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방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3
김정민 지음 / 북극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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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정민 그림책 <행복한 가방>의 앞표지랍니다.

커다란 풍선 끈을 잡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 뒤로, 가방을 들고 뒤로 넘어간 고양이가 있어요.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마리도 무척 놀란 것 같죠?

<행복한 가방>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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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색 넓은 면지 구석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에요.

앞 표지에서 봤던 그 밝은 웃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힘이 없어 보이는 이 아이..

무슨 일일까요?


딸 아이네 반에 책 읽어 주러 가는 날 이 책을 들고 들어갔어요.

배가 고파서, 혼나서, 힘들어서, 졸려서..

아이들은 이 아이가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해 주절주절 이야기 해 주더랍니다.

앞표지에서 봤던 장면이랑 너무 다른 그림 때문에 저도 기운이 빠지는 거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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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힘 주는 듯 보이는 아이의 표정.

아이 손에 들린 건 가방이에요.

가방이 얼마나 무거우면 저렇게 온 몸으로 무겁다고 표현을 하는 걸까 궁금해지네요.

하얀 고양이 또한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가방에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아, 가방이 무거울 날이 거의 없어요.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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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에 있던 그림이에요.

아이가 가방을 집어 던진 거 같네요. 그리고 잽싸게 풍선 끈을 잡고, 아이가 던진 가방을 뒤따라오던 고양이가 받느라 뒤로 넘어진 게 아닐까 싶어요.

풍선을 잡으며 넘 밝게 웃는 아이 표정..

그림은 단순한데..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풍선에 가방을 매달 생각에 행복한 아이.

그리고, 가방을 매달고 날아가는 풍선, 아이는 참 행복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하늘을 날던 새가 풍선을 터트립니다.

가방은 다시 땅으로 내려오고, 아이는 다시 시무룩해집니다.

가방을 자꾸 없애고 싶어 하는 아이..

가방을 떼어 놓으면 그렇게 흐뭇해 보일 수가 없는 표정.

그렇게 떼 놓은 가방이 다시 눈 앞에 보이면 시무룩해지는 표정에 절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랍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들과 왜 아이 가방이 무거울까 상상하며 이야기 나눠 보기도 했고,

아이의 표정으로 아이의 기분이 어떨지 이야기 나눠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왜 가방이 무거운지 알 길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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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방이 무거웠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엄마 앞머리는 최신 유행 아이템이 장착되어 있고,

엄마 손에 들린 공책에는 20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엄마의 눈은 매섭죠.

아이의 가방에서 나온 것은 줄넘기, 필통, 책 세 권..

이게 그렇게 무거웠던 이유는 가방 안에 들어 있던 물건 때문이 아니었던 거 같네요.

엄마와 대조적으로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는 거 같으면서도 나는 몰라요~ 라며 새침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20점을 맞는 아이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을 많이 공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집과 같은 풍경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현실성이 보여지더라고요.

이제부터 엄마 숙제입니다.

20점을 받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의 흐름은 왜 제목이 <행복한 가방>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 마법이 펼쳐집니다.

엄마는 정말 멋졌고, 아이는 신났습니다.

더 이상 가방이 무겁지 않고, 가방을 멘 아이도 즐겁습니다.

어떤 마법 덕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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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안젤라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
이루리 글, 송은실 그림, 유럽 전래 동화 / 북극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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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들과 만나 그림책을 보는 날 두 권의 책을 가방에 넣고 갔답니다.

한 권은 부끄럽지만 지난해 저와 아이들이 만든 <첫눈 오는 날>이고, 한 권은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천사 안젤라>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말씀을 들은 다른 선생님들께서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갖고 갔던 책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너무 예쁘다며 호평을 받았어요. 한 분도 아이들과 함께 작업해서 <엄마가 공짜>라는 책을 만들어서 함께 봤어요.

글을 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느낌이 다르지만, 아이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소중한 책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던 책만큼 슬프고도 예쁜 책이 <천사 안젤라>였어요.

다른 선생님들께 <천사 안젤라>를 읽어 드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다른 분들이 소개 해 주신 책들도 너무 좋은 책들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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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만 봤을 땐 그저 꽃을 들고 있는 소녀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표지를 펼치니 뒷표지엔 날개가 있네요.

표지 그림만으로는 너무 예쁜, 예쁜 이야기가 기대되었던 <천사 안젤라>는 유럽 전래동화를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송은실 작가가 그림을 그려 출간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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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아이도, 빙긋 웃는 엄마도 너무 예쁜 미소를 가지고 있어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던 장면이에요.

딸과 함께 쇼핑을 하는 엄마.

딸이 태어났을 때 저도 딸과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딸 뿐 아닌 아들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잊고 있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커플룩으로 입어도 보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모녀..

저도 이 장면을 보면서 참 행복해지면서 '모자'에 주목하게 되었거든요.

함께 이 장면을 보시던 선생님께서도 '모자'에 무엇인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그걸 잘 못 찾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챙이 넓은 모잘르 쓴 소녀의 귀에 꽂혀 있는 꽃 한송이. 활짝 핀 꽃은 소녀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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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해요.

엄마와 산책을 한 때면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는 소녀가 예쁘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었어요.

소녀와 엄마의 표정은 평온한데, 뒤에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네요.

유독 한 송이 눈에 띄는 꽃과 꽃병이에요.

엄마라는 그늘막이 있어 행복한 소녀.

이런 엄마가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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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녀의 세상이 깨졌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친척 아주머니께 맡겨진 안젤라는

아주머니로 인해 자신이 곱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바라보던 시선도,

엄마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이유도

이제서야 알게 된 안젤라.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 안젤라의 마음.

그리고, 밝고 예뻤던 안젤라의 세상이 깨졌다는 것을 깨진 꽃병이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 마음을 보듬어 줄지 모르는 어른.

아마 친척 아줌마가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 줄은 모르는 사람인 거 같아요.

안젤라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안젤라의 깨진 세상은 다시 붙여질 수 있을까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찡~ 한 마음이 들었어요.

속상한 마음도 들고...

안젤라가 씩씩하게 이겨냈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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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는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봐요.

방 안에 있으면서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바깥세상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커튼을 쳐 안 보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는 안젤라.

창문 안의 안젤란느 꽃처럼 시들어 가는데..

창 밖의 안젤라는 엄마와 함께 행복한 모습을 보이네요.

슬픈 책보다는 재미있는 책이 좋은데...

표지만 보고 이렇게 슬픈 책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책을 봤는데...

이건 너무 슬퍼요.

아프고, 속상하고...

안젤라를 보듬어 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네요.

안젤라가 다시 창문 밖 세상에서 엄마가 살아계셨을 때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보신 선생님들께서도 넘 슬프다고...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하는 어른으로 인해 안젤라가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엄마와의 행복한 추억이 안젤라를 건강하게 일으켜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안젤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슴 찡한 <천사 안젤라>



안젤라 같은 아이가 상처를 딛고 씩씩하게 일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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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우
고혜진 지음 / 달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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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너무 따뜻하게 다가와 눈길이 자꾸 갔던 그림책 <행복한 여우>는 고혜진 작가 '달그림' 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그림책이다.

'달그림' 처음 듣는 출판사 이름인데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노란돼지'의 감성 그림책 브랜드라고 한다.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었는데.. 익숙한 이름이 반갑고, 감성 브랜드라고 하니 어떤 감성을 담고 있는 그림책인지 궁금해졌다.

너무나 예쁜 꽃들, 그리고 빙그레 미소짓고 있는 여우..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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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그림을 조금 확대한 그림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꽃 한송이를 들고 빙긋 미소를 짓는 여우.

흡족한 표정이 나도 절로 같은 미소를 짓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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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하얀 털은 계속 늘어만 갔어요.

여우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밤낮없이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지쳐 갔어요.€

기운 없어 보이는 여우.

예쁜 붉은 털 사이로 하얀 털이 나기 시작하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며, 까맣던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떠올랐다.

하나를 뽑고 나서 며칠 지나면 조금 더 많은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

처음엔 뽑기만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흰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숨겼다. 그리고, 점점 많아지는 흰머리카락을 보며 우울해지기도 했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화되는 것들이 많은데, 왠지 눈에 보이는 것들이 나를 더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것 같아 속상했던 마음.

예쁜 시절이 다 지나갔다 여겨졌던 그 서글펐던 마음들이 떠올랐다.

우리는 붉은 여우의 하얀 털처럼, 원치 않는 변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그 변화를 덤덤히 받아 들이는 이들도 있지만, 원치 않았기에 거부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이들도 있다.

지금 나에게 하얀 털은 무엇일까?

책을 보면서 이 책은 아이들과 보는 것보다 어른들이 함께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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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얀 머리카락에 염색을 하듯이...

붉은 여우도 제 붉은 빛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붉은 열매 즙으로 하얀 털을 물들이기도 하고,

빨간 꽃으로 하얀 털이 난 곳을 가려보기도 하고,

붉은 단풍잎만을 주워 하얀 털이 난 곳을 가리기도 했다.

잠깐 하얀 털에 붉은 물이 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하고 돌아오던 날의 기분이 붉은 여우의 기분과 같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얀 털이 보이고, 더 많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좋았던 시간은 잠시,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내 젊은 시절이 다 갔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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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는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표정도 알 수 없는 여우의 모습.

그렇지만, 여우가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좌절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마음을 느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동굴 속으로 들어간 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

계속 슬퍼만 하다 동굴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또는 동굴 속에서 무엇인가가 계기가 되어 다시 밖으로 나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느라 전업맘이 된 나 같은 이들은..

지금 동굴 속에 들어간 여우일수 있다.

동굴 안에서 머물 것인지,

동굴을 나와 전과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인지..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변화되는 삶을 겪으며 좌절하고, 힘들어 했던 이들..

그리고, 과감히 동굴 밖으로 나와 새로운 삶을 멋지게 영위해 가는 이들..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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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 주는 늑대
베네딕트 카르보네일 지음, 미카엘 드루리외 그림, 최시은 옮김 / 북뱅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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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서운 늑대라구!>에서 책 읽어 주는 늑대가 나온다.

처음엔 불한당 같았던 늑대가 책을 통해 점점 멋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내용.

책 안 읽는 아이들에게 은근슬쩍 책을 많이 읽으면 이렇게 멋있어진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여기 또 다른 늑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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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 주는 늑대>는 북뱅크 출판사에서 출간된 베네딕트 카르보네일 작가의 작품이다.

책장을 입으로 넘기는 늑대의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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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늑대.

험상궂은 표정이 마치 자신의 잠을 깨운 게 누구인지 알게 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늑대가 보고 있는 곳엔 두 사람이 앉아 있다.

늑대는 저 두사람을 잡아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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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험상궂은 펴정을 하고 있고, 날카로운 이가 긴장감을 주지만,

의자에 앉아 있는 아빠와 달은 재미있는 책을 보는지 늑대의 인기척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늑대의 표정만 보면, 곧 두 사람을 잡아 먹을 것처럼 보이는데...

ㅇ빠가 읽어 주는 책 내용이 늑대를 사로잡아 늑대는 두 사람을 잡아 먹는 것을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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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의 궁금증을 남긴 채

아빠와 딸은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면서 남겨진 것은 아빠가 딸에게 읽어 주었던 책 한 권.

늑대는 그 책을 넘겨 보았다.

그런데 늑대는 책장을 넘겨도 그 책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늑대는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뒷 내용이 궁금한 늑대는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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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늑대..

올빼미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올빼미는 늑대에게 책을 읽어 줄까?

올빼미는 늑대가 책을 읽어 달라고 하고, 책을 읽어 줄 때 자신을 잡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늑대는 다른 동물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과연 늑대에게 책을 읽어 주는 동물이 있을까?

늑대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될까?


다섯 살 막내는 책을 들고 다니며 읽어 달라고 한다. 엄마에게, 아빠에게, 형에게, 누나에게...

이제 직접 읽어 보라고 하면, 자기는 글을 못 읽는다고 말한다.

아마 우리 아이는 늑대처럼 마음을 빼앗겨 혼자 읽고 싶은 책이 아직 없는 모양이다.

그런 책이 생기면 늑대처럼 글을 알려 달라고 할텐데..

우리 아이에게도 늑대처럼 마음을 빼앗겨 혼자 읽고 싶어지는 책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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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토리 (양장)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
채정택 글, 윤영철 그림 / 북극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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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작가님의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2>를 볼 때

작가분 소개가 유독 눈에 들어왔던 책이 있었어요.

2014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어세 만난 '분홍돌고래' 채정택 대표와 '토리디자인'의 윤영철 대표랍니다.

앱북을 만들고, 토리캐릭터를 상품화 하기도 했다고 해요.

두 아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빨강 머리 토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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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빨강 머리 토리>는 채정택 작가가 글을 쓰고, 윤영철 작가가 그림을 그린 책이랍니다.

놀란 표정의 빨강 머리 아이

이 아이가 토리겠지요?

빨강 머리 토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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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요.

앞 면지 그림엔 까만 고양이가 그려 있고,

뒷 면지에는 토리가 그려 있어요.

부러진 머리 빗은 누가 그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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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어.

글̎,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자라는 거야.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자라는 이상한 꿈을 꾼 빨강 머리 토리.

정말 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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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의 머리카락은 자꾸자꾸 자랍니다.

게다가 모양도 변하지요.

머리카락이 이 정도로 자라면, 고개가 아플 법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들과 다른 모습에 위축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남들과 확실히 다른 외모로 인해

의기소침해 하거나, 상처 받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머리가 아프니까 몸도 아팠어.

아이들과 다른 모습에 받게 되는 시선이 고울리가 없죠.

그러니 자연 긴장하게 되고, 결국 몸까지 아파오게 되네요.

가끔 학교 ㄱ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 중

토리 같은 상황의 아이들도 있겠죠?

우리 아이가 현재 토리 같은 상황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

토리가 어떻게 상황을 이겨 낼 수 있을런지 궁금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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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리는 학교에 가지 못했네요.

토리 없이 이루어지는 수업..

친구들의 표정은 밝지 않아요.

토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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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일까요?

친구들 머리카락이, 꽃, 도넛, 음표, 아이스크림, 케̞, 별모양, 알파벳 모양..

각자 개성이 절로 보이게 바뀌어 있네요.

다섯 살 막내는 도넛이 먹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도넛 모양 머리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토리 스스로 상황을 이겨 낸 것은 아니지만,

토리를 배려한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게 다가오네요.

왠지, 토리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아마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토리도 더 이상 친구들과 다름에 대해 아파하지 않을 것 같네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친구들이 있는 학교면 정말 매일매일 가고 싶을 것 같네요.

무엇인가를 변화시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일 줄 아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토리의 멋진 모습이 기대되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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