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 195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그림책은 내 친구 10
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MG_20180207_142957_edit.jpg


 

앞 뒤 표지가 연결이 되어 있는 논장 출판사 <어느 날 아침>

깊은 바다와 빛에 반짝이는 풀밭이 연상되는 그림이에요.

하늘을 나는 갈매기.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 떠오르는 그림.

손을 잡고 걷는 두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LA924AGX.jpg

어느 날 아침, 샐이 이를 닦는데 이가 막 흔들렸어요.

이가 흔들렸어요.

아이들 젖니가 빠찔 때가 생각나네요.

큰아이는 이가 흔들려서 내일 치과 가서 빼자 그랬는데, 그날 새벽에 이를 뺐다고 하더라고요.

둘째는 어렸을 적에 앞니 신경이 죽어 신경 치료를 했어요. 그래서 큰아이보다 이가 일찍 빠졌드랬죠.

신경 치료를 했던 이여서 치과에 가서 뺐는데, 뺀 이를 통에 넣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목걸이처럼 걸고 다녔죠.

저 어렸을 적엔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고, 새 이를 달라고 빌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거 같아요.

요즘은 이를 높은 곳에 던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죠.



UL3BIV3P.jpg

이가 빠지면 다 컸다는 뜻이라네요. 남몰래 소원을 빌 수도 있대요.

샐은 이가 흔들리는 게 이제 자랑스럽죠.

아빠한테 가는 길, 이가 흔들린다며 자랑을 하죠.



C08QIT9C.jpg

아빠를 만나 이가 흔들린다고 자랑을 하고, 아빠를 도와 조개를 캐다가 

이가 없어졌어요.

없어진 이를 찾는데 찾을 수가 없었죠.
"틀림없이 다른 조개가 제 이를 주웠을 거예요. 내일 다시 와 보면 제가 소원으로 빈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대합조개가 대신 먹고 있겠죠. 그 아이스크림이랑 이는 제 거니까, 도로 내놓으라고 할래요."

비밀이었던 소원을 이가 없어져 말하게 되었네요.

아이다운 순수함이 나타나는 문장인 거 같아요.


 



A3DFWFV4.jpg

QSJJ1QGO.jpg

아빠와 함께 마을로 간 샐.

마을에서 만난 이들에게 이가 빠졌다고 자랑을 하네요.

이가 빠지면 이제 다 자란 것이라고 축하해주기도 하고, 짖궂게 놀리는 분들도 있어요.


<어느날 아침>은 검정색으로만 그려진 그림이에요.

좀 오래된 그림책이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은, 배경과 책에 나온 인물들이 입고 있는 옷들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그림책이 평화롭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책을 보는 내내 편안했었답니다.


이가 빠진 샐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