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것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3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어느 순간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생기고, 더 좋아하는 그림책이 생기더라고요.

다른 책들도 물론 좋아하지만, 그림책은 더 좋은 거 같아요.

이번에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특별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001.JPG


<아주 작은 것>이라는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의 표지를 보며 상상을 하게 되네요. 모래 속에 들어 있는 아주 작은 게 무엇일까?하고 말이에요. 아이의 표정을 보면 무엇인가 깊게 빠져 있는 듯 보여요.

<아주 작은 것> 제목부터 호기심 가득 안고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002.JPG


<아주 작은 것>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의 작품이에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책이 있나 살펴봤더니, 집에 있는 책이 한 권 눈에 띄네요.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도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책장 한 켠에 꽂혀 있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도 궁금했지만,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를 다시 봤어요. 조금 부족한 다섯 친구이야기였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요.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를 보고 난 후 <아주 작은 것>의 내용이 더 궁금해졌어요.

아이들에게는 <아주 작은 것> 책만 보라고 했는데, 내일은 두 권의 책을 함께 보게 해 줘야겠어요. 한 작가 작품이 좋으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함께 보면 더 좋아하더라고요.




 

003.JPG


 

004.JPG


 

005.JPG


'아주 작은 것'이 발 아래로 지나가고, 매미채로 잡으려고 하기도 해요. '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기도 한다네요. 음.. .도대체 '아주 작은 것'이 무엇일까요? 발 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곤충'이 떠오르더라고요. 매미채로 잡으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곤충'이 떠올랐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기다리는 '작은 것'은 곤충은 아닌 거 같아요.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도대체 '아주 작은 것'의 정체가 뭘까요?  




 

006.JPG


 

007.JPG


 

008.JPG


눈송이에서 찾아낼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으로 인해 어린 아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겐 겁을 주기도 한다고 해요. 추억에 젖게 하기도 한다는 '아주 작은 것'은 무엇일까요? 이 즈음에서는 '아주 작은 것'의 정체가 사물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좀 추상적인 것이 아닐까 싶어요. '기억', '사랑'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어요. 여전히 궁금한 '아주 작은 것'의 정체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009.JPG


010.JPG


아주 작은 것을 찾아 다니기도 하고, 상자 속에 가두려고도 하지만 가질 수 없어요. 지나쳐 가기만 하고, 사라져요. 바로 우리 눈 앞에 있어요. 사람들은 그걸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림책을 보면서 참 많은 단어들을 떠올려본 것 같아요. 예전엔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위해 그림책을 봤는데, 어느 순간 그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보고 있게 되었던 게 그림책이었던 거 같아요. <아주 작은 것>도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만은 아니네요. 혹시 '아주 작은 것'이 '희망'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어요. '아주 작은 것'이 무엇일까요?

'아주 작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그림들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는 그림을 보면서도 궁금했거든요. 왜 이런 모습을 그렸을런지를요. 아이들의 '아주 작은 것', 나의 '아주 작은 것', 같은 느낌일런지 알 수는 없어요. 느끼는 순간도 같지 않죠. 그럼에도, '아주 작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일상들이 많이 있어요. '아주 작은 것'이 있어, 너무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