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지도 - 일곱 땅을 다스리는 칼 샘터역사동화 1
오세영 지음, 이용규 그림 / 샘터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의 나라 국립박물관에는 조금 특이한 모양의 칼이 전시되어있다.

칼의 앞면에 34자,뒷면에 27자가 세겨져있고 글귀에 금으로 상감한 누금기법을 사용했는데..당시 백제의 우수한 철기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그럼에도 일본은 이걸 엉뚱하게도 백제의 근초고왕이 일본왕에게 진상한 것이라고 멋대로 날조해서 해석하고 있는데 문맥을 살펴보면 백제의 왕이 복종을 맹세한 일본왕에게 하사한 것이라는걸 알수있음에도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책 칠지도는 그 칠지도가 만들어진 과정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쓰여진 글이지만 당시의 정세나 주변환경을 고려해서 쓴 글이기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더군다나 이 책을 쓴 저자가 `베니스의 개성상인`으로 유명한 작가 오세영의 작품이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백제가 가장 왕성했던 근초고왕시절에 어릴때부터 쇳물을 다스리는 도부에서 백제를 원수라고 생각해오면 커온 침미다례의 탁소는 우연히 철을 구하러갔다가 자신과 꼭 같이 생긴 남자를 발견하고 어릴적 헤어져서 생사도 모르는 쌍둥이 동생이 아닐까 짐작하지만 탁의는 탁소가 원수로 생각해왔던 백제의 해불위장군의 아들로서 자라고 있었다.서로 만나 그간의 사정을 알게 되고 백제가 원수국이 아닌 같은 형제국이라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이제 백제를 위해서 전설의 검인 칠지도를 제작하려고 하지만 일곱땅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타나야 그 칼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전설이 있는 칼이라서인지 좀체 만들기도 어렵고 우선 그 칼을 만들기 위한 백련철중 가장 귀하다는 푸른빛의 백련철조차 찾기 어려워 난관에 봉착하지만 수시로 드나들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노략질하는 왜구를 복종시키기 위해선 꼭 필요한 칼..

이제 쌍둥이 형제인 탁소와 탁의는 칠지도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데..

상대를 복종시키는 힘을 지닌 칼..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이 아닌 살리는 활인검인 칠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쌍둥이형제의 사연과 그간의 인내를 그려놓았다.그리고 그 당시의 근초고왕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도 책 내용중간중간에 그가 정복하고 복종을 받아낸 나라이야기로 알수있다.스스로 움직이는 칼,상대로 하여금 복종하게 하는 칼인 칠지도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 칼로 일본을 무력이 아닌 앞선 문물로 회유하고 스스로 복종하게 만들려던 백제인들의 생각을 알수있었다.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 칠지도에 관한 이야기..재미도 있었지만 당시의 앞선 백제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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