글의 대화가 책의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늘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요정인 플로리가 대화를 통해 협상을 하고 협력을 하는 과정을 겪거나 처음의 아픔을 기억하고 늘 박쥐를 두려워하던 플로리가 벌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더군다나 남을 배려하거나 잘못을 시인하고 미안하다는 반성을 할 몰랐던 플로리에게 숲에서 사는것의 법칙이나 룰을 이야기하며 사과를 받아내고 교훈을 주는 거미의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플로리처럼 같이 깨우치고 배우고 성숙되는 과정을 같이 하도록 되어있어 아이에게 읽히면 너무 좋을 책이었다.

작고 작은 요정 플로리의 모험이야기와 성장을 하는 과정을 그려낸 `밤의 요정 플로리`

얇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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