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잡지책을 넘길 때 눈에 들어 오는 것은 광고문구, 제목이었던 것 같다. 텔레비젼을 볼 때 접하게 되는 광고를 통해 만나게 되는 카피,

그 카피 문구가 몇 십년이 지났음에도 기억나는 경우도 있다.

화려하거나 긴 문장보다는 담백하면서도 짧은 문장이 대부분인 카피문구가 책 속에서 만나게 되는 긴 문장들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카피라이터가 아닌 당신,

회사에서 학교에서 이래저래 글 쓸 일은 많은데

연필만 잡으면, 키보드에 손만 얹으면 얼음처럼 꽁꽁 굳어버립니까?

그렇다면 이 책을 보십시오.

카피라이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문구였다. 글을 써야지 맘 먹었지만, 정말 아무것도 쓸 수 없었던 경험이 빈번했기에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30년 차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이다.

그는

이렇게 연필을 씁니다

이렇게 머리를 씁니다

를 통해 카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구체적인 카피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p.23 -

글을 쓴다는 건 단어와 단어를 끊임없이 조합하는 행위입니다.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입니다. -p. 33 -

잘게 썰라고 말하는 건 글을 읽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읽히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 p. 51 -

굳이 카피가 아니어도 글을 쓸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문장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직접 문장을 통한 연습을 해 볼 수도 있었다.

제시한 문장을 통한 연습을 시도해 보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카피를 쓰듯이 문장 쓰기를 연습하는 게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자자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카피에 담긴 이야기들과 카피 문구, 그리고 문구와 함께 보여지는 그림과 사진들도 함께 보여줌으로 인해

익숙한 카피 문구부터, 그 문구가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문구를 통한 사람들의 반응도 만날 수 있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늦출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함으로 인해 책을 통한 풍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었다.

글자로 그림을 그리고, 사칙활용을 하고, 말 장난을 하는 등 카피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면서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많은 활용이 가능한 방법들이겠구나 싶었다.

아이들의 어휘력 확장을 위한 방법으로도 말과 글을 갖고 장난을 하거나, 사칙활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에 국어 사전은 있는데, 우리말 역순 사전이 있다는 것은 알지도 못했던 사실이다.

머릿 속에서 맴도는 표현을 적당한 단어로 끄집어 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국어 사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데,

우리말 역순 사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우리말 역순 사전이 있으면, 아이들과 놀이 하듯이 어휘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전을 지금보더 더 가까이 하는 방법이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글쓰기 관련 책들을 기존에 여러권 접했었다. 그 책들 나름으로 글을 쓰는 것과 관련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지만,

나 스스로 어떤 문장을 써야 하는지, 그런 문장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 책은 '카피책'이 처음인 것 같다.

이젠 연필을 쓰고, 머리를 쓰는 연습을 더 부지런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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