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생각숲 상상바다 6
박현경 지음, 이진희 그림 / 해와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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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볼 때,
작가의 이름을 한번씩 더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좋아하던 책의 작가가 다른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참 반가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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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만났던 이진희 그림작가님..
<어느날 아침>을 통해 알게 되었던 작가님인데, 같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글과 그림이 어우러졌을까 궁금했던 책이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다.
표지 그림을 통해 어둠과 밝음의 두 색을 만날 수 있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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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는 두 아이의 모습.
팔짱을 끼고 가는 두 아이의 모습만 봤을 땐 참 사이가 좋구나 싶은 그림인데,
주변 사람들이 흘끔거리고, 대놓고 보기도 한다는 문장을 보며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을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후천적인 장애도 있다.
장애는 불편할 뿐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보는 시선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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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함께 간 미술관.
대부분 미술관은 조용히 그림 감상을 하는 곳이다.
작품엔 '만지지 마시오.'라는 말들이 써 있다.
그런데 동생을 데리고 간 미술관은
손으로 작품을 만져 볼 수 있는 곳이다.
손으로 만져 그 느낌을 통해 그림을 보게 되는 미술 전시..
작가에게도,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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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서지고 깨졌나?
마음의 눈으로 보는 작품은
작품 설명을 보고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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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돌아오는 길..
동생의 비밀을 만나게 된 누나.
동생과 함께 나선 길은 썩 내키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누나는 동생의 아픔을 만나고,
처음으로 동생의 상처를 제대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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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날아가는 한마리 새처럼..
두 아이들 사이엔 둘만의 돈독함이 생기게 되지 않았을까?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를 보며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미술관을 다녀온 두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빛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상처를 훌훌 털어 내는 용기를 보여 준 동생.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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