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 아이들 같은 경우는 책으로 기차도 만들고, 집도 만들어 보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보면서 책을 장난감처럼 만지기 시작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빼내기도 하고, 다시 채워보기도 하면서, 책은 다른 장난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책과 친해지고 난 다음 책은 읽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책을 읽어 달라고 들고 왔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준 기억은 없다. 단지,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우연한 계기로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다는 내용의 책들도 여러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노란상상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된 <책 먹는 괴물>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나오는 괴물처럼, 괴물이 전혀 무섭지 않다.
왜 괴물은 책을 먹는 것일까??
어두운 모습의 괴물이어서 무서울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너무 맛있게 먹는 괴물은 전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괴물이 무섭다고 이야기 하던 꼬마도 '책 먹는 괴물'은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이 엉터리 방터리 괴물아!
책을 먹으면 안 돼!
책을 먹는 괴물을 보고 화가 난 주인공..
괴물을 혼낸다.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괴물인데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책은 먹으면 안 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책은 읽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책을 본다.
우주여행 책, 요리 책, 공룡 책, 서커스 책, 펭귄 책, 괴물 책..
공룡을 말하던 세 살 아이가
"티라노 있어요."
라는 말을 해 엄마를 놀라게 했다.
공룡은 알고 있었지만, 티라노라는 말을 처음 들려 준 책이 '책 먹는 괴물'이다.
책을 보기 전엔 괴물이 무섭다고 하더니,
이젠 책장을 넘길 때마다 괴물이 어디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괴물이 만난 동물 친구들 이름도 말해 주며,
누나랑 책장을 넘기며 함께 책을 본다.
<책 먹는 괴물>은 이제 책을 읽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책을 먹진 않겠지?
'꿈 아닌 꿈 같은 옛날 이야기 책'을 보자는 글을 읽어 주니,
집에 있는 이야기 책을 꺼내오면 읽어 달라는 아이.
잠잘 때 괴물이 무섭다고 울던 아이였는데..
이젠 괴물이 무섭지 않게 되었겠지?
'책 먹는 괴물'이 여러가지 책을 본 것처럼...
여러가지 책을 꺼내와 읽어 달라는 아이들 덕분에 오랫만에 책을 읽어 주었다.
인터파크 도서 신간리뷰단을 통해 제공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