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밖에 나가면 들꽃이 한참 많이 피어 있다. 달맞이꽃, 개망초, 꽃양귀비, 엉겅퀴....
이름 모를 꽃들도 많다. 이 꽃들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보이기 시작했을까?
역사 속 꽃 이야기 하면 선덕여왕과 모란꽃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림만 보고, 꽃에 향기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는 선덕여왕. 그 영특함을 알게 해 준 꽃이 그림 속의 모란꽃이다.
화려하니 예쁜 꽃 그림이 그려져 있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는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로 설흔글/전명진그림의 스콜라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중국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그림-당나라 황제가 보낸 모란꽃과 선덕여왕 이야기
꽃 나라 임금님의 고민은 신문왕과 설총의 장미꽃과 할미꽃 이야기
꽃이 따뜻하다고는 문익점과 목화이야기
꽃에 미친 사람은 꽃그림을 그리는 조선의 화가 김덕형의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까니는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 네번째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다.
책의 구성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등장 인물과 배경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꽃 이야기의 본문이 끝나고 나면 '이야기 속 역사 읽기'로 꽃 이야기가 실린 출처와 인물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또, 생각하는 역사왕을 통해 역사와 관련된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만 보는 역사퀴즈와 역사공부가 더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몇 가지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다.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것도 한 번 더 보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는 거야.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에 때로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기도 하거든. 세상을 확 바꿔 놓을 수 있는 신기한 비밀 말이야.
-p.65 <세번째 이야기 꽃이 따뜻하다고!>중에서 -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사람이 되라는 말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할 만큼 꽃을 좋아했던 화가 김덕형.
어쩌면 그 '미침'이 그를 존재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무엇인가에 미칠만큼 꾸준히 좋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한 우물을 파라'는 것처럼, 꽃을 늘 바라보고, 관찰함으로써, 꽃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화가 김덕형이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