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 결혼 후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것처럼,

엄마가 되면 달라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듣지 못했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작디 작은 아이가 숨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졌는데..

살아가면서 늘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엄마 수업'은 워낙 유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서 읽게 되었다.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유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와 자식 사이의 문제점들에 대한 법륜스님의 생각을 담고 있는 에세이.

 

못해도 3년은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스님의 이야기는

명치 끝에 무엇인가 걸린 것처럼 답답함을 가져온다.

3년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에 의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엄마들도 있고, -기업체에서 아이를 업고 오는 엄마를 그냥 두고 볼까? 아이를 늘 보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일자리를 주는 회사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참 씁쓸하다-

엄마라 불리기 시작했지만, 육아에 미숙하고, 살림에 미숙해 육아와 살림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여서 우울증을 앓게 되는 이들도 있는데...

3년을 데리고 있으라는 스님의 말이 결코 틀린 말이라는 것은 아니다.

불구하고,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육아만 8년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아이를 낳기 전 내가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이미 포기하게 되고...

물론,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육아만 하고 사는 삶이 아니기에..

살림과 병행되는 육아는 결코 녹록치 않다. -나처럼 살림을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는 이들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

육아만 하라면 3년 아이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살림과 병행되는 육아는 육아를 하기 전 살림으로 인해 지친다. -매일 해도 펴가 안나는 청소, 안하면 표가 난다는 사실 -

그러다보니, 아이와 붙어 지내는 24시간이 벅차다.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쉴 시간이 조금은 있었으면 싶은 것도 사실이다.

3년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과

아이를 기관에 몇 시간 맡기고, 아이가 집에 오면 즐겁게 맞이 하는 것...

둘 중 난 후자가 더 나은게 아닐까 싶다.

물론, 육아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가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예전 대가족들이 함께 살던 때에는 굳이 나만 홀로 육아를 전담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도 조금씩 분담을 해 주었다.

그렇지만 핵가족화가 되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엄마'가 된 이들은,

서툰 '엄마'역할이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스님의 말씀을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3년 동안 아이를 데리고 있으라는 말에는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라는 정체성을 잃고 살게 된다해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

'엄마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

어느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걸까?

둘 다 행복한 길을 찾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여전히 육아는 어렵고,

살림을 병행한 육아는 삶을 지치게 하는 것 같다.

 

 

 

끝없는 집안일 반복 또 반복 그 중에 한가지 먹는 일만해도 하루에 세 번 일주일에 스물 한번 한 달에 아흔번 일년이면 천번이 넘게 굴러 떨어지는 바윗돌을 올리는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여자라서 아내라서 여자라서 어머니라서 사랑의 이름으로 모성애의 이름으로 일 할 의무만이 남겨지고  일 할 권리는 사라져 갔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났으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한 평생을 살아도 남는 것은 빈 껍질 뿐 남편은 바빠지고 아이들이 커졌을 때 내 세상 전부는 부엌과  집 텅 빈 가슴만 남아 있다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났으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 노래마을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中 일이 필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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