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니 자꾸 따뜻한 것을 찾게 된다.
따뜻한 음료, 따뜻한 옷, 따뜻한 신발....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더라도,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이야기가 담긴 책들에 손이 간다.
<흰곰 가족의 5층짜리 신발 가게>
책 표지를 봤을 때,
<장갑>이 떠올랐다.
길가에 떨어진 장갑 한 짝이
추위에 갈 곳 없는 동물들을 품고 따뜻하고 근사한 집이 되었던 '장갑'.
왠지 <흰곰 가족의 5층짜리 신발 가게> 표지를 보며, '장갑' 만큼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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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추운 겨울,
이사짐을 나르는 흰곰 가족들.
그들에겐 이사할 집이 정해져 있던 게 아니었다.
그들의 눈에 띈 것은 커다란 '신발 한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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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신발 한 짝은
1층은 신발을 파는 가게,
2층과 3층은 가족이 생활하는 집,
4층은 신발 창고,
그리고 제일 꼭대기 5층의 다락방은 바로 신발을 만드는 공방이랍니다.
흰곰가족들은 신발을 만들어 팔았다.
그렇기에 그들에겐 빈 신발은 너무나 좋은 안식처이자 삶의 터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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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고,
흰곰 가족들은 무척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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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가게를 열길 참 잘했어요!
그런데 누가 이런 신발 모양의 집을 지어 놓았을까요?"
삼 남매 중에서 막내가 물었습니다.
온 가족이 식탁에 모이는 평화로운 시간.
문득, 자신들이 열고 살게 된 실발 모양의 집을 누가 지어 놓았을런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누구도 알고 있는 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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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곰 가족들의 마음이 담겨 만들어 진 커다란 '신발 한짝'.
왜 흰곰 가족들이 이렇게 커다란 신발을 만들었는지...
마침내, 흰곰 가족은
아주 커다란 신발을 완성했어요.
그 신발을 한번 보려고
옆 마을에서도 많은 동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커스 텐트에서부터 불꽃놀이까지,
신나는 축제가 벌어졌어요.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장면이다.
책과 함께 도착한 퍼즐은 신발 한짝 모양을 맞추는 것이다.
책을 보고 난 후 아이들끼리 퍼즐을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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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은 또 하나의 재미..
책의 내용이 다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 소개 글이 들어간 부분에
신문글이 실려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멋진 신발 선물'이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흰 곰 가족의 5층짜리 신발 가게>
올 겨울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