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학원 북멘토 가치동화 20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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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출판사 <수상한 학원>은 북멘토 가치동화다.

박현숙 작가의 작품으로 그녀는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에 이은 '수상한' 세번째 '학원'이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을 읽어보지 않은 채 <수상한 학원>을 만나, 세 권의 책이 어떤 연결 고리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학원이기에 수상한 학원일까?

주인공 '나여진'은 아빠가 회사에서 모범사원으로 뽑혀 유럽 여행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아빠는 바빠서 못 가고, 엄마와 여진이가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가이드를 하는 '수상한 학원' 원장이 1개월 무료 수강권을 주어, 집에서 한참 먼 '수상한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수상한 학원'은 한 달 수강료가 방학기간엔 200만원..

중고등생도 아닌 초등 5학년인데...

아직 아이가 어려 학원을 보내고 있지 않아 그런지,

새벽 다섯시 일어나 학원엘 가고, 집에 와서 숙제하다 새벽 한 시에 잠드는 생활에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루 네 시간 수학 수업을 듣고, 영어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도대체 언제 노는 거지??

한 달만 다니기로 했던 학원에서 "쌍둥이 형제" 도움으로 평가에서 100점을 맞게 된 여진이..

학원은 계속 다니게 되고, 엄마는 일을 시작하셨다.

 

수업과 시험, 숙제의 연속인 생활...

본인의 의지가 아닌 부모님의 의지로 살고 있는 아이들..

'수상한 학원' 아이들은 공부만 한다.

의사반, 판검사반, 외교관반, 유학반...

본인들의 의지로 아이들이 간 학원일까?

 

"어른이 억지로 시키지 말라는 거지, 지들 스스로 이 생각 저 생각 하는 거를 말하는 거는 아니었지."

- p. 194-195 -

"하지만 있지. 어거는 엄마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오십육 점을 받은 거는 내가 배우지 않았던 문제라서 그런 거야. 핑계 댄다고 말하지 말고 들어 줘. 그 학원 아이들은 막 뛰어가는 아이들이야. 나는 절대 늦게 걸어가는 게 아닌데 그 아이들은 막 뛰어간다고. 엄마, 나는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구경도 하며 걸어가고 싶어. 그래서 그런 거야."

- p. 195 - 196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겁 나는 게

난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 놀면서 건강하게 크기를 바랐는데...

아이에게 하나 하나 욕심을 더해, 걸어가고 있는 아이에게 뛰라고 소리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아이만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과 비교하게 되며 제 속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속도를 맞춰 가라고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일 때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 생각들이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당연시 되어질까봐..

아이가 스스로 커 나가는 것을 제대로 지켜 봐 주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인터파크 도서 신간 리뷰단을 통해 제공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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