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 우리 역사로 되살아난 신화와 전설 청소년 철학창고 35
일연 지음, 고은수 엮음 / 풀빛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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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해도 대부분 그림책이었는데, 올해는 고전을 접해주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고전을 고르면서, 먼저 읽어보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보기도 한다.

한동안 아이와 함께 보는 책은 창작동화가 대부분이었기에, 시험 끝나면 아이와 함께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다.

아이도 재미있게 볼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떠올랐다.

얼핏 도서관 책장에 다섯권으로 꽂혀 있었던 책들이 떠올랐다.

이번 방학 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함께 봐야겠다.

워낙 출판사가 많아 어느 출판사의 책을 아이와 함께 봐야 할런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풀빛 출판사 청소년 철학창고 <삼국유사>는 아이와 함께 볼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래도 아이와 책을 보기 전 이 책을 먼저 보게 되면 더 더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풀빛출판사 <삼국유사>는

1부 신비로운 역사이야기

2부 신령스런 불교 이야기

로 되어 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내용들인지라, 제대로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접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알음알음 알게 된 이야기들, 우리 전래에 내려오는 이야기들 중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 정도.

 

<삼국유사>의 원문은 5권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전반부의 1~2권(1~2편)은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고, 후반부의 3~5권(3~9편)은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다. 1, 2편의 제목은 각각 <왕력>과 <기이>라고 되어 있다.

<왕력>은 '왕들의 연대기'라는 뜻으로, 삼국의 역대 왕들을 다룬 일종의 연대표다. 그리고 <기이>는 '왕들의 신이(신비롭고 특이한 일)한 일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고조선의 단군 신화부터 부여, 고구려의 건국 신화, 그다음에 신라의 왕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백제와 가야의 왕들에 대한 신화 등으로 채워져 있다.

- p. 14  중에서 -

삼국유사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 본 것은 부끄럽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빌려 보기 전, 미리 이런 내용을 접한 것이 다행스럽다고 해야하나?

 

다양한 건국 신화가 수록된 점이 <삼국유사>의 특징이고, 건국 신화에 이어지는 내용도 대부분 설화 같은 이야기로 되어 있다. 그래서 <삼국유사>에서는 <삼국사기>와는 달리 역사적 사실들이 설화적 이야기로 탈바꿈 되고, 여기에 문학적 상상력이 덧붙여지게 되는 것이다.

- p. 16 중에서 -

 

풀빛출판사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에 있는 내용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다른 책들에 나와 있는 기록들을 담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나와 있는 내용들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견해도 만날 수 있다.

 

설화는 문학이나 종교, 민속학 등에서 보면 그 자체로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 안에 고대인들의 삶이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아도 <삼국유사>는 우리 고대사의 보물 창고와 같은 책이라 하겠다.

- p. 327 <<삼국유사>, 고대 설화의 세계를 열다> 중에서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유사>를 보면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신라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삼국을 통일한 나라가 신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도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이 더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 종교적인 부분을 접할 수 있는 책이기에 그 가치가 높다는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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