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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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커 갈수록 나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단지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와 다른 성인 아이를 이해하는 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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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나에게 해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들 둘을 낳고 난 후 정말 난 목소리도 커지고, 과격해져가고 있다.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들을 크게 키울 수 있다니...
어떻게 하면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들을 크게 키울 수 있을까?
최민준 저자는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큰아이를 데리고 대전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해 1:1 샘플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때, 아이의 행동과 심리를 통해 아이를 보듬어 주시던 분의 말씀이 너무 감사했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거리에 있어 꾸준히 가고 있진 못하지만, 집 근처에 연구소가 생기면 아이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연구소장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궁금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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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를 이끌어야 하는 어른의 마음에 공감하고, 남자아이의 성향을 이해할 지식을 갖추고, 아이가 아직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혜안을 기르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 p. 10 <들어가며_아들맘에게 위로와 지혜가 되기를 바라며> 중에서 -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남들이 보면 우리 아이들은 순하다고 하는데, 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말 한 마디에, 조금 달라진 행동 하나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얼까 하고 육아서를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는
아들 때문에 겪게되는 이야기들과 그 아이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이야기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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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맘에게 당장 필요한 것.
내게 당장 필요한 게 뭐지? 하는 생각을 순간 했던 것 같다.
걱정을 붙들어두는 것.
- p. 32 <아이에게 꼭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중에서 -
이라는 문장을 봤을 때, 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첫째 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내성적이어서, 마음이 너무 여려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난 우리 아이 걱정을 참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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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자극을 찾아다니면서 성장한다.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본능을 깨닫고 영리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한 자극을 찾아 헤매다 때로 산만해지고, 훈육을 당하고, 스스로 절제하면서 조절을 배운다.
- p. 65 <아이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아요> 중에서 -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극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스스로 절제하면서 조절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생각지 못했다.
당연히 어른들의 몫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순간순간 조금씩 달라지는 시기가 있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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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아이가 무채색을 좋아해서 정말 심적으로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딸 아이는 색을 사용할 때 난색, 한색 다양하게 사용을 하는데, 큰아이는 그렇지 않았다.
대충 아무 색이나 골라 쓱쓱 색칠하고 끝...
딸아이와 너무 다른 모습에 정말 심각한 고민을 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과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남자아이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대부분 남자아이는 물감을 주는 족족 다 섞어버린다.
- p .88 , 89<우리 아이가 무채색으로만 그림을 그려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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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들어낼수록 아이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높은 남자아이일수록 엄마에게 수용되지 못한 경험이 좌절스럽고 아프기 때문이다.
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높아진 기대와 일반론을 내려놓자. 이들의 성향을 꼼꼼하게 관찰할 때 진정으로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 132<어떻게 해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중에서 -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정되어 있다. 가끔 그게 아이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아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는 건 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우리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던가?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의 아이인가?
나 혼자 일 때는 내 생각으로만 움직이면 되었는데, 아이들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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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메뉴얼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우리 아이를 더 잘 알 수 있는 '단서'일 뿐이다.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교육의 문제점은 '아이는 이럴 것이다' 혹은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우리의 편견에서부터 시작된다.
- p. 147 <완벽한 육아 레시피가 필요해요> 중에서 -
그 많은 육아서를 보면서, 왜 우리 아이는 육아서에 있는 메뉴얼대로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 본 부모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책에 나온 내용이 우리와 맞지 않는 건지, 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누구에게고 문제를 떠넘길 수 없기에, 모든 아이들이 육아서에 나온 메뉴얼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참조만 할 뿐이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은 속상했었다. 그 속상한 마음에 문제를 묻어둔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가슴 속이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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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육의 기준은 성적 점수가 아닌, 아이가 몰입하는 눈빛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가 되어야 한다.
- p. 208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마음먹지 않고, 아이가 하는 시도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감동해주어야 아이가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의 작은 시도가 더 큰 결실을 맺도록 질문을 던져주고 새로운 재료들을 보여주는 일을 교사와 부모가 해야 한다. 이것이 어른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배움이 얼마나 즐거운지 가슴에 새겨주는 일이 진정 귀한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p. 209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다 내려놓고 그냥 아이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다. '네가 어떤 아이인지 알려줄래?'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눈과 생각과 마음이 보이기 시작할 때, 진정 가르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대하는 데 있어 힘을 뺀다는 것은 아이를 진정 사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이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아이가 나와 같은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호흡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 p.  212 <나의 육아법에 확신을 갖고 싶어요> 중에서 -
자신의 육아법에 확신을 갖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리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
아이가 몰입하는 눈빛을 보여 주는 것, 아이가 하는 시도를 진심으로 감동해 주는 것, 아이에게 공감하는 것...
쉽지 않은 것들이지만, 분명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기존에 다른 육아서들을 접했을 땐 답답해져 오는 책들도 많았던 것 같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를 보면서 위로도 받고, 격려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젠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가 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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