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윤동주 - 조국의 독립을 꿈꾸다,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4
안선모 지음, 한용욱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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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역사 인물에 관심을 보이는 큰아이를 위해 처음 보여준 역사 인물 책이 '세종대왕'과 '이순신'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처음 접하는 역사 인물임에도 흥미있게 봐 주었다. 그 후로, 가끔 역사 인물 책을 보여주었는데, 대부분의 인물이 조선시대나 그 이전 인물이었던 것 같다.

지난해, 윤동주 시인의 시와 동시를 엮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고 난 후, 그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영화도 상영했었는데, 영화까지는 보지 못했다. 책을 일고 난 후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 책에서 다루어졌던 윤동주라는 인물의 됨됨이가 부각되기 보다는 그 시대를 보내면서 어쩔 수 없었던 시대상이 그를 죽음까지 가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그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시인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 윤동주 시인의 삶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이에게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 된 '저학년 첫 역사 인물4' <궁금해요, 윤동주>를 아이에게 보여 줘도 될까를 많이 고민했던 이유가,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느낌 때문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위인전을 접하면, 본받을 점을 적기 바빴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봤던 책에

위인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업적 중심으로 읽기보다는 그 인물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중심으로 읽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 인물이 어떠한 시대에 살았는지, 그 인물이 한 일은 그 시대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그의 업적이 그 당시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하며 읽게 하는 것이다.

- <우리 아이 진짜 독서> 중에서 -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 내가 먼저 책을 보았다. 저학년 문고여서, 책을 읽는 게 어렵지 않았다.


윤동주에게는 뗄 수 없는 사촌이자 친구인 몽규, <궁금해요, 윤동주>에서도 동주의 쌍동밤 몽규를 만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촌이자 친구인 두 사람은 함께 소학교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처음 잡지를 만들었다. 명동에서 살 수 없어, 용정으로 이사를 하고, 몽규와 동주는 문학에 깊이 빠졌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동주가 영향을 받은 인물, 함께 했던 인물, 그리고, 그 속에서 쓰여진  몇 작품 실려 있었다.

정지용의 시를 접하고, 처음으로 쓴 동시가 '조개껍질'의 원문도 만날 수 있고, 연희 전문학교에 들어가 쓴 '새로운 길', 졸업 작품으로 쓴 19편의 시와 시집의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일본 유학을 떠나기 위해 개명하면서 썼던 '참회록' 등 작품을 만나며, 어떤 상황에서 그 시들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궁금해요, 윤동주>를 보면서,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중국으로 간 몽규와 달리, 상급학교에 진학 했다 다시 용정으로 돌아온 동주의 책사랑과, 시를 쓰는 문학 사랑이 보였고, 윤동주 시인이 그 시대에서 책과 시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꿈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우리나라 말로 글을 쓰는 것이 위험한 일임에도, 우리나라 말로 시를 썼다.

<궁금해요, 윤동주>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시를 쓴 지식인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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