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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관리부 ㅣ 햇살어린이 47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햇살어린이 동화는 큰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정도의 수준 책들이다.
그래서 아이가 보기 전 먼저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관리부>는 현북스를 통해 만나게 된 김보름 작가의 네 번째 책이다.
<감정 조절기 하트>를 만나고 난 후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었던 지라 처음 들어 본
작가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 후에 만난 <생각 아바타>, <세타 스쿨>도 작가만의 철학을 만날 수
있던 책이라 좋았다.
그리고 만나게 된 <성장 관리부> 또한 작가를 보지 않고, 책을 읽었어도 '김보름'작가
작품이구나 싶었다.
책 뒷표지에 있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말이다.
'너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고통을 없애주는 성장 관리 시스템 덕에 아무도 고통 없는 세상에서, 미아는 아픔을 느끼는 유일한
아이이다. 남다른 몸을 가진 아이를 세상은 백안시하고, 그 시선에 따라 미아도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괴로워합니다.
김보름 작가의
작품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멋지게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모습을 그려 준다.
그렇기에 김보름
작가의 작품은 봐도 봐도 재미있는 게 아닐까?
그러던 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교감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기 안의
힘을 깨닫게 됩니다.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힘을 끌어 내는 게 작가 작품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그래. 마음이 크는 거지, 끝없이....... 성장은 삶 자체야. 우리는 어느 곳에도 머물러
있지 않아. 생명체에게 성장이 멈추고 변화가 끝난다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지."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는 엄마 마음으로..
어쩌면 아이들
성장 자체를 멈추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성장통이
당연한데..
성장통이 오면
문제가 있는 것인냥 반응하게 되는 요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아픔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 성장의 일부인 것이라고.
그것이 너를 키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거라고.
작가의 이 말이
참 좋다.
그동안 현북스에서 출간된 제 책들은 왜곡되거나 위축되었던 어린이들 마음이 본래 모습과 그 힘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각 작품의 세계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다르지만, 책 속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한만디가 있습니다.
바로, "네가 옳다"는 것입니다. 네가 느끼는 것이 옳다 <감정조절기 하트>, 너의 생각이 옳다 <생각 아바타>, 너의
꿈이 옳다 <세타 스쿨>, 그리고 네 아픔마저 옳다<성장관리부>.
어쩌면 김보름
작가의 책 속 주인공은 왜곡되고 위축된 우리 아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
우리 아이들이
본연의 힘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이들이 옳음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로
씁쓸해졌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네가 느끼고 생각하고 꿈꾸는 것이 진식ㄹ이라고. 그 과정에서 겪는 아픔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
성장의 일부인 것이라고, 그것이 너를 키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거라고. 그러니 너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작가의 이런
메세지가 참 좋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