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초등 2학년인 아들과 그림책으로 나온 '삼국유사'를 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적어 조금 실망했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내용을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던 차였는데...
<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 작가!>라는 제목을 접하는 순간, 큰아이가 생각났다.
함께 책을 보면서 글을 써봐도 너무 재미있을 거 같단 생각 때문이다. 표지 그림 속 행복해 보이는 이들의 표정이 책에 대해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삼국유사의 전체 내용을 다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조금 아쉽지만, 삼국유사의 내용 중 많이 알려진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삼국유사의 재미를 알려 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고전 읽고 다시 쓰기 대회...
정말 이런 대회가 있다면 참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받고 재미있다며 큰아이는 서너번 책을 본 것 같다.
제대로 삼국유사를 읽고 다시 쓰기를 해 볼까?라고 물었더니..
자신이 직접 쓰는 것은 싫다고..
전에 삼국유사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책보다 이 책을 더 재미있다고, 그냥 이 책을 조금 더 본다고 말하는 아이.
<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 작가!>는 삼국유사의 내용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쓰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삼국유사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 이야기와 관련된 더 많은 내용들을 접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흥미롭다.
아이와 함께 고전 읽기를 고민하면서, 너무 어려워 하면 어떻게 하나가 가장 큰 고민이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와 함께 읽은 첫번째 고전의 내용이 '삼국유사'여서, 아이가 재미있어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고전도 읽어 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참 뿌듯했다.
다음 고전은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해 줘서 다음에 무슨 책을 읽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우리 아이도 삼국유사를 기본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활동까지 했으면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쓰는 것도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