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 (양장)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3
줄리 파슈키스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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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노란색 표지가 눈에 들어왔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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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 표지는 선명한 노란색에,
꽃과 나비, 곤충, 그리고 '꾸다'가 그려 있어요.
표지 그림만 봐서는 제목이 연결되지 않아 잽싸게 표지를 넘겼답니다.
앞면지와 뒷면지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이 그려 있어요.
이 면지에 그려져 있는 그림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책놀이 지도사'자격과정 강의를 들을 때, 강사분께서 '책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그 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 '책 나이'를 이야기 하는데..
<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책을 막내에게 읽어 주려고 하자,
"엄마, 이 책은 몇 살이에요?"
라고 먼저 묻네요.
2014년에 태어난 책이고,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소개 된 것은 2015년 이라고 이야기 해 주면서,
친구 책이라고 말해줬더니 넘 좋아하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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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매일 하나씩 알을 낳아요.
두나는 이틀에 하나씩 알을 낳아요.
다나는 일주일에 정확히 다섯 개씩 알을 낳아요.
안나는 한 번도 알을 낳은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안나는 '꼬끼오'만 잘하는 수탉이거든요.
다른 암탉들은 꼬박 꼬박 알을 낳아요.
꾸다만 ˺고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땐 쉽게 지나쳐버리고 말았던 이름들..
작가분의 작명 센스인지, 번역가분의 센스인지...
작명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쩜 저리 딱 맞는 이름을 지었을까요?
그러다보니 궁금해지네요.
왜 꾸다는 이름이 '꾸다'일까요??
뭘 꾸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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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가 꾸다에게 왜 알을 낳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냐고 물었어요.
"주위를 한번 돌아봐.
탐스런 튤립이랑 하늘하늘 벚꽃 말이야!'
꾸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어요.
다른 닭들은 알을 낳는데, 꾸다는 다른 닭들과는 다른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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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여전히 알 낳는데는 관심이 없었어요. 대신, 주변 사물들을 관찰했죠.
"노력이라도 해 보면 안 돼?"
다 같이 물었어요.
한 사람한테 듣는 말은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데...
다 같이 하는 말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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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처럼 노랗고 풀잎처럼 푸르고 튤립처럼 빨갰어요.
또 대낮처럼 밝은 파랑도 있고 밤처럼 어두운 파랑도 있었어요.
<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를 보면서,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부모들을 위한 육아서 같다고 해야할까요?
내 아이가 남들과 다를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꾸다'에게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알 낳는 것을 강요할까요?
아님, 꾸다만의 개성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그림책 심리상담사'과정에서 알게 된 선생님들과 한 달에 한 번 그림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서 보고 싶었는데,
그 날 모임을 길게 하지 못해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책 표지만 보시고, 이 책도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여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다음 모임에 함께 이야기 나눠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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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다는 다시 예전처럼
농장을 어술렁거렸어요.
땅도 내려다봤다가
하늘도 올려다보았지요.
꾸다는 예쁜 색깔을 볼 때마다
신이 나서 꼬꼬댁거렸어요.
물론 알은 많이 낳지 않았어요.
꾸다가 낳은 알을 보면서, 꾸다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거든요.
꿈을 꾸는 '꾸다'는 여전히
처음의 '꾸다'라는 생각이 들어 미소가 지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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