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은 알지 못했다.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천천히 읽는 책'으로 단재 신채호 동화
<꿈 하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 분이 동화를 쓰신 줄도 몰랐다.
노란 표지에 흰 옷을 입고 있는 소년.
그 뒤로 보이는 신령 느낌의 할아버지..
앞 부분의 거친 파도와 바위 산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꿈 하늘>은 단재 신채호님의 원작 동화를 이주영
작가가 풀어 쓴 글이다.
<꿈 하늘>은 완성된 동화가 아니다.
그래서 뒷 부분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미완성 소설 <꿈
하늘>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이주영이 동화시로
풀어쓰다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다.
무엇이든지 반드시
중심인 '나'가 있으면,
나와 맞서는 '남'이
있고,
나 안에도 나와 남이
있다.
마찬가지로 남 안에도 또 나와 남이
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은 글이 앞 띠지에
씌여 있었다.
나와 남의 투쟁.
이는 나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내 안에 있난 나와 또 다른 나로 볼 수도 있다는 말.
쉽지 않은 글이기에 '천천히 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바랍니다.
나아가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기 바랍니다. 단재 신채호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일까를 생각하면서
-대한민국 99년 (2017년) 광복절 이주영 씀
지금은 우리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꿈 하늘>은 독립과 관련된 신채호 선생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싶다.
새로 태어나 하늘나라 싸움을 보고, 을지문적
장군을 만나고, 지옥일 배우고, 한 놈이 일곱 놈이 되고, 싸움터로 나가고...
<꿈 하늘>의 주인공은 '한놈'이다.
'한'은
'대한'에서 따온
'한'이니
'크다, 하나다, 환하다'라는
뜻이고
'놈'은
'씩씩하고 용감하게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그저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놈'은
큰 뜻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꿈 하늘>은 1907년부터
1916년까지 만주와 블라디보스토크와 북경과 상해로 10년 동안 다니면서 공부한 역사와 당시 독립운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현실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소설 속에서나 나라를 망하게 한 자들을 7개 지옥으로 보내셨고, 나라가 망하는 걸 보고 있던 사람들을 12개 지옥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 가서 단군님을 만나 뵙고, 도령군에 들어가라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사람들을 위해서 참된 눈물을
흘렸어야 도령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 <맺음말> 중에서 -
조금은 정신없고, 허황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글이 쓰여질 당시 사회가 어지러운 사회라는 생각을 하면, 왜 이런 글을 쓰셨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꿈 하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꿈 하늘>의 주인공 '놈'은 도령군에
들어갔을까요, 못 들어 갔을까요? 소설이니까 당연히 주인공이 도령군에 들어갑니다. 그래야 아야기가 이어지니까요. 자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그때까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의병, 이준 열사, 안중근 의사의 죽음과 연결해서 상상해 봐도 좋겠습니다.
- <맺음말> 중에서 -
현북스 출판사에서는
<꿈 하늘> 이어쓰기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마감기한 :
대한민국 100년
-2018년 3월 1일
엄마보다 책을 더 재미있게 보던 아이는
엄마가 책을 겨우 한 번 보는 동안, 서너 번 본 것 같다.
그래서 뒷 이야기를 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배시시 웃기만 한다.
아직 마감 기한이 한참 남아 있는데..
아이랑 함께 <꿈 하늘> 2부 이어쓰기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