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입학하고 처음으로 '철학' 수업을 들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제대로 처음 접하면서 참 어렵기도 했지만, 담당하셨던 선생님이 워낙 좋으신 분이셔서 수업시간이 좋았다. 선한 선생님이셨는데, 눈빛만큼은 참 날카로웠던 기억이 있다.

왠지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경제학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난 철학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철학적인 사고가 몸에 베이면 깊은 사고를 하고, 삶을 참 진지하게 살아갈 거 같단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순수학문을 해서 밥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순수학문으로 인해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힘은 깊지 않을까?
대학 시절 동아리 선배 중 철학을 전공한 분이 계셨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할 때 그 분은 좀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마음 맞는 몇 몇 선배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분은 그 동안 내가 보아왔던 모습이 아니었다.

사람을 날카롭게 꿰뚫고, 자신의 주장을 하는데 있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모습이었다고 해야 하나?

처음 보는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분의 새로운 모습에 카리스마가 더해져 동아리 선배 중 가장 어려운 선배가 되었다.

학창시절 잠깐 접했던 '철학'은 흥미롭지만, 어렵고, 배우고 싶기는 하지만 섣불리 시작할 수 없는 위엄이 있는 학문이었다.

동생이 철학을 전공해 집에서 간혹 철학서의 제목들을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정작 그 책을 읽는다며 책꽂이에서 책을 꺼낸 기억은 없다.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함에도, 왠지 범접할 수 없었던 책이 철학책이지 않았을까?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당신도 1분 안에 데카르트를, 3분 안에 서양 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어렵게만 여겼던 철학을 3분안에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던 <철학 읽는 힘>

 

이 책을 읽으면 서양사상이란 무엇인지 알고, 갖가지 질문에 정확히 답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무슨 말을 했는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1분 안에 설명하고, 서양사상의 각 산맥을 1분씩, 총 3분에 걸쳐 설명할 수 있다. 또 서양사상은 서양의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까 있으므로 서양, 더 나아가 현대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어렵게만 느꼈던 서양사사의 참 재미를 맛 볼 수 있기를 바란다. 

-p.05 <여는 글>중에서 -

서양사상이 무엇인지 알고,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참 매력적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온 사상을 단 3분만에 설명할 수 있다라는 말에 기대를 걸어 보고 싶다.

 

서양사상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것은 세 가지 산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1산맥 아리스토텔레스 제국,

제2산맥 인간 이성의 시대,

제3산맥 현대 사상

​이 바로 세 가지 산맥이다.

이렇게 세가지로 나뉜다니 참 간단하다 싶다. 그런데 난 왜 철학사상이 여전히 어려울까?

<철학 읽는 힘>에서는 이 세 가지 산맥을 중심으로

1산맥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탈레스, 기독교 사상

2산맥 근대 합리주의와 철학의 완성에서는 데카르트, 칸트, 헤겔

3산맥 완성된 철학을 때려 부숴라에서는 니체, 하이데거, 다윈, 구조주의를 다룬다.

 

한번쯤 들어봤던 철학사상을 연대순으로 훑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이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었지.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하며 보니,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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