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재우는 게 쉬운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 분들은 어찌나 부럽던지..
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유독 재우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 재우면서 책도 읽어 주고, 이야기도 들려 주곤 했는데, 오히려 말또알똥한 눈으로 저를 쳐다 보더라고요.
불을 끄고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이는 여전히 잘 생각을 안하고..
저같은 고민 하고 계시는 분들 또 계시지 않나요?
아이들 잠자리에 보여줄 책들이 집에 한 두권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도 잠자리에 보는 책들이 몇 권 있거든요. 여러 권을 읽어 줘야 비로소 책을 덮는 막내 덕분에 요즘도 잘 때 보여 주는 책들이 책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잘자렴>은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ㅇ모전 제 5회 수상작을 현북스에서 출간한 책이랍니다.
제가 파스텔톤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 표지의 느낌이 따스하니 넘 좋더라고요.
컴퓨터 그림판에 아이들이 그림을 종종 그리는데, 표지 그림을 보면서 손으로 그렸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가끔 그림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작업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잘 자렴>은 좋은 이야기와 함께
그래픽적인 그림이 ㅇ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뛰어난 구성력과 디자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 앤서니 브라운 -
앤서니 브라운도 그래픽적인 부분을 이야기 했네요.. *^^*
침대에 앉아 있는 아이 표정이 근심이 있는 것처럼 보여요.
모두가 잠든 깜깜한 밤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잠이오지 않아요.
문장도 담백하고, 그림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서워서 잠못다는 아이를 위해 무서움이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엄마의 표정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다정함이 물씬 느껴지네요.
엄마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눈을 감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네요.
강아지와 함께 노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마법이 시작된답니다.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는 마냥 행복해 보이진 않네요.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눈동자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두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설레임도 함께 하지 않을까요?
아이는 신나는 모험을 떠나요.
아이의 설렘이 느껴지는 거 같네요. 아이 옆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늘 함께 한답니다.
가끔 놀라는 일이 생기더라도 걱정하지 말렴.
모두가 널 지켜 줄 거란다.
아이들이 잠든 표정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무슨 꿈을 꿀까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그러다 아이가 울면서 깨면 토닥여주며 다시 잠을 재우기도 하죠.
아이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만을 보낸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죠. 그럴 땐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을 거란 믿음이 두려움에 빠지는 아이를 구해 줄 수 있죠.
아이를 재우는데, 서로 장난을 치느라고 잘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들..
우선, 등을 껐어요. 그리고 스탠드를 켰죠. 그런데도 아이들이 안자고 장난을 치더라고요.
그래서 스탠드도 껐어요. 그랬더니 세 살 막내가 불 끄지 말라고 울먹여요. 무섭다나요.
그래서 누나가 동생을 안아 주더라고요.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죠. 그런데 동생을 다독이더니 또 다시 장난을 치고..
물을 마신다고 왔다갔다하고..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난 후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다시 또 장난을..
결국,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아이들이 모두 잠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깜깜한 밤이 무서워서라는 것도 있겠죠..
그런데 자꾸 그걸 잊게 되는 거 같아요.
내일은 아이들 재울 때 아이들이 무서워 하지 않고,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게 해 줘야겠네요.