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엄마의 생각의 깊이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한귀은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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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전에도 많았을런지 모르지만, 관심을 갖게 되니 더욱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담프렌즈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제목을 접했을 때 든 생각은 '인문학 습관이 뭐야?'였다.

도대체 인문학 습관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인문학이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니기에, 학문과 습관을 어찌 연결 시킬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고 해야할까?
<엄마의 인문학 습관>의 저자는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이고, 라디오 진행도 했으며 한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공부가 다는 아닌데, 참...

엄마가 가장 아픈말, "엄마 미안해."

아이에게서 좌절감의 기회를 빼앗지 말자

너무 착한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책 읽는 엄마는 위험하다

엄마에게 필요한 건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

이라는 여섯가지 주제로 책을 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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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나면 이렇게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도 만날 수 있다.

아이를 안은 엄마와 아이..

처음 이 그림을 접하고는 왠지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깊은 상처를 지닌 이들의 모습인 것만 같아서.

그런데 아이의 손과 연결되어 있는 엄마 손이라는 설명을 보며, 모성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보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림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었을 때, 그저 예쁘지 않은 그림이어서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보고 난 후 모성애가 보였다.

인문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알지 못했을 때는 그러려니 넘어가게 되지만,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면 삶의 지침으로 삶고 싶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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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아직 10대가 되지 않았지만, 10대를 둔 주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이가 좋다고 이야기 하는 이들이 드물다. 아이가 사춘기가 왔는데로 시작하면 우리 아이가 그 즈음 되었을 때 난 어떤 반응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닥친 상황이 아닌지라 그저 상상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이와 보이지 않는 담을 쌓아가고 싶지는 않다.

 

아이의 10대, 가장 창의적이고,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부모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부모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 시기를 우리는 공부라는 감옥 아레 묻어버리는 것이다. - p. 100 -

극단적인 사례인 것 같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고 기를 쓴다. 헌신과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사실 이건 모든 부모의 딜레마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것이다. - p. 101 -

아직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진 않지만, 걱정하는 부분이긴 하다. 내 '기준'에 맞춰 아이를 바꾸려는 마음과 있는 그대로를 지지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고, 자기 스스로 학습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어쩌면 모순일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두 마음이 늘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에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면, 마음껏 놀아 볼 수 있을 시간이 없을 거 같아 안타깝지만, 공부도 어느 정도는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 봐 주고 싶으면서도 주변 환경에 적응 못하는 듯한 아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

어쩌면 내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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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는 일관성 있고 차분해야 된다는데, 나는 도무지 그게 어렵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육아 지식은 실제 상황에는 거의 도움이 안 되고 내 죄의식만 키우는 데 사용되고 있다. - p. 114 -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서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육아서들을 보았다. 육아서는 늘 내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육아서 내용을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해 봤는데, 책과 반응이 다르다. 이론은 주워들은 게 있어 알고 있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이론과 다르니 내 죄의식만 커가고 잠든 아이 모습을 보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던게 몇 차례던지..

나만 그러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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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는 엄마는 네 법 괴롭다. 아이가 잘못해서 괴롭고, 그 잘못에 대해 과하게 화를 내서 괴롭고(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과하게 화를 내는 자신에게 실망해서 괴롭고, 아이가 괴로워해서 괴롭다. - p. 123 -

책장을 넘기면서 이렇게 많은 공감을 했던 책들이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다 내 이야기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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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이야기 하고,

아이와의 일화로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소개된 인문학 책들을 만나며, 나도 책을 읽어 봐야지 하는 공감을 갖게 하고,

무엇보다 지금보다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가게 하는 책을 만났다.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의 마음을 보듬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나를 조금 멀리 미뤄놓고, 내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 말 하나 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어쩜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왜 그 사랑스러움을 지금껏 느끼지 못했었나 미안해졌다.

 

지침을 잠깐 내려 놓으니,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눈빛, 먼저 사랑을 속삭이는 예쁜 입, 수줍게 미소짓는 따뜻한 마음..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 뻔 했다.

 

많이 공감했고, 많은 위로를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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