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아저씨와 유령 카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81
고마 글.그림, 양선하 옮김 / 국민서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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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우 아저씨네 별별 빵집> 책을 아이들이 워낙 재미있게 봤었다. 요리사 모자를 쓴 여우 아저씨의 모습이 똑닮은 표지..

이번엔 '유령 카레'라고 한다.

제목을 접하고 앞표지 그림만 봤을 땐, 여우 아저씨가 빵집 대신 카레집을 연 줄 알았다.

표지를 넘긴 내지엔 온갖 유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령 눈도 두 개씩이라는 것...

속제목 아래에는 여우 아저씨가 시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글, 그림 고마

 

별별 빵집의 여우 아저씨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여우 아저씨가 빵집을 접은 게 아니었다. 그럼 유령 카레는 뭘까?

유령들이 빙빙 돌며 춤울 추고, 한가운데에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수프.

유령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뾰로롱 땅 속에서 올라 온 주황 고깔.

아삭아삭 그냥 먹을까?

부드렵게 데쳐 먹을까?

맛도, 영양도, 생김새도 으뜸!

나는 누굴까?

유령이 부르는 노래 속 '나는 누굴까?'

이 부분을 노래로 불러 주었더니 세 살 막내가 너무 좋아한다.

덕분에 책을 받자마자 서너번 읽어 주었던 것 같다.

 

뽀로롱 땅속에서 올라온 주황 고깔.

뭉게뭉게 뽀글뽀글 초록빛 쑥대머리.

울툭불툭 몸속에 탱글탱글 샛노란 씨앗.

​몇 번을 불러 주었더니, 이젠 주황 고깔이 나오면 당근, 쑥대머리가 나오면 브로콜리, 샛노란 씨앗 하면 단호박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들..

이 맛에 책을 읽어 주는 것도 있다.

 

아이들이 신난 만큼 여우 아저씨도 신 났다. 그래서 봉투를 얼굴에 뒤집어 쓰고 유령 무리 속으로 들어가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여우 아저씨가 넣은 재료는 양파..

매운 양파 덕분에 여우 아저씨의 정체가 탈로 났다.

 '마법의 가루'를 끓이면 수프가 더 맛있어진다는 여우 아저씨.

여우 아저씨는 별별 유령들 덕분에 맛있는 카레를 만들 수 있었고, 유령 카레로 빵을 만들 수 있었다.

 

<여우 아저씨네 별별 빵집>책을 본 후 빵을 만들자던 아이는 이제 카레를 만들어 보자고 한다.

책 뒤에 레시피가 나온대로 유령 카레를 만들어 보자는 아들...

덕분에 그 동안 만들어 본 일이 없던 카레 만들기에 도전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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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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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여류작가 3인으로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 신작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제목을 접했을 때는 유쾌한 소설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고민없이 사는 이들을 보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고민하는 사람을 보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고민'이라는 것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아니다. 즐겁게 살면, 고민이 없는 것일까? 고민을 하면 즐겁게 사는 것이 아닌가?

나도 가급적이면, 즐겁게 살고자 한다. 그럼에도 그렇지 않은 현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 때를 모르니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껏 즐겁게 살자.' 하는 뜻의 가훈을 각각의 방식으로 신조 삼아 살아 가고 있는 아사코, 하루코, 이쿠코 세 자매의 이야기.

읽는 동안 참 충격적이었다고 해야할까? 세 자매 모두 내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범주에 있지 않았다. 일본이 '성문화' 개방되어 있다는 말을 어딘선가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에 세 자매 이야기는 일본의 문화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모든 이들이 '세 자매'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세 자매의 삶은 우리가 상식이라 여기는 건전함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모순에 차 있다.

이쿠코는 따뜻한 가정과 현모양처를 원한다면서 여자 친구의 애인과도 스스럼없이 자는 모순, 하루코는 사랑하는 남자와 동거하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멋진 남자의 등장에 허물어지는 모순, 아사코는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남편의 폭력을 감수하는 모순.

하지만 그녀들은 이 모순을 자신들의 솔직함과 강함으로 견지하는 동시에 깨뜨리고 있다.

- p. 358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어쩌면 작가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모순'일런지 모른다. 세 자매 이야기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처럼 불편했다. 보통 불편한 책들은 잘 읽혀지지 않는데, 이 책은 잘 읽혀졌다. 모순!

내 삶을 돌아봐도 '모순'이 하나둘이 아니다. 모순을 깨뜨릴 수 있는 '솔직함'과 '강함'이 나에게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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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
채석용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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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했다. 뭘 알아야 하는 걸까?

 

엄청난 양의 독서를 과시하는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독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치와 재미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p. 8 <들어가며_책 읽기는 시끄러운 작업이어야 한다!> 중에서 -

수천권 책을 읽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는 몇 권의 책을 읽었을까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책을 읽은 권수를 세지 않아 알 수 없었지만, 수천권의 책들을 과연 읽었을까?

독서를 통한 재미와 가치 중 나는 재미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가치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소통의 독서법

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분야별 독서법

의 두 주제로

독서란 무엇인지,

소통의 독서법에 대해,

즐거운 독서에 대해,

문학책 읽는 법,

역사책 읽는 법,

철학책 읽는 법

을 이야기 한다.

며칠 전 들었던 강연에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었는데..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의 저자 또한 '소통'을 중요시 이야기 한다.

 

끊임없이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자가 제공해주는 지식과 지혜에 열광적으로 감사해야 한다. 혹은 책의 내용에 딴죽을 걸고 저자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질 공격적인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p. 26 <1장 독서란 무엇인가?_ 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중에서 -

책을 읽으면서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자가 제공해 주는 지식과 지혜에 감사를 해 본 적이 있던가?

난 참 소통 없는 독서를 해왔구나.

 

독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독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36 <1장 독서란 무엇인가?_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자> 중에서 -

난 독서 자체를 중요시 했던가? 독서 방법을 중요시 했던가?

그저 책이 좋았다. 책 읽는 것이 좋았다. 눈으로만 읽는 독서..

소통하지 않는 죽은 독서..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독서였던 것 같다.

 

'소통'하는 도서로의 전환을 할 시기인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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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3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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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큰아이만했을 때 읽었던 책이 뭐가 있었을까? 가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우리 아이는 내가 봤던 책들을 보고 있을까? 요즘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보면서 가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초등 2학년인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느끼는 순간이다.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은 민음사 북클럽 가입 후 아이와 함께 볼 책들을 고르던 중 눈에 띈 책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이 책을 봤던가? 일단 책이 도착하고 난 후 책의 두께에 놀랐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인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을까 고민도 되었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아이 또래의 소년이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내가 우리 아이만했을 때 봤던 책은 아마 이렇게 두껍진 않았을텐데..  아이에게 문고판을 접하게 해 줘야 할까? 혼자만의 고민을 해 보기도 했다.

<톰 소여의 모험>을 보는 동안 '톰 소여'가 참 건강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고..

우리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말썽꾸러기 '톰 소여'가 종종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책의 글체도, 책장의 느낌도 어렸을 적에 봤던 책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아이에게 권했더니, 책이 두꺼워 볼 엄두를 못 내는 것 같다. 문고판으로 먼저 접하게 해 주어야 할까보다..

마트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을 보며 내가 마치 10대 때로 되돌아간 듯 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고 해야할까?

 

고전은 재미있다고 하는데, 고전의 재미를 난 많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걸 보면 책을 찾는 이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

이번 방학 때는 아이와 함께 고전 읽기를 해야겠다.

 

다음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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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 봄이네 집 ㅣ 작은도서관 3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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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이금이 작가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너도 하늘말라리아>, <유진과 유진>을 읽고 작품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몇 해 전에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을 봤었다.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인 큰아이가 지금쯤 보면 좋을 책이 '밤티 마을' 이야기이지 않을까?

그러던 차에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이 눈에 들어왔다.

밤티마을 세번째 이야기.

팥쥐 엄마가 봄이를 낳고, 영미는 사랑을 빼앗긴 것 같아 속상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큰돌이와 영미, 새엄마, 봄이 그리고 엄마...

앞에 두 권을 보면서 큰돌이와 영미이야기에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봄이네 집'은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고 해야할까?

큰돌이도 많이 큰 것 같고, 영미도 많이 자란 것 같다.

영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집 둘째를 보는 것 같았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그 동안 독차지했던 사랑을 나눠줘야 했기에, 속상했을 영미가 우리집에도 있다.

질투도 하고, 시샘도 하지만, 동생을 너무 사랑하는 우리집 영미.

 

"전에, 아버지랑 할아버지랑만 살 때는 그냥 아버지한테 혼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미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뿐이었지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할 수가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가 생기구, 중학교에 가면 내 방두 따로 생기구, 방학 때마다 친엄마를 만날 수 있구,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할 수가 있잖아. 이제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p. 91 <큰돌이네 고추> 중에서 -

큰돌이가 영미에게 하는 말이다.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큰돌이..

정말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은 진한 감동을 준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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