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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주
안소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평점 :
지난해 대전 계룡문고에서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었다. 두 돌도 되지 않은 막내를 데리고 그 장소에 갔는데, '시인 동주'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런데 그 때는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는 것.. 그저 학창 시절 접했던 시인 윤동주의 시만 기억 날 뿐이었다.
안소영 작가의 '책만 보는 바보'를 처음 접했던 게 2010년이었고, 7년 만에 다시 접한 책이 '시인 동주'였다.
두 권의 책 모두 대전에서 함께 보는 도서로 선정된 책들이었다.
안소영 작가의 작품은 잔잔하다. 남성 작가들의 작품을 볼 때는 박진감이 넘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안소영 작가는 잔잔하고, 고요하다. 그러면서 책의 흐름을 놓칠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아이 덕분에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전부 함께 하지 못하고, 중간 중간 나왔다 들어갔다를 하며 들었건만..
시인 동주는 평전과 소설의 중간쯤이지 않을까라고 했던 작가의 말을 기억한다.
요즘 윤동주 시인을 그린 저예산 영화 개봉 이야기를 본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영화는 윤동주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런지 궁금해진다. 조조로 영화관람 해야지.
학창시절 시를 통해, 교과서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이름을 접했고, 간단한 그의 약력을 들었던 것 도 같지만,
지금은 그의 몇 안되는 시들만 '그래 이런 시들도 있었지'라며 기억할 수 있는 것 같다.
정작 시를 쓴 시인의 삶이라든지, 그가 했던 고민들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인 동주'를 보면서 그의 삶과, 그의 고민들을 접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참고했던 목록들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한 권의 책을 위해 참고했던 목록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방대했다.
그렇기에, 안소영 작가 하면 작품들 또한 믿고 보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젠 그녀의 또 다른 작품 '다산의 아버님께', '갑신년의 친구'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