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김진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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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에니어그램'을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아홉가지 유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낯선 내용이 쉽게 와 닿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아이들이 어려 더 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보며, 잊혀질 뻔했던 에니어그램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기질대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던 분이 계셨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에 아이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못 들었던 것 같다. 나와는 확연히 다른 아이. 그런 아이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가 늘 하는 고민이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은 '엄마가 에니어그램을 배워 2% 변하면 자녀는 200% 변한다!'는 문구가 씌여 있어 눈에 띄였다. 처음 에니어그램을 접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내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은  1장 엄마를 바꾸는 에니어그램, 2장 에니어그램 잘 이해하기, 3장 에니어그램ㅂ의 9가지 성격 유형, 4장 엄마의 변화와 성장을 위하여, 5장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른 맞춤식교육법과 부록으로 에니어그램 도형, 심화단계, 성격 유형 진단요령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진단 요령',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른 맞춤식 교육법'이다.

1장은 다른 육아서에서 접했던 내용들을 에니어그램과 연관지어 접하게 되었다. 2장에서 만난 '에니어그램 도형의 세 가지 상징'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세 가지 요소인 원, 삼각형, 헥사드가 결합된 것을 말합니다. 즉, 전체성을 뜻하는 원과 세 가지 힘의 중심을 상징하는 삼각형이 상호작용을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또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헥사드를 통해 어떤 규칙으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 

-p. 65~ 66 <2장 에니어그램 잘 이해하기_ 에니어그램의 이해> 중에서 -

에니어그램이 익숙하지 않아 상징인 요소도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렇지만 에니어그램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록에 있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진단'을 통해 내 유형을 진단해 보았다. 점수가 제일 높은 성향이 내 유형이라고 한다. 진단 결과가 만족스럽진 못하다. 어느 한 유형이 눈에 띄게 높은 점수가 나온 게 아니라, 1~2점 정도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유형 또한 생각지도 않았던 유형이 나왔다. 정말 이게 내 유형일까?

아홉가지 유형을 보며 각 유형의 성격 중 나와 비슷한 유형들도 많았다. 하나의 유형에 가깝기는 하지만 다른 유형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없는 것 같다. 부록에 있는 '에니어그램 심화 단계' 부분의 원, 삼각형, 헥사드의 관계를 통한 다른 유형과의 연관성을 만날 수 있다.

'엄마의 변화와 성장을 위하여'를 통해 각 유형별 아이 성격과 선호직업도 만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준비없이 엄마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이어서 많이 헤매이기도 했다. 아이가 아닌 내가 우선이어서 아이도 나도 힘들었다. 있는 그대로를 봐 주어야지 생각했다. 그럼에도 내 기준에서 아이를 보는 게 익숙해 뒤늦은 후회를 하는 일이 더 많았다. 소중한만큼 더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다. 내 아이이기에 내 욕심을 접는게 쉽지 않다. 아이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연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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